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의 뜻을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원사격’에 나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여지를 남기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부산이 한 전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사이 새로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국힘 진종오 '지원사격'에 선그어, '한동훈 연대'에 부산 북갑 뜨겁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24년 2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게 '사격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진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대표 선거지원하려 부산에 가는 것이냐’라는 취지의 물음에 “시원하게 말씀드리면 사실은 맞다”며 “우리 분열된 보수재건을 위해서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의 연대에 다소 거리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진 의원은 부산에서 한 대표를 계속해 지원할 뜻을 밝혔다. 

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전화가 오셔서 도와주려는 마음은 너무너무 고맙지만 혼자서 뚜벅이처럼 뚜벅뚜벅 다니면서 부산시민들을 1 대 1로 다 만나겠다”며 “그래서 저를 막 설득하셔서 마음만 받겠다라고 딱 정리를 하셨다”고 전했다.

진 의원은 “한 전 대표께서 저를 내치시더라도 저는 갈 것”이라며 “매일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주민들 고민도 듣고, 함께 해결하고, 그들의 삶에 녹아스며드는 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 의원은 당에서 부산에 집을 구한 것에 대한 소명 요청을 받았다. 이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지원하는 진 의원에 ‘칼’을 빼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 의원이 한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되면 부산 북구갑 재보궐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셈이 된다. 이를 두고 당에서 ‘해당 행위’로 판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 의원은 징계가 두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징계가 두렵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처음에는 두려웠는데 제가 선택한 거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 역시 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21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전 대표와 연대에 대해 “지역 선대위가 만들어지면 충분히 논의해서 선거에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하겠다”며 “(한 전 대표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비판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초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파’에는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에 윤리위원회를 통해 잇따라 징계를 내리면서 ‘숙청 정치’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에 윤리위원회에 이어 부산이 국민의힘 계파 갈등의 새로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