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복합발전과 연계가 가능한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기술 확보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영국 암모니아 크래킹 솔루션기업 존슨매티와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수소복합발전 위한 암모니아 분해 기술 확보 나서

▲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복합발전을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기술 확보에 나선다. 사진은 이광열 두산에너빌리티 TM BU장(오른쪽)과 사이먼 스탠브리지 존슨매티 사업개발담당이 29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암모니아 크래킹은 고온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존슨매티는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 설계 기술과 촉매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 분해기 공정 상세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두 회사는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과 수소복합발전 사이 통합 설계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향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와 질소의 화함물인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비교해 단위 부피당 1.7배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 ‘수소 운반체’로 꼽힌다.

또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하면 암모니아 분해로 발생하는 질소의 영향으로 수소터빈의 성능이 향상되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메가와트)급 수소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국책과제 완료 뒤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산·학·연과 함께 2027년 수소만으로 발전이 가능한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수소복합발전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암모니아 크래킹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의 활용뿐 아니라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소복합발전의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