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회에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합류한다.
변 회장은 이해진 의장의 후임으로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에서 변 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될까
네이버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신임 등기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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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 ||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통상적인 업무(상무)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이사회 안건의 결정에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변 회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박사 출신으로 1989년 휴맥스를 설립한 창업주다. 휴맥스는 셋톱박스 등 디지털장비사업을 통해 매출의 95%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변 회장은 2014년에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휴맥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 이해진 의장과 김상헌 대표,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 3인의 사내이사와 4인의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김 대표와 황 CFO의 임기가 3월 만료된다.
이해진 의장도 이미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만 유지하면서 유럽과 북미시장 개척에 매진하기로 했다.
변 회장이 후임 의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가 필요한 경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에 유력한 후임의장 후보로 꼽힌다. 변 회장은 이해진 의장과 함께 벤처인의 사교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 네이버에 어떤 도움 될까
네이버는 변 회장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변 회장이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벤처유관단체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서 경영 현안을 챙겨본 경험을 이사회에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변 회장의 모범적인 벤처정신과 그에 기반한 통찰력이 네이버가 글로벌 기술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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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
네이버는 ‘라인’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의장은 유럽과 북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의장은 평소 라인의 성공비결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아왔는데 유럽에서도 현지문화와 시장특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변 회장은 IT장비기업인 휴맥스를 운영해온 벤처1세대로서 네이버에 첨단기술과 기기를 접목하는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올해 상반기 안에 인공지능 음성인식스피커를 내놓을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음성인식 인공지능기술인 ‘아미카’를 공개했고 11월 프랑스 음향기기업체 ‘드비알레’에 1천억 원 이상 투자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변 회장은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빌려 기업가정신이란 ‘변화를 탐구하고 그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그 기회를 사업화하는 동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며 “격변하는 네이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기회를 찾아낼 수 있는 전문가”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