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키워 해외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미래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4년 8월3일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으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현대차로 소속을 옮겨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과 고객가치담당 겸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HR사업부장을 거쳐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국내사업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역할이 확대됐고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를 받는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열린 소통을 앞세워 보수적인 현대차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8월5일 비전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고환율과 제네시스 판매 확대로 2022년 역대 최대실적 거둬
현대자동차가 2022년 고환율과 제품믹스(제품구성비)에 힘입어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는 2023년 1월26일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한 해 동안 연결기준으로 매출 142조5275억 원, 영업이익 9조8198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47.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창사 이래 처음으로 9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전 연간 최대 매출은 2021년 117조6106억 원이며,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에 거둔 8조4369억 원이었다.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은 환율효과와 함께 고수익 자동차를 많이 판 것이 꼽힌다.

현대차는 2022년 도매 판매 기준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비중이 51.5%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늘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 비중도 2022년 5.3%로 2021년과 비교해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 강화에 힘을 보탰다.

2022년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59원으로 1년 전보다 14.9% 올랐다.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까지 전동화 전환에 속도
장재훈이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까지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재훈은 2022년 12월2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제네시스를 포함해 현대차의 전기차종을 최소 17종으로 늘려 연간 187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은 이어 “29조4천억 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모델을 늘려 미국 점유율 11%, 글로벌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5에 이어 2022년 아이오닉6까지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아이오닉5는 해외 자동차 전문지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닉5는 2021년 7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DEA 디자인상에서 금상을 받았다. ‘2022 호주 올해의 차’와 ‘2022 독일 올해의 차’에도 선정되는 등 각종 자동차 상을 휩쓸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아이오닉5를 미국에서 출시하고 아이오닉6 국내 출시를 시작했다.

장재훈은 2021년 9월7일 현대차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하면서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함께 내놨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전체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만 채우고 2040년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순서대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마치겠다고 했다.

애초 2040년까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모든 모델을 전동화하기로 했는데 목표 시점을 5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장재훈은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목표도 기존보다 70% 늘렸다.

장재훈은 2021년 12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와 나눈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 대에서 170만 대로 늘렸다”고 말했다.

당장 2022년에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현대차의 전기차를 22만 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에 비해 56% 더 많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장재훈은 “현대차는 전기차 제품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며 “2026년 파생전기차를 포함해 13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현대자동차 실적.

△제네시스 미국에 성공적 안착
장재훈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022년에 5만6401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대자동차가 2023년 1월9일 밝혔다. 2021년(4만9621대)에 비해 13.7% 증가했다.

제네시스가 2016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 이후 연간 5만 대 이상 판매된 해는 2022년이 처음이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초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로 GV80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21년 2월23일 폭스뉴스비즈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는 미국 LA카운티 교외 랜초팔로스버디스에서 혼자 운전하던 도중 사고를 냈다.

타이거 우즈는 현대차 후원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주최자로 참여하며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사용했다.

차량이 산비탈 아래로 굴러 도로에서부터 약 6m 떨어진 지점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 엔진룸이 사라질 정도로 차량이 크게 파손됐지만 탑승석은 온전한 상태였음이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GV80이 주목을 받았다.

△15년 만에 일본 승용차시장 재진출
현대차가 일본 승용차시장에 재진출한 지 1년 만에 전기차로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2022년 12월9일 '일본 올해의 차 위원회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일본 올해의 차 2022~23'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가 일본 올해의 차 수상 차량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0년 시작된 일본 올해의 차는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 가운데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종'를 선별한다. 그 뒤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아이오닉5는 함께 베스트 10종에 오른 BMW iX,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르노 아르카나 등을 제치고 일본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일본 진출을 공식화한 지 1년 만에 성과를 낸 것이다.

현대차는 2022년 2월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일본 승용차시장 도전은 2009년 말 철수 후 12년 만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버스 등 상용차 부문만 운영해왔다.

장재훈은 영상을 통해 “(승용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재훈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진출을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비즈니스는 2021년 11월8일 장재훈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13년 만에 일본 승용차시장에 재진출려고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장재훈은 “전동화 물결은 자동차산업에 찾아온 100년 만의 기회”라며 “2022년에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 덕분에 수익성 방어
현대차가 2022년 3분기에 고환율 등에 힘입어 세타2 엔진 충당금으로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수익성을 일부 방어했다.

