[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정확한 상장지수펀드(ETF) 정보 전달과 운용 관리 등 투자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이 원장이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 이찬진 "ETF 과장광고 특단의 자정 노력 필요, 괴리율 관리에 만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6얼2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과장광고 등 시장질서 저해행위에 대한 특단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운용사의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모범이 돼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광고 제작 및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공모주 관련 ETF 과장광고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상품에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편입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에게 “ETF 운용 과정에서 유동성공급자(LP) 증권사와 함께 괴리율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말했다.

6월8일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의 괴리율이 85%까지 벌어진 사고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하이닉스가 7.68% 하락했으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0% 올랐다. 이 때 해당 ETF를 사들인 소비자는 피해를 본 셈이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를 대신해 의결권 행사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점검에서도 여전히 다수의 ‘복사·붙여넣기’ 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며 ”펀드 의결권 행사와 공시는 운용사가 투자자의 대리인으로서 피투자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이행 결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창구“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과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달라”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