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은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다.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아버지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고려아연의 사업영역을 기존 주력인 아연 사업에서 2차전지 소재 같은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1975년 3월17일 최창걸 명예회장과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애머스트대학교 수학과와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 이사로 고려아연에 발을 들여 놓았다.

고려아연 페루 광산개발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호주 아연제련소 같은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다 2019년 각자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2년 12월 회장에 올랐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일찍부터 이 분야 사업을 고려아연의 신사업으로 점찍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임직원과 소통에 적극적이며 현장을 중시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9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핵심광물 서밋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2차전지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구축 강화
최윤범은 글로벌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2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의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윤범은 2023년 9월28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핵심 광물 및 청정 에너지 서밋’에 연사로 참석했다.

서밋에서는 50여개 국의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및 핵심광물 분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투자자 등이 모여 2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했다.

최윤범은 이 자리에서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니켈 공급망 이슈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가 글로벌 차원의 정책적 조율을 거치며 지원과 투자를 집중할 영역을 잘 판단해야 한다”며 ”특정 국가,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유럽연합(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윤범은 서밋 개최 전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파브리지아 라페코렐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과 만나 2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3년 9월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갖고 △니켈 원료 소싱 협업 △고려아연 고압침출공법 기술 소개 △폐배터리 및 스크랩 등 리사이클링 협력 △정기회의 추진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2023년 착공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안정적으로 니켈을 공급할 수 있는 광산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원료 조달(소싱)에 협업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전에 없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신사업 관련 동맹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범은 2022년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그룹, 한화, LG화학, 트라피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및 제휴를 이끌어내며 각 신사업별 전략적 동맹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신사업 동맹 강화
최윤범은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3년 8월30일 현대차그룹과 2차전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사업제휴 협약을 맺고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설립한 해외 계열사 HMG글로벌로부터 5272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고 공시했다.

HMG글로벌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5%(104만5430주)를 인수한다.

고려아연은 투자금 가운데 5063억 원을 니켈 제련소 건설에 투입한다. 신설 니켈 제련소의 생산 능력은 연간 니켈 금속량 기준 4만2600톤 규모로 자회사 켐코의 연간 생산능력(2만2300톤)까지 합치면 약 6만5천 톤에 이른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고려아연은 세계 2위 수준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니켈 제련소는 2026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며 기대 매출액은 1조3600억 원, 기대 영업이익은 1358억 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사업 주체인 켐코에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기존 35% 지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은 “이번 투자 결정은 에너지 전환기 핵심 소재인 니켈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IRA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니켈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박 사업을 포함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매출 성과를 빠르게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2022년 11월23일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수소,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을 위해 LG화학 및 한화와 그린수소 및 배터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최윤범이 제시한 미래 비전으로 2차전지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3가지 사업을 뜻한다.

고려아연은 이와 함께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 트라피구라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제련 합작사업을 검토하는 사업제휴와 함께 모두 7868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총 7868억 원 가운데 4144억 원은 LG화학(2576억 원) 및 한화(1568억 원)와 상호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3723억 원은 트라피구라,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한국투자증권과 자사주 거래 방식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LG화학, 한화에 각각 자사주 2.0%, 1.2%를 제공하고 대신 LG화학, 한화의 자사주 0.47%, 7.3%를 받았다. 또 트라피구라에는 자사주 1.5%를 2025억 원에 매각했고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에도 자사주 0.8%, 0.5%를 각각 넘기고 모두 1698억 원을 받았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 △리사이클(후처리)-전구체 연계사업(북미) △전구체 설비 증설(국내) △리사이클 원재료 사업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한화와 △수소 밸류체인 △탄소포집 △풍력발전 △자원개발 등 4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수소 밸류체인 사업과 관련해 한화는 고려아연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서 도입할 그린암모니아를 위한 암모니아 탱크터미널과 암모니아 크랙킹설비 건설에 참여한다. 한화는 또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수소가스터빈 발전 시설 건설에도 힘을 보탠다.

반대로 고려아연은 한화가 미국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블루암모니아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고려아연은 자사가 갖춘 세계 1위 비철금속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양대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 트라피구라와 니켈 제련 합작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LG화학 및 한화그룹과 이전부터 신사업 분야에서 동맹관계를 지속 다져왔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 2022년 7월 리사이클·전구체 합작법인 한국전구체를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배터리 양극재의 전단계 물질인 전구체를 생산한다. 2023년 내 2만 톤 규모 전구체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024년 2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합작법인의 예상 매출은 약 4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고려아연은 2022년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화H2에너지USA로부터 약 4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H2에너지USA는 미국에서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로 한화임팩트의 100% 자회사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신재생ꞏ수소에너지 부분에서 기술제휴, 교차투자, 공동투자 등 구체적인 사업제휴를 실행하고 한화그룹과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분야로 사업제휴를 확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화H2에너지USA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자회사 케이잼의 동박 생산설비 증설과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관련 자회사 증자대금 등 트로이카 3대 신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이잼은 2022년 말 연산 1만3천 톤 규모의 전해동박 공장을 완공했는데 2023년 연내 상업 생산과 납품을 시작한다.

