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는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대표도 맡고 있다.

SK바이오팜을 2030년 글로벌 10위권 헬스케어 기업으로 키운다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약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주력 신약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1961년 1월1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성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텍사스A&M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금호석유화학 금호생명과학연구소를 거쳐 SK에 디스커버리랩장으로 입사해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이끌었다.

SK바이오팜의 신약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장애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신약개발을 이끌어 추진력과 뚝심이 있는 경영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SK바이오팜 실적 신기록 세우고 대표이사 연임
조정우는 SK바이오팜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186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을 거둬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이 16배가량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을 늘리고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허가받아 현지 파트너사로부터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우는 세노바메이트,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 신약 상업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3월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조정우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독자개발 신약의 국내 최초 미국 시장 상업화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며 “신약개발부터 상업화까지 폭넓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바이오팜의 파이낸셜스토리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정우는 2021년 SK바이오팜에서 117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보수를 받았다. 2020년과 비교해 1년 만에 보수가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2022년 들어 다시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분기에 매출 411억 원, 영업손실 371억 원을 내 전년 1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세노바메이트 기술 수출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제외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SK바이오팜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2022년 5월 미국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 ‘칼라헬스’에 지주회사 SK와 함께 투자한다고 밝혔다. 칼라헬스와 협업을 기반으로 뇌전증 발작 감지장치 등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2022년 국내 임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및 기기를 말한다.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장점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1월 국내 바이오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마이크로RNA(miRNA) 기반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토대로 뇌전증 분야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다른 중추신경계 질환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0년 11월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라이프사이(LifeSci) 벤처파트너스'와 손잡았다. 라이프사이 벤처파트너스가 보유한 네트워크 및 전문성을 활용하면 초기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기회를 포착하는 한편 미국의 유망한 바이오벤처 업체들과 연구협력 등 전략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바이오벤처 기업 글라이식스와 함께 만성변비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렐레노프라이드’를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기다.

2018년 1월 영국 글라이식스와 렐레노프라이드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법인 ‘키니시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SK바이오팜이 지분 49%를 보유한다.

SK바이오팜 자체적으로도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22년 1월 글로벌 임상3상에 돌입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은 발달장애 및 행동장애를 동반하는 희귀 난치성 소아 뇌전증으로 현재 완치법이 없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카리스바메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SKL24741과 조현병 치료제 SKL20540는 임상2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 SK바이오팜 실적.

△항암 신약 연구
SK바이오팜은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한 뒤 여러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중추신경계 약물 개발을 항암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임상 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뇌종양 및 뇌전이암 대상 표적항암제 'SKL27969'다.

SKL27969는 2022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2상을 승인받아 연내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됐다.

SKL27969는 SK바이오팜의 첫 번째 항암제 프로젝트다. 암세포 증식 및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PRMT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전임상 시험에서 경쟁 약물보다 긴 반감기, 높은 뇌 투과율 등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SKL27969를 뇌종양 및 뇌전이암 대상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 약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미국 신약개발 기업 투자아(twoXAR)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폐암 치료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바이오팜이 기존에 구축된 인공지능 약물설계 플랫폼을 통해 최적화 작업과 약효 및 안전성 검증을 담당하기로 했다.

△세노바메이트 판매국가 확대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2020년 처음 미국에 출시한 뒤 다른 국가들로도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제약회사 아벨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5억3천만 달러(약 6천억 원)로 유럽지역 대상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2021년 1월 아벨테라퓨틱스가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세노바메이트에 관한 유럽 내 권리도 안젤리니파마로 넘어갔다.

SK바이오팜은 이후 2021년 3월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승인받은 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2021년 6월부터 독일·스웨덴·덴마크·영국 등에 순차적으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했다.

