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18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약 9만 명 가운데 6만6019명이 참여해 투표율 73.5%를 기록했고, 참여 노조원 중 93.1%인 6만145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이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파업이 성사된다면, 1969년 창사 이래 2024년 7월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파업이 된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임금 협상을 이어왔으나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 OPI 재원 선택권(경제저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자사주 20주 지급,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 100조 달성 시 OPI 100% 특별 포상 등을 제안했다.
반면 노조 측은 성과급(OPI)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4월23일 대규모 집회를 연 뒤 투쟁을 이어간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에 차질이 발생하면 수조 원대 손실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4월23일 집회를 통해 확인된 결집력을 바탕으로 5월 총파업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