현대차는 2022년 10월24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7조7054억 원, 영업이익 1조551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0.6% 늘었고,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2022년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4115억 원으로 5.1%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증가와 제네시스 및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구성비) 개선, 판매장려금 감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이 반영되며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같은 달 18일 품질비용 설명회를 열고 2022년 3분기에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1조3602억 원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2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판매 기준으로 완성차를 모두 102만5008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14.0%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계절적 판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해외에서도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애로 완화에 따라 생산이 증가하고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
현대차가 울산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

장재훈은 2022년 7월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공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며 "기존 울산 공장 부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와도 2022년 임금협상에서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대해 합의했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신설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이다.

장재훈은 "생산 캐파(능력)는 별도로 말씀드려야 할 부분인데 투자규모는 약 2조 원 정도"라며 "전동화 시대에는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 아이오닉6은 국내에서만 생산된다.

장재훈은 "아이오닉6은 국내 공장에서만 생산한다"며 "국내에서 충분히 커버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45년 탄소중립' 선언
장재훈이 2045년까지 현대차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021년 9월6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2045년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훈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로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차세대 이동 플랫폼(Next-generation Platform) △그린 에너지(Green Energy)의 3가지 축으로 2045년 탄소중립 실현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첫 번째 축에서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 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가운데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모델을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바꾼다.

현대차는 2023년 하반기에 넥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뒤 2025년 이후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두 번째 축인 차세대 이동 플랫폼으로는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021년 9월7일 IAA모빌리티 2021에서 미국 자율주행 업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비상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제어하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전용 전기차로 2023년 상용화가 목표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외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같은 다양한 친환경 차세대 이동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028년 도심 운행을 위한 도심항공모빌리티를 내놓고 2030년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 번째 축인 ‘그린 에너지’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2040년까지 세계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가운데 9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2045년에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체코 공장이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마친다.

그린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전기차에서 전기를 뽑아 쓰는 ‘V2G(Vehicle to Grid)’,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SLBESS)’ 등에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에 앞서 중간단계로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의 75%로 줄인다.

△제네시스 유럽과 중국 진출
장재훈이 제네시스 판매지역을 유럽과 중국으로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5월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을 공식화했다.

장재훈은 “지난 5년간 탁월한 디자인과 품질, 진정성을 인정받아온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며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완성한 럭셔리 자동차를 유럽 시장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6월 대형세단인 G80과 대형SUV GV80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유럽 전략형 모델인 G70 슈팅브레이크를 출시했다.

이후 2022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모델과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해 전기차 2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중국 진출도 공식화했다.

장재훈은 유럽 진출 선언에 앞서 2021년 4월2일 중국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 행사를 열고 제네시스의 중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장재훈은 “오늘은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이라며 “차별화한 가치를 원하는 중국 고객에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1년 4월19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80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제네시스만의 차별화한 고객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상하이에 판매와 브랜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에서 해마다 15개의 쇼룸을 연다는 계획을 내놨다.

장재훈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단일가격 정책을 펴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전역의 모든 구매 채널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제네시스를 판매하기로 했다.

△수소전기트럭 앞세워 미국 이어 중동 상용차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중동으로도 수소전기트럭 진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판매 대리점 콜모빌, 수소 생산업체 ‘바잔’,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에 엑시언트를 각 1대씩 모두 3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2022년 12월13일 밝혔다.

공급되는 차량은 ‘4x2 엑시언트’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돼 1번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콜모빌에 공급되는 엑시언트는 2023년 1분기부터 자동차 부품 운송 업무에 투입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되는 첫 수소전기트럭이 된다.

'콜모빌', '바잔', '소놀'은 이스라엘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에 발맞춰 2021년 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상호 체결했다. 이번 엑시언트 도입도 수소 가치사슬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현대차는 2021년 7월27일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항만 친환경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CTE’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준비해 사업을 따냈다.

현대차는 ‘수소 공급-차량 공급-리스 및 파이낸싱-플릿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목표로 CTE와 함께 컨소시엄을 주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 2분기부터 모두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미국에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춘 현대글로비스, 국제적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 등과 함께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플릿 운영, 맥쿼리그룹은 리스 및 파이낸싱 등을 담당한다.