2022년 9월21일에는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한화임팩트, SK가스 등과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출범시키면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 공급망을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아크에너지는 디젤 연료를 수소 연료로 대체하기 위한 ‘SunHQ’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를 바탕으로 호주 노스퀸즐랜드 재생에너지 구역에 최대 발전용량 3천MW(메가와트)를 갖춘 19만m² 규모의 콜린스빌 그린 에너지 허브를 조성해 대규모 그린 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 고려아연 실적.

△고려아연, 아연 가격 하락에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 축소
고려아연이 아연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줄었다.

고려아연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967억 원, 영업이익 3015억 원을 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54.7% 감소했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아연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2023년 2분기 아연 평균 가격은 2540달러로 전년동기(3925달러)보다 35.3% 하락했다.

다만 고려아연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1030억 원을 저점으로 2023년 1분기 1458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1557억 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제련수수료(TC) 상승과 프리메탈 수익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광산회사와 제련업체는 1년 단위로 제련수수료 계약을 체결하는데 2023년 아연정광의 연간 계약 제련수수료는 274달러로 전년보다 19.1% 상승했다.

또 제련업체들은 계약 비율을 넘어서는 제품을 생산하면 초과분을 프리메탈 형태로 가져갈 수 있는데 금속 가격이 오르면 프리메탈 단가도 높아진다.

2023년 2분기 평균 금 가격은 온스(oz)당 1978달러, 은 가격은 온스당 24.18달러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5.5%, 6.8% 올랐다.

△ESG경영 강화
최윤범은 고려아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윤범은 2023년 5월11일 서울 강남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열었다.

최윤범은 “탄소중립, 안전, 환경 등에 대한 회사 차원의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며 “지난 1년간 축적된 ESG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ESG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ESG 주요 이슈에 대한 중대성 평가 결과를 놓고 고려아연이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함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관련 내용을 2023년 7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아 발행했다.

최윤범은 2021년 12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고려아연의 ESG 관련 주요 이슈를 파악해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성을 세우고 ESG경영 목표와 현안 등에 대한 심의, 의결을 담당한다.

고려아연은 2022년 2월22일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ESG경영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조달청장 출신인 정무경 위원장을 포함한 사외이사들과 사내 에너지, 환경, 안전, 기획, 준법 담당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은 2021년 말 지속가능경영본부도 설치해 ESG경영 계획 수립 및 실행을 담당하도록 했다.

고려아연은 2021년 9월 국내 금속 기업 가운데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업장의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최윤범은 금속제련업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대표적 업종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로 RE100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호주 썬메탈(SMC)은 2020년 12월 세계 대형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하고 2040년까지 제련소 필요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가 활용된 청정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윤범은 2019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을 때부터 그린정책을 그룹의 장기적 비전으로 구상하고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고려아연의 ESG경영 노력은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12월 금속광업 업계 최초로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한국'에 신규 편입됐다. 2023년 2월에는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2022 CDP코리아어워드’에서 기후변화 분야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안전경영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려아연은 2021년 7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반복적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을 이유로 등급이 B+에서 B로 하락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에도 B등급에 머물렀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체제 출범
최윤범은 대표이사 부회장에 된 지 약 2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12월13일 이사회를 열고 최윤범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2020년 12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약 2년 만이다.

최윤범은 2007년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고려아연에 합류했다. 앞서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얻고 뉴욕 소재 로펌인 크레바스 스웨인 앤 무어에서 근무했다.

이후 페루 광산회사(ICM 파차파키) 사장을 거쳐 호주 아연제련소인 썬메탈(SMC) 사장을 지내는 등 고려아연의 해외 법인을 돌며 경험을 쌓았다.

썬메탈 사장 시절 제련소 공정 개선 등을 통해 2014년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킨 데 이어 2018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7천만 달러)를 내면서 경영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최윤범은 아연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조업 합리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고려아연 사장으로 승진한 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제련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2차전지의 필수 소재인 전지박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앞장섰다.

