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마을금고의 사회연대경제 역할 확대에 힘을 싣는다.
김 회장은 '비전2030'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한 신뢰 회복에 무게를 뒀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등 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책 역할까지 확대되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사회연대금융 역할 강화를 골자로 한 ‘비전2030’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에는 건전성 강화와 협동조합성 회복, 지역 문제 해결이라는 3대 핵심 목표가 담겼다. 단순한 사업 계획을 넘어 조직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을 재정립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정부 역점 과제인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정책 지원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제시됐다. 서민금융 비중을 전체 여신의 80%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보증 재원 출연 등을 통해 1조4천억 원 규모의 금융 취약계층 대출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모든 금고가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사업을 수행하는 ‘1금고 1지역 사업’을 도입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금줄 역할을 할 ‘새마을금고 지역개발기금(가칭)’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김 회장은 비전 선포에 앞서 조직 체계 재편도 마쳤다. 김 회장은 지난달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전담할 사회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사회금융본부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핵심 업무로 맡는다. 또 2030년까지 1천억 원 규모의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구체적 투자 집행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해 본격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이 흔들렸던 조직의 정체성을 공고히하고 신뢰 회복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 임기 내 새마을금고의 체질 개선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러한 공적 역할 확대가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자금대출과 달리 사회연대기금은 수익자산이 아닌 비용 혹은 자본지출 성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 사회적경제 조직의 특성상 일반 기업보다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재무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태다. 비전 3대 목표 가운데 건전성 강화를 첫 번째로 내세운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6.78%로 2분기(8.37%)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 평균(0.50%)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적 흐름도 불안정하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약 2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4년 310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5년 상반기 다시 1조328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2024년보다 악화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새마을금고는 이와 관련해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부실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가계대출 관리를 향한 당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1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을 중단하고 창구 내 중도금ᐧ이주비ᐧ분양자금 취급도 멈췄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3100억 원에 이르며 당초 설정된 관리 목표의 약 4배를 넘자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초과 증가분에 대한 페널티가 적용될 경우 신규 대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회장은 1기 체제에서 부동산 PF 부실 정리, 부실채권 매각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신임에 성공했지만 2기 임기 동안에는 정책 역할 확대와 재무 건전성 강화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내실 경영을 다져야 하는 만큼 김 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사회연대기금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는 건전성에 중심을 두고 외형 확장보다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김 회장은 '비전2030'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한 신뢰 회복에 무게를 뒀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등 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책 역할까지 확대되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나온다.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마을금고의 사회연대경제 역할 확대에 힘을 싣는 가운데 이로 인해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사회연대금융 역할 강화를 골자로 한 ‘비전2030’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에는 건전성 강화와 협동조합성 회복, 지역 문제 해결이라는 3대 핵심 목표가 담겼다. 단순한 사업 계획을 넘어 조직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을 재정립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정부 역점 과제인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 발맞춰 정책 지원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제시됐다. 서민금융 비중을 전체 여신의 80%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보증 재원 출연 등을 통해 1조4천억 원 규모의 금융 취약계층 대출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모든 금고가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사업을 수행하는 ‘1금고 1지역 사업’을 도입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금줄 역할을 할 ‘새마을금고 지역개발기금(가칭)’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김 회장은 비전 선포에 앞서 조직 체계 재편도 마쳤다. 김 회장은 지난달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전담할 사회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사회금융본부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핵심 업무로 맡는다. 또 2030년까지 1천억 원 규모의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구체적 투자 집행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해 본격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이 흔들렸던 조직의 정체성을 공고히하고 신뢰 회복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해 임기 내 새마을금고의 체질 개선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러한 공적 역할 확대가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자금대출과 달리 사회연대기금은 수익자산이 아닌 비용 혹은 자본지출 성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 사회적경제 조직의 특성상 일반 기업보다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재무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태다. 비전 3대 목표 가운데 건전성 강화를 첫 번째로 내세운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6.78%로 2분기(8.37%)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 평균(0.50%)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적 흐름도 불안정하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약 2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4년 310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5년 상반기 다시 1조328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6일 '비전2030'을 선포하고 건전성 강화와 협동조합성 회복, 지역 문제 해결을 3대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2024년보다 악화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새마을금고는 이와 관련해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부실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가계대출 관리를 향한 당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1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을 중단하고 창구 내 중도금ᐧ이주비ᐧ분양자금 취급도 멈췄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3100억 원에 이르며 당초 설정된 관리 목표의 약 4배를 넘자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초과 증가분에 대한 페널티가 적용될 경우 신규 대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회장은 1기 체제에서 부동산 PF 부실 정리, 부실채권 매각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신임에 성공했지만 2기 임기 동안에는 정책 역할 확대와 재무 건전성 강화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내실 경영을 다져야 하는 만큼 김 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사회연대기금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는 건전성에 중심을 두고 외형 확장보다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