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PC·콘솔용 대형 신작을 앞세워 플랫폼 확장에 도전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하반기에는 큰 대작 출시 없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게임사들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방치형 RPG 등 수익 모델이 검증된 게임들을 내세워 실적을 지키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그간 약세를 보였던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잇따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다. 3월20일 출시 후 26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최단기 흥행 기록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 기준으로도 올해 글로벌 PC·콘솔 판매량 5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이 북미 자회사 언노운 월즈를 통해 출시한 '서브노티카2'도 출시 5일 만에 400만 장을 판매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넷마블 역시 콘솔 멀티플랫폼 전략의 첫 결과물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으로 출시 한달 여 만에 센서타워 기준 스팀에서 80만 장,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100만 장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잇단 성과가 나오면서 이후 시장 진입도 역시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그간 한국 게임 산업을 지탱해온 모바일 게임 중심의 성공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진출은 주요 게임사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승부처로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그동안 수출 비중이 낮았던 지역인 북미·유럽 시장으로 확장에 성공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붉은사막'으로 흥행에 성공한 1분기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94%로,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 비중이 8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반기엔 분위기가 사뭇 다를 전망이다. 상반기 대형 신작이 집중 출시된 데 비해 하반기엔 대형 게임 출시 공백기를 맞아, 기존 주력 게임들로 매출을 방어해야 하는 구조적 비수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 게임 중 규모와 기대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기대작으로 분류되는 신작은 없다"며 "엔씨의 '아이온2' 글로벌 확장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 게임사들은 현재 보유한 게임의 수명을 늘려 실적 성장을 이루거나, 신작 깜짝 성과를 기대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대체로 검증된 캐시카우 장르인 모바일 MMORPG와 방치형 RPG를 전면에 내세워 실적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엔 전통적 수익모델로 검증된 MMORPG 신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넷마블의 '솔: 인챈트', 카카오게임즈의 간판 지식재산권(IP) 계보를 잇는 '오딘Q'와 '프로젝트 QQ',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2',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등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도 '아이온2'의 글로벌 확장을 앞두고 있어 MMORPG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방치형 RPG 신작 출시도 이어진다.
체질 개선에 나선 넥슨이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를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긴축 경영에 들어선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기반 방치형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방치형 게임은 개발비 부담이 적고, 이용자 유입 속도가 빨라 분기 매출에 빠르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콘솔 시장 진출은 장기 매출 측면에서 의미가 크지만, 개발 기간이 길고 흥행 여부에 따른 실적 타격도 크다.
반면 모바일 MMORPG와 방치형 RPG는 단기 실적 방어에 유리한 측면이 크다. 특히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게임사일수록 하반기 MMORPG와 방치형 RPG 신작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 게임 산업이 콘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대형 콘솔 타이틀은 없지만, MMORPG 등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게임사들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방치형 RPG 등 수익 모델이 검증된 게임들을 내세워 실적을 지키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 펄어비스는 올해 3월20일 출시한 콘솔용 게임 '붉은사막'(사진) 성과로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펄어비스>
25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그간 약세를 보였던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잇따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다. 3월20일 출시 후 26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최단기 흥행 기록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 기준으로도 올해 글로벌 PC·콘솔 판매량 5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이 북미 자회사 언노운 월즈를 통해 출시한 '서브노티카2'도 출시 5일 만에 400만 장을 판매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넷마블 역시 콘솔 멀티플랫폼 전략의 첫 결과물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으로 출시 한달 여 만에 센서타워 기준 스팀에서 80만 장,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100만 장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잇단 성과가 나오면서 이후 시장 진입도 역시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그간 한국 게임 산업을 지탱해온 모바일 게임 중심의 성공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진출은 주요 게임사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승부처로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그동안 수출 비중이 낮았던 지역인 북미·유럽 시장으로 확장에 성공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붉은사막'으로 흥행에 성공한 1분기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94%로, 이 가운데 북미와 유럽 비중이 8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반기엔 분위기가 사뭇 다를 전망이다. 상반기 대형 신작이 집중 출시된 데 비해 하반기엔 대형 게임 출시 공백기를 맞아, 기존 주력 게임들로 매출을 방어해야 하는 구조적 비수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 게임 중 규모와 기대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기대작으로 분류되는 신작은 없다"며 "엔씨의 '아이온2' 글로벌 확장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 게임사들은 현재 보유한 게임의 수명을 늘려 실적 성장을 이루거나, 신작 깜짝 성과를 기대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대체로 검증된 캐시카우 장르인 모바일 MMORPG와 방치형 RPG를 전면에 내세워 실적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하반기에는 엔씨의 '아이온2'(사진) 글로벌 버전 출시를 비롯해 전통적인 MMORPG 장르의 신작 출시가 활발할 전망이다. <엔씨>
특히 하반기엔 전통적 수익모델로 검증된 MMORPG 신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넷마블의 '솔: 인챈트', 카카오게임즈의 간판 지식재산권(IP) 계보를 잇는 '오딘Q'와 '프로젝트 QQ',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2',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등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도 '아이온2'의 글로벌 확장을 앞두고 있어 MMORPG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방치형 RPG 신작 출시도 이어진다.
체질 개선에 나선 넥슨이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를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긴축 경영에 들어선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기반 방치형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방치형 게임은 개발비 부담이 적고, 이용자 유입 속도가 빨라 분기 매출에 빠르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콘솔 시장 진출은 장기 매출 측면에서 의미가 크지만, 개발 기간이 길고 흥행 여부에 따른 실적 타격도 크다.
반면 모바일 MMORPG와 방치형 RPG는 단기 실적 방어에 유리한 측면이 크다. 특히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게임사일수록 하반기 MMORPG와 방치형 RPG 신작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 게임 산업이 콘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대형 콘솔 타이틀은 없지만, MMORPG 등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