고려아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768억 원, 영업이익 1조961억 원을 거두며 1974년 창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최윤범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기 직전인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신사업 강화를 위해 적극적 인수합병
최윤범은 자신이 비전으로 제시한 ‘트로이카(삼두마차) 드라이브‘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회사 지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2차전지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3가지 사업으로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동력을 뜻한다.

고려아연은 2022년 11월23일 동 생산 증대를 위한 설비 개조와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 잔여지분 인수를 통해 100% 리사이클 동박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2022년 7월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를 4324억 원에 인수했다.

이그니오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 국가인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 후 파쇄하며 추출한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 기업으로 저품위 전자폐기물에서 동, 금, 은, 팔라듐 같은 유가 금속으로 제련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윤범이 제시한 ‘삼두마차’ 중 자원순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동박 제조 자회사 케이잼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그니오의 잔여지분 인수를 통해 리사이클 동 생산 원료(전자폐기물, 전자폐기물의 중간가공품, 동 스크랩 등)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은 2022년 6월27일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을 통해 국내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인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은 철강업체의 전기로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을 활용해 조산화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조산화아연은 아연 정광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다.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가 보유한 연간 11만 톤 규모 이상의 제강분진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은 순천 소재 제강분진 재활용 회사 지에스디케이(GSDK)도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9월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과 지에스디케이의 회사이름을 각각 스틸싸이클과 스틸싸이클에스씨로 바꾸고 스틸싸이클 대표이사에 최윤범의 사촌인 최민석씨를 선임했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2021년 2월 풍력발전 손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4억2천만 호주달러(약 3665억 원)를 들여 호주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퓨런 지분 100%를 취득했다.

에퓨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인허가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설계·구매·시공(EPC)부터 운영성과 모니터링과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사업 확대
최윤범은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윤범은 2022년 5월17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 및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활성화 방안 및 그린수소 운송 등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스페인 정부와 함께 이번 행사를 연 ‘GH2’는 호주의 대표 철광석 기업인 포테스큐메탈스그룹의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이 설립하고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비영리 국제단체다.

최윤범도 2021년부터 이 단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행사에서 수소시대 도래에 발맞춰 2050년까지 100% 그린 징크를 생산한다는 장기 비전을 내놨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과 아크에너지를 통해 약 1조 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최윤범은 “그린수소는 탄소 발자국을 감축하기 어려운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진정한 녹색 솔루션”이라며 “고려아연은 2023년 1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고려아연은 민간 기업들의 수소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삼성물산과 함께 단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 주도로 설립된 국내 민간기업 최고경영자 협의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회원사간 수소사업 협력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 △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등 3개 그룹을 포함해 모두 15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신사업 위해 조직문화 개편과 외부인재 적극 영입
최윤범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외부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기존 연공주의 인사·조직 체계를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개편했다.

전무 이하 임원 직급을 ‘담당’으로 통합하고 직원 직급을 ‘사원(A·B)-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선임-책임-수석’ 3단계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담 임원으로 외부에서 만 37세의 함경우 담당을 영입했다. 함 담당은 GS에너지 출신이자 1985년생으로 고려아연의 최연소 임원 기록을 새로 썼다.

고려아연은 2022년 9월 신설된 지속가능경영본부장 부사장 자리에 김기준 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영입했다. 김기준 부사장은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에너지 협력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에서 에너지정책국장을 지낸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이 외에 2021년 7월 고려아연 신소재사업본부를 설립하고 본부장에 장사범 전 SK바이오랜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장사범 본부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자원부 서기관으로 일하다 SK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겨 SK바이오랜드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5월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려아연>

최윤범은 고려아연의 제2 도약을 위해 내세운 신사업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최윤범은 2022년 초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발표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을 필두로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자원순환 사업 등 3개 사업을 축으로 삼아 미래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인 탈탄소 트렌드에 발맞춰 고려아연의 본업인 제련 사업을 바탕으로 이들 3개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100% 동박 생산·판매 자회사 케이젬은 2022년 말 연산 1만3천 톤 규모의 전해동박 공장을 완공하고 2023년 연내 상업 생산과 납품을 시작한다. LG화학과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도 2023년 말 연산 2만 톤 규모 전구체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024년 시운전에 들어간다.

또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는 2023년 연내 모든 품위의 원료와 폐배터리로 모든 종류의 니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착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의 신사업 관련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선 계획된 초기 사업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사업의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

최윤범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크고 막연해 보이던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제 확실히 그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2023년 우리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라 불리는 우리의 꿈과 전략을 더욱 더 고려아연의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업인 아연 등 비철금속 제련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최윤범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고려아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아연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본업에서의 이익체력 강화는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행히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1030억 원을 저점으로 2023년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윤범이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신사업 협업을 강화하는 과정을 놓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최윤범은 우호지분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더욱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윤범은 그의 명의로 나가는 사내 메시지는 모두 직접 쓴다.