미국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기존보다 높여 주행거리를 약 800km로 늘리고 트레일러를 끌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한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본격적 미국 운행에 앞서 2021년 8월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2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실증사업 기간에 실제 운행 조건에서 시험운행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현지 고객 수요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주정부 산하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에서 50만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도 지원받는다.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미국 뉴욕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 시상식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들고 아이오닉5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올라
장재훈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현대차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정의선 회장과 하언태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가 장재훈을 포함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에서 장재훈을 중용하면서 현대차의 변화와 혁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사장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며 “전사 차원의 지속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장재훈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자율복장 도입, 임직원 직급체계 개편 등 현대차의 조직문화 혁신을 이끌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장재훈은 2018년 9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본격 출범한 뒤 역할이 커진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올라 사실상 현대차 경영을 총괄하기 시작한 2018년 말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9년 말 국내사업본부장, 2020년 8월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며 역할이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말 인사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의 대표이사를 한꺼번에 바꿨다.

현대차그룹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임원인사”라며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 신임 대표로 전진배치해 각 그룹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사업부장 겸임 시절
장재훈은 2020년 8월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았다.

전임인 이용우 사장이 광고계열사 이노션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지원본부장 겸 국내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장재훈이 제네시스사업까지 이끌게 됐다.

이후 2022년 12월20일 진행된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송민규 부사장이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장재훈은 2019년 말 국내사업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속에서도 신차 효과를 앞세워 국내 판매를 크게 늘린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이 과거 고객가치담당 겸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시절 제네시스 브랜드 강화를 이끄는 등 브랜드 이해도가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은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아 2020년 12월 제네시스의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70의 성공적 출시를 이끌었다.

GV70은 GV80에 이은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다. 대형 SUV인 GV80보다 시장 수요가 큰 중형 SUV인 만큼 제네시스의 시장을 한 단계 더 넓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장재훈은 2020년 12월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GV70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장재훈은 “우리는 한국적 감성과 미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 소통한다”며 “GV70을 통해 고객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사업본부장 겸임
장재훈은 2019년 10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전임인 이광국 사장이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지원본부를 이끌고 있던 장재훈이 국내사업본부까지 겸해서 맡았다.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2019년 현대차가 전사적으로 시행한 업무혁신 활동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는 2019년 자율복장 제도 도입과 직급체계 개편 등을 진행했는데 장재훈의 아이디어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이 국내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그랜저, 제네시스 GV80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현대차의 내수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는 2020년 국내에서 78만7854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판매량이 2019년보다 6.2% 늘어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2020년 현대차 국내판매 확대는 '더 뉴 그랜저'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2016년에 선보였던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2019년 11월 출시했다. 장재훈은 경기 고양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2020년 말까지 판매 목표로 11만 대를 제시했다.

장재훈은 “더 뉴 그랜저는 준대형 시장에서 요구되는 고급스러움과 희소가치와 관련한 현대차의 답변”이라며 판매 확대를 자신했는데 이는 실제 결과로 입증됐다.

더 뉴 그랜저는 파격적 디자인과 첨단기능 등으로 사전예약 때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20년 14만4천 대 넘게 팔리며 현대차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됐다.

장재훈은 2020년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으로도 큰 성과를 냈다.

장재훈은 2020년 1월1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GV80 출시 행사에서 2020년 판매 목표로 2만4천 대를 제시했는데 GV80은 2020년에 3만4천여 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V80의 성공에 힘입어 2020년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 이상 팔리면서 고급 브랜드로 국내시장에 완전히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영지원본부장 맡아
장재훈은 2018년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지원본부장에 선임됐다.

정의선 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라 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처음 단행한 인사인데 정몽구 명예회장 사람으로 평가되던 김병준 부사장을 대신해 장재훈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장재훈이 현대차 HR사업부장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인사는 물론 총무, 관재 등 다양한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에 오른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장재훈은 HR사업부장을 맡기 전까지는 고객가치담당,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등을 맡아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장재훈은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에 올라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의 뜻을 받아 현대차 조직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서비스 솔루션 업체로 전환하는 작업에 시동을 걸면서 임직원에게 IT 회사보다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을 주문했고, 장재훈이 그 선봉에 섰다.

