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중진 컷오프’ 움직임에 6선 주호영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공관위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낙점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준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도를 보면 어느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를 공개 비판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지역 정서를 건드리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진다”며 “공천관련 저를 향해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피하지 않겠다.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럴 때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이라면 지역 자리를 두고 다투기보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나라의 방향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인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한 주호영 의원이 이 위원장이 호남 출신임을 거론하며 비판한 데 따른 반격으로 해석된다.
주 의원은 전날인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는가”며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고 이 위원장을 직격했다. 주 의원이 이처럼 격하게 반발하자 그가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만큼은 자신의 공천 의지를 관철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얼마전 사퇴의사를 밝히고 이틀 만에 복귀했다. 당시도 대구시장 공천에서 중진의원 컷오프를 주장했다가 공관위원들과 충돌을 빚어 사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 출범 때부터 현역 단체장들의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등 ‘혁신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공관위가 충북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하면서 혁신 공천의 닻을 올린 듯 했으나, 곧바로 울산·강원·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는 현역 단체장을 단수공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번에는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중진 컷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무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도 한 바탕 소동이 있었다. 전날 이 위원장이 박형수 부산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단수공천하려 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박 시장이 이를 두고 ‘망나니 칼춤’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주 의원이 공정한 경쟁을 바란다고 밝히면서 후보 경선으로 급선회했다.
이처럼 이 위원장의 공천 전략이 오락가락하면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장은 현재 ‘후보 풍년’으로 9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국민의힘 의원 등 중진들은 중진 컷오프의 직접적 대상이 됐다.
추 의원은 17일 대구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원, 시민 여론은 중진 배제에 대해 굉장히 불편해하고 이렇게 과연 ‘공정한 공천’이 되겠느냐, 본선에 상대 당 경쟁 후보와 일전을 치러서 승리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같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초선)조차도 17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이정현 위원장께서는 심장이 멈췄을 때 전기충격기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만약 전압이 너무 높으면 전기 충격을 가해서 감전사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은 이제 이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황으로 보인다. 부산과 같이 ‘후퇴’해 중진들을 포함한 경선을 실시한다면 자신의 ‘혁신 공천’ 약속은 사라진다. 중진들을 모두 컷오프한다면 국민의힘 심장부인 대구에서 공천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권석천 기자
공관위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낙점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준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월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과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 논의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도를 보면 어느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를 공개 비판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지역 정서를 건드리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진다”며 “공천관련 저를 향해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피하지 않겠다.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럴 때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이라면 지역 자리를 두고 다투기보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나라의 방향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인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한 주호영 의원이 이 위원장이 호남 출신임을 거론하며 비판한 데 따른 반격으로 해석된다.
주 의원은 전날인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는가”며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고 이 위원장을 직격했다. 주 의원이 이처럼 격하게 반발하자 그가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만큼은 자신의 공천 의지를 관철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얼마전 사퇴의사를 밝히고 이틀 만에 복귀했다. 당시도 대구시장 공천에서 중진의원 컷오프를 주장했다가 공관위원들과 충돌을 빚어 사퇴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 출범 때부터 현역 단체장들의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등 ‘혁신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공관위가 충북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하면서 혁신 공천의 닻을 올린 듯 했으나, 곧바로 울산·강원·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는 현역 단체장을 단수공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번에는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중진 컷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무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도 한 바탕 소동이 있었다. 전날 이 위원장이 박형수 부산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단수공천하려 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박 시장이 이를 두고 ‘망나니 칼춤’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주 의원이 공정한 경쟁을 바란다고 밝히면서 후보 경선으로 급선회했다.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이 위원장의 공천 전략이 오락가락하면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장은 현재 ‘후보 풍년’으로 9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국민의힘 의원 등 중진들은 중진 컷오프의 직접적 대상이 됐다.
추 의원은 17일 대구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원, 시민 여론은 중진 배제에 대해 굉장히 불편해하고 이렇게 과연 ‘공정한 공천’이 되겠느냐, 본선에 상대 당 경쟁 후보와 일전을 치러서 승리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같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초선)조차도 17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이정현 위원장께서는 심장이 멈췄을 때 전기충격기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만약 전압이 너무 높으면 전기 충격을 가해서 감전사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은 이제 이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황으로 보인다. 부산과 같이 ‘후퇴’해 중진들을 포함한 경선을 실시한다면 자신의 ‘혁신 공천’ 약속은 사라진다. 중진들을 모두 컷오프한다면 국민의힘 심장부인 대구에서 공천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