현장과 소통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최윤범은 고려아연의 해외 법인을 돌다가 2019년 3월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된 뒤 울산에 있는 온산제련소를 수시로 방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2007년 처음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 이사로 일할 때 제련소 직원들에게 항상 "출근해서 안전하게 잘 근무하고 저녁에는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하라"고 말하며 현장을 챙겼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될 때에는 "이럴 때일수록 현장으로 내려가 어려움을 이겨낼 방안을 함께 강구하며 고민하고 싶지만 그것 역시 누가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써서 사내 메시지로 전 임직원에게 전했다.

해외 법인에서 일할 때에도 현장과 스킨십을 중요하게 여겼다.

2010년 페루 광산개발 현지법인 사장을 맡았을 때는 현지 직원들과 어울려 테니스를 쳤다고 한다.

최윤범은 체력 관리를 위해 테니스뿐만 아니라 종합격투기도 틈틈이 연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소통 문화를 스스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회사의 전 조직에 전파하기 위해 2022년 직원직급 체계를 6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고 인사 체계를 성과·역량 중심으로 바꿨다.

사건사고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2년 5월17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 및 전시'에 참여해 발표를 하고 있다. <고려아연>

△영풍그룹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
최윤범이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신사업 협업을 강화하는 과정을 놓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영풍그룹은 창업주인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명예회장이 1949년 함께 창업한 영풍기업사를 모태로 한다. 최기호 명예회장은 최윤범의 할아버지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70년 넘게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3세 경영에 들어서 고려아연은 최윤범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최대 주주는 여전히 장 고문이 총수로 있는 영풍이다. 영풍은 2023년 9월 기준 고려아연의 지분 24.81%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최윤범 측 지분율은 장 고문 측 지분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22년 한화그룹과 LG화학 등 우군을 꾸준히 늘리면서 지분율 격차를 3%포인트까지 줄였다.

그 뒤 고려아연이 2023년 8월 현대차그룹 북미 자회사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현대차그룹이 확보하는 고려아연 지분 5%를 우호지분으로 보면 최윤범 측 지분율이 장 고문 측을 소폭 앞서게 됐다.

2023년 9월 기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최윤범 측 지분율은 32.5%, 장 고문 측 지분율은 31.57%다.

△사내이사 재선임에 시민단체 반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2022년 최윤범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2022년 3월23일로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총 안건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를 권고했다.

하지만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최윤범과 노진수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앞서 2018년 3월에도 최윤범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두고 "주총에서 장형진 회장과 최윤범 후보가 모두 이사로 선임되면 전체 사내이사 5명 중 3명이 지배주주 일가로 구성돼 이사회의 독립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온산제련소에서 사망사고 끊이지 않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5월20일 온산제련소에서 노동자 2명이 갑자기 쓰러져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정지로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부산물을 재처리해 금속을 추출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소속 노동자인 두 사람은 사고 당시 재처리 작업을 위해 컨테이너를 청소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청소 과정에서 금속 물질이 녹으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를 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아연 사업장에서는 이 사고를 포함해 최근 5년 동안 사고로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고용노동부가 2021년 2월 발표한 '2020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포함됐고, 2018년 기준으로 하청노동자 사고사망 만인율이 가장 높은 사업장으로 조사됐다. '사망 만인율'은 노동자 1만 명당 산재사고 사망자 비율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3년 9월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단독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2007년 고려아연에 온산제련소 경영지원 본부장 이사로 입사했다.

2010년 고려아연 페루 광산개발 현지법인 사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고려아연 전무로 승진했다.

2012년 고려아연 전력기획담당 부사장이 됐다.

2014년 고려아연 자회사인 호주 아연제련소 썬메탈(SMC) 사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21년 글로벌 그린수소기구(GH2) 이사를 맡았다.

2022년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미국 애머스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가 최윤범의 조부다.

최창걸 명예회장의 장남인 데이비드 최가 고려아연 경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최윤범이 오너3세로 고려아연 경영을 맡았다.

누나인 최영아씨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 이경은씨 사이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최윤범은 2023년 상반기 고려아연에서 급여 12억6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00만 원 등 보수로 모두 12억7천만 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고려아연으로부터 급여 14억3040만 원, 상여 5억2460만 원, 기타근로소득 300만 원, 기타소득 70만 원 등 모두 19억5870만 원을 수령했다. 2021년에는 10억 원을 받았다.