장재훈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자율복장 도입, 점심시간 유연화, 임직원 직급체계 개편, 임원 수시인사 제도 강화, 신입사원 공채 제도 폐지 등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특히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임직원이 비정기적으로 만나 각본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미팅을 이끌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장재훈은 2019년 3월 첫 타운홀미팅에서 운동복이나 반바지를 입어도 되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판단해 입으면 된다”고 대답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장재훈은 당시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이 많이 공감해주면 앞으로 이 자리에 본부장, 사장, 수석부회장까지도 설 수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2019년 10월 정의선 회장이 타운홀미팅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재훈은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면서 현대차가 일본 재진출을 염두에 두고 출범시킨 태스크포스 팀장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겸 고객가치담당 시절
장재훈은 고객가치담당 겸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으로 일하며 현대차의 국내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주최 '올해의 차' 시상식, 골프 국가대표 후원식, FIFA 월드컵 후원 행사, 주요 모델 시승 행사 등 국내 주요 행사에 참석해 시상하고 인사말을 하는 등 현대차를 대표했다.

특히 제네시스 관련 행사에 힘을 실었다.

장재훈이 고객가치담당 겸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으로 근무할 때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를 고급 브랜드로 독립시킨 뒤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

장재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제네시스 전국 공과대학 대상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을 이끌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장재훈은 제네시스 출범 1주년 즈음인 2016년 11월 열린 G80 스포츠미디어 시승회 행사에서 “제네시스 론칭은 현대차에 큰 도전”이라며 “경쟁이 심화하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지난 1년간 제네시스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5월2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투자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끄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조 업체에서 벗어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물론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서비스 업체로 전환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장재훈은 현대차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만큼 이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친환경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북미 전기차 사업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현대차는 2022년 상반기에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으나 IRA 발효 이후 3위로 내려앉았다.

정부 차원의 해법 마련에 진척이 없어 현대차로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현지 딜러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강화하고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부터 미국 등에 아이오닉5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시장도 현대차의 판매에서 ‘아픈 손가락’인 만큼 판매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품질은 장재훈이 중점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사안으로 꼽힌다.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려고 하는데 품질 문제에 발목이 잡힌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장재훈은 수익성 제고와 점유율 확대를 통해 현대차의 이익을 늘려야 한다. 전기차로 돈을 벌여야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장재훈이 2023년에 맞닥뜨릴 수 있는 사안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23년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는데 그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의 지분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지분 변동은 대주주의 지분 매각, 지분 스왑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장재훈은 현대차 대표이사로서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 평가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2번째)이 2021년 4월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기 CJ 대표이사,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 사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권영수 LG대표이사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 <연합뉴스>

장재훈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경영자로 꼽힌다.

정의선 회장이 2018년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장재훈은 그해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년 만인 2020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사이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국내사업본부장과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1인3역을 해냈고, 현대차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정의선 회장이 구상한 기업문화를 실제로 구현하면서 정 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본사에 자율복장 제도를 도입하고 임직원 직급체계 개편을 시도하는 등 현대차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했다.

장재훈은 외부 출신인 만큼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재훈은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을 맡으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지 10년 만에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대표에 올랐다.

열린 소통을 앞세워 보수적인 현대차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영어이름으로는 제이(JAY)를 쓴다.

사건사고


△세타2 엔진 충당금 1조3600억 원 반영
현대차그룹은 2022년 3분기에 ‘세타2 GDI 엔진’ 품질 보증과 관련해 3조 원가량의 품질비용을 회계에 반영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충당금 추가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각각 1조3600억 원과 1조5400억 원씩 모두 2조9천억 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고 2022년 10월18일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 비수기임에도 양호했던 판매량과 환율효과, 낮은 인센티브(판매장려금)에 힘입어 현대차가 3조 원대, 기아가 2조 원대의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이 후퇴했다.

앞서 2015년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서 시동 꺼짐과 화재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현대차는 미국에서 2015년과 2017년에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세타2 엔진의 결함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으로 번지자 현대차와 기아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과 화해안에 합의하고 2019년 해당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대상으로 평생 보증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0년 3분기에도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 3조3944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코나EV 화재
장재훈은 코나EV 화재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1조4천억 원 규모의 리콜을 추진했다.