최윤범은 2023년 6월30일 기준으로 상장 계열사 영풍 4만235주(2.18%), 고려아연 36만5932주(1.75%, 2023년 10월11일 기준), 영풍정밀 42만3110주(2.69%)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0월15일 종가 기준으로 모두 2035억8546만 원어치다.

비상장 계열사 중에서는 2023년 5월1일 기준 서린상사 2258주(0.73%), 유미개발 3884주(8.77%), 서린정보기술 6666주(6.67%), 알란텀 2만5129주(0.10%), 켐코 69만6150주(10%)를 보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5월11일 서울 강남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마친 뒤 주요 인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니켈 공급망 이슈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가 글로벌 차원의 정책적 조율을 거치며 지원과 투자를 집중할 영역을 잘 판단해야 한다. 특정 국가,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EU(유럽연합)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2023/09/28,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핵심광물 서밋에 연사로 참석해)

“최근 니켈 제련 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고려아연은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긴밀하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고자 한다. 원료 확보 및 처리기술 협력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광산업계에 전기차(EV) 시장과의 연결 및 기술지원도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23/09/0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니켈은 에너지 전환기 배터리 핵심 소재로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이와 관련한 국제 기준과 규제가 정립되지 않아 큰 혼돈을 겪고 있다. 안정적 니켈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과 함께 왜 급변하는 니켈시장에 대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고려아연의) 온산 제련소는 다양한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폐기물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익성과 환경영향 측면에서 앞서 있는데 이런 차별화된 기술은 국내 설립을 구상중인 커스텀(맞춤형) 니켈 제련소에도 적용돼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다.” (2023/05/17,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탄소중립, 안전, 환경 등에 대한 회사 차원의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년간 축적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ESG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2023/05/11,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크고 막연해 보이던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제 확실히 그 실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제 우리가 키워왔던 꿈도 더 이상 꿈만이 아닌 고려아연의 비전이며 전략이 됐다. 2023년 우리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라 불리는 우리의 꿈과 전략을 더욱 더 고려아연의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2022/12/29,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신년사에서)

“친환경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의 의무이자 기회다.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이 쌓아온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버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고려아연을 만들어 가겠다.” (2022/12/13,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고려아연이 세계 주요 제련기업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은 205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사용 전력을 100% 청정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의지와 부합한다.” (2022/09/21, 호주에서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 암모니아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공급망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사명 변경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만족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2/09/05, 자회사 사명 변경과 새 대표 임명과 관련해)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그간 쌓아온 전기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동박 생산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2차전지 산업 성장에 기여해 나가겠다.” (2022/08/05, 자회사 케이잼의 동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그니오 지분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고려아연의 RE100 달성과 친환경 및 탄소중립 노력에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신성장동력 기회 모색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실현시키겠다.” (2022/07/11,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회사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면서)

“30년 동안 고려아연은 모든 차원에서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원료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차원료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창출에 앞장서고 환경친화적 영향력을 더 확장해 나가겠다.” (2022/06/27,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 인수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GH2의 그린수소 표준 지정을 두고) 생산자, 투자자, 구매자, 나아가 지역사회간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의 활력과 투명성을 구축하는 데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첫걸음을 떼었다. 그린수소는 탄소 발자국을 감축하기 어려운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진정한 녹색 솔루션이다.”

“그린수소의 미래는 이미 당도해 있다. 고려아연은 2023년 1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고 각국 정부와 글로벌 업계 리더들이 그린수소 표준 지정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

“수소가 상품화 및 판매되기 위해서는 가치 제안, 공급망 관리, 표준화가 중요하다. 에너지 수요가 낮은 호주에서 에너지 수요가 높은 한국이나 일본 같은 지역으로 운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 산업 전망이 밝다.” (2022/05/17,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에 참석해)

“코로나19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1년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SMC)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하고 증설 프로젝트 또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자회사 아크에너지 설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케이잼을 설립해 2차전지에 사용되는 동박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2021/03/24, 2021년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의 삼두마차,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고려아연 제2 도약의 로드맵이자 첫걸음이 될 것이다.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의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트럭 활용 사업모델은 이미 호주 정부로부터 혁신적인 우수성을 검증받아 각 부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소 인프라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의 생산을 주도하고 수요 창출에 기여하는 일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1/12/30, 2022년 신년사에서)

“에퓨런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역량은 고려아연의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에 필수 요소다. 이번 인수가 고려아연이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1/12/23, 호주 친환경 에너지 업체 에퓨런을 인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