장재훈은 2021년 2월23일 아이오닉5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최근 코나EV 화재 이슈로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월24일 현대차는 선제적으로 코나EV에 대해 배터리 전면 교체 리콜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코나EV의 주행 중 화재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1년 6월 충남 보령과 노르웨이에서 코나EV 화재사고가 1건씩 발생했다.

배터리를 교체받은 차량에서도 불이 나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11일 충남 태안군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던 코나EV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충남소방본부이 전했다.

해당 차량은 배터리를 교체받은 모델로 조사됐다.

△더 뉴 그랜저 엔진오일 감소 논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10월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2019년 말 출시된 더 뉴 그랜저의 엔진오일 누출 문제를 지적하며 현대차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앞서 2020년 9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보충질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 현대차 엔진오일 감소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 국감에서도 재차 이 문제를 꺼낸 것이다.

박 의원은 국감장에서 시민에게서 제보받은 더 뉴 그랜저 차량의 화재사고 영상을 공개하며 엔진오일 누출 문제의 위험성을 알렸다.

그는 “현대차가 2020년 4월부터 자체적으로 불량을 알고 있었으면서 문제가 되고 나니 소비자에게 다른 조치 없이 매뉴얼 책자만 수정했다”며 “코나EV는 리콜을 결정했는데 더 뉴 그랜저 소비자를 위해서도 리콜이든 무상수리든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5월29일 이전에 나간 초기 판매 차량에서 문제가 일부 발생하는데 1% 미만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문제가 있으면 다 무상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GV80 디젤모델 엔진 떨림으로 출고 중단
현대차는 2020년 6월 초 GV80 디젤모델 일부에서 간헐적 떨림 현상이 발견돼 출고를 중단했다.

문제가 된 간헐적 떨림 현상은 낮은 RPM(엔진의 분당회전수)에서 장기간 운행할 때 엔진 내 카본(불완전 연소된 탄소산화물) 누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GV80은 당시 주문 후 대기 물량이 1만 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현대차가 출고 중단을 결정하자 이례적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심각한 결함이 아니라면 차를 일단 출고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정의선 회장이 품질경영을 강조한 만큼 현대차가 최고급 차량인 제네시스의 품질 이슈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는 출고 중단 두 달 만인 2020년 8월19일 다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엔진 관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엔진 내 카본 누적으로 발생하는 떨림 문제를 해결하고 유효성 검증을 거쳐 재출고를 결정했다.

GV80 디젤모델은 2020년 3월과 4월만 해도 한 달에 2천 대 넘게 팔렸으나 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5월 1400대 수준으로 판매가 줄었고, 출고 중단 결정에 따라 6월과 7월, 8월에는 각각 227대, 0대, 307대 팔렸다.

장재훈은 이후 2020년 말 GV70을 출시하며 그 어느 차보다 도로주행 테스트를 오래 하는 등 품질 문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해 GV80 디젤모델의 품질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1월14일 '디 올 뉴 그랜저' 론칭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처음 몸을 실었다.

2012년 현대차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1월 현대차 고객가치담당을 맡았다.

2017년 10월 현대차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을 함께 맡았다.

2018년 현대차 HR사업부장을 거쳐 연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지원본부장이 됐다.

2019년 11월 국내사업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2020년 8월 제네시스사업부장도 함께 맡게 됐다. 1인3역을 맡은 셈이다.

2021년 3월 현대차 대표이사가 됐다.

2022년 12월 제네시스사업부장에서는 물러났다.

◆ 학력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장재훈은 2022년 상반기 현대차에서 보수로 5억59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에는 9억7700만 원을 수령했다.

2020년 4월14일 현대차 주식 37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022년 1월19일 현대차 종가 16만4천 원 기준으로 6068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 올 뉴 코나' 공개 행사에 참여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29조4천억 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모델을 늘려 미국 시장점유율 11%, 글로벌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 (2022/12/21,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 기존 울산 공장 부지에서 진행할 것이다.” (2022/07/14,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대기고객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 영향으로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해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 공급망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2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 전동화 전환 속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 이에 더해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및 고급차·고급트림(등급)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2022/03/24,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승용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이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2022/02/08,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제네시스를 올해 22만 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초대형 세단의 글로벌 수요는 연간 23만대 수준으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G90 글로벌 점유율은 올해 3.1%에서 내년 8.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G90의 전동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세그먼트에서 최고급 모델로 전동화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2022/01/13, 제네시스 G90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은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 대에서 170만 대로 늘렸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내년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22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전기차 제품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있고 2026년 파생전기차를 포함해 13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겠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 차량을 출시하는 것은 우리의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하나의 플랫폼만을 보고 있지 않다.” (2021/12/21,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전동화 물결은 자동차산업에 찾아온 100년 만의 기회다. 내년에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과거 현대차는 현지 고객 요구와 시장 분석이 충분하지 않아 일본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2021/11/08, 니혼게이자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로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 (2021/09/06, 'IAA모빌리티 2021' 개막에 앞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 장기적으로 북미지역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겠다." (2021/07/21,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항만 친환경트럭 도입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에서 친환경차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확산시키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현대차는 제주도와 함께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를 바탕으로 여러 연관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2021/07/06, 제주특별자치도와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난 5년 동안 탁월한 디자인과 품질, 진정성을 인정받아온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완성한 럭셔리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 (2021/05/04,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과 관련한 프레스 행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전기차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다. 역동적 우아함을 보여주는 G80의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다." (2021/04/19,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를 소개하며)

“오늘은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이다. 차별화한 가치를 원하는 중국 고객에게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2021/04/02, 중국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과거의 성과금은 노사합의라는 큰 틀에서 진행됐지만 임직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고 지급시기도 노사합의 시점에 따라 달라졌다. 열심히 노력한 분들에게 더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직원과 회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성과금 기준을 만들고자 노사 사이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성과금 기준을 수립하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앞으로는 경영실적이 확정된 후 빠르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품질 문제에 따른 비용이 줄어들면 이를 보상으로 나누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면 품질지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노사가 빠르게 논의하겠다. 우선 올해 성과금은 과거와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겠다. 올해만큼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집중해서 예외적으로라도 품질비용을 제외하고 성과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과보상과 관련한 직원 여러분의 실망감과 아쉬움을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덜 수 있을지 실무자, 임원들과 함께 여러 차례 회의도 하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2021/03/29,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동안 배터리 제조사, 국토교통부와 함께 원인 조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고, 협의를 통해 국토부 신고와 이후 이뤄지는 일련의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 하루라도 빨리 고객 안전을 위한 근본적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만간 국토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와 관련한 사항은 공식적 채널을 통해 다시 말하겠다.” (2021/02/23, 아이오닉5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디자인 콘셉트, 상품개발 단계부터 고객분들의 구매, 사용경험에 이르기까지 혁신성과 디테일을 갖춘 정교함, 그리고 고객을 위한 진정한 배려를 추구하고 있다.” (2020/12/08, 경영지원본부장,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겸임 시절 제네시스 GV70 글로벌 온라인 론칭 행사에서)

“올해 국내에서 2만4천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럭셔리 대형 SUV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 (2020/01/15, 제네시스 GV80 공식 출시 행사에서)

“더 뉴 그랜저를 통해 국내 세단의 부활을 예고한다.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영역에서 크고 작은 성공을 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2019/11/19, 경영지원본부장 겸 국내사업본부장 시절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디젤 비중이 높은 SUV도 점진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 (2019/05/10,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회사가 어떻게 변할지 공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통해 또 다른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9/03/04,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진행한 첫 타운홀미팅에서)

“차량 구입 후 고객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고객 관리 프로그램이다.” (2017/07/31, 고객가치담당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단순한 차량 판매뿐 아니라 제네시스를 고객의 일상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겠다.” (2016/11/01, 고객가치담당 시절 제네시스 론칭 1주년 기념 G80스포츠 미디어 시승회 행사에서)

“최근 미세먼지, 디젤 게이트, 각국의 환경규제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전망된다. 주행거리, 디자인, 성능 등으로 차별화한 신차를 출시해 시장을 이끌겠다.” (2016/07/17, 고객가치담당 시절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승 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