추후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과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테인에도 세노바메이트를 발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에서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엔도그룹을 통해 2024년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또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발매를 위해 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 일본의 현지 판로는 이미 확보하고 있다. 2020년 10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약 5800억 원 규모의 세노바메이트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에 대해서는 현지 투자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11월 중국에서 상하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디멘션캐피탈’과 함께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 ‘이그니스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이후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신약 후보물질 6개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해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획득하는 한편 선계약금 2천만 달러, 개발 단계별 기술료 15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의 수익을 확보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조정우는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5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소아 대상 부분발작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 임상1상에 돌입했다.

임상1상 완료 예상시점은 2022년 12월이다.

세노바메이트를 성인 전신발작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3상도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진행돼 2023년경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뇌전증 환자의 52%가 부분발작, 43%가 전신발작을 겪고 있어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이 전신발작으로까지 확대되면 미국 뇌전증 환자 대부분을 치료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는 4만9천 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076개가 참여해 경쟁률 835.66 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시초가 9만8천 원으로 시작한 데 이어 상한가를 기록해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조정우는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상장 전 미국 나스닥 상장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2017년 말 나스닥 상장을 위해 외국계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정우는 2018년 2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하고 있는 주요 신약들에 대한 수요가 주로 미국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정우는 2019년 초 국내에서 상장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국내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이오 열풍’이 부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코스피 입성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보다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상장유지 비용이 덜 든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와 달리 나스닥에서는 1년에 수십억 원씩 상장유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세노바메이트 미국판매 허가 획득
SK바이오팜은 첫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미국 이름 엑스코프리)에 대한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 품목허가를 받은 뒤 이듬해인 2020년 5월11일 이를 미국에 출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미국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3상, 식품의약국 신약 품목허가, 제품 출시까지 신약개발의 모든 단계를 자력으로 진행한 곳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세노바메이트 현지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0년 5월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 출시되자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개발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이며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실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분기에 미국에서 매출 31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글로벌 출시
SK바이오팜은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수면장애 치료제를 선보였다.

2011년 미국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아시아 주요 12개 국을 제외한 솔리암페톨 글로벌 판권을 기술수출했다. 이후 미국 제약사 재즈파마슈티컬스가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솔리암페톨 글로벌 판권을 넘겨받았다.

재즈파마슈티컬스는 2018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0년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솔리암페톨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재즈파마슈티컬스는 2019년 7월부터 미국에서, 2020년 5월부터는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에서 솔리암페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21년 9월부터는 캐나다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기술수출 계약조건에 따라 재즈파마슈티컬스로부터 솔리암페톨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와 일정 비율의 수수료(로열티)를 지급받고 있다.

2021년 솔리암페톨 매출 253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했다.

재즈파마슈티컬스는 2022년 3월 미국 제약사 액솜테라퓨틱스로 솔리암페톨 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SK바이오팜은 계약 당사자가 변경되는 것 외에는 기존 기술수출 계약사항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 대표이사에 올라
조정우는 2017년 3월 SK바이오팜 대표이사에 올랐다.

SK바이오팜을 이끌던 조대식 사장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조정우가 그 뒤를 이은 것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조대식이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겸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사장은 2015년 3월부터 SK와 SK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SK바이오팜의 이전 대표 크리스토퍼 갤런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적당한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자 의사결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대식 사장이 SK바이오팜을 2년 동안 맡았다.

SK 관계자는 “조정우 신임 대표이사는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서 정통한 역량을 지니고 있는 인재”라며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신약을 출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우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금호석유화학 금호생명과학연구소에서 일하다 2001년 SK에 신약개발 전문가로 합류했다.

SK는 1993년 대전 대덕기술연구원에 신약 연구팀을 마련한 뒤 제약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었다. 조정우는 대덕기술연구원에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이끄는 디스커버리랩장(생명과학연구팀장)으로 일했다.

이후 SK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신약개발사업부장, 신약개발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후보물질 발굴을 주도했다.

2011년 SK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이 물적분할돼 SK바이오팜이 설립된 후 SK바이오팜에서 신약사업부문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정우는 SK바이오팜을 2030년까지 기업가치 50조 원 규모의 글로벌 10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7월 SK바이오팜의 미래 비전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파이낸셜 스토리에는 2030년에 글로벌 10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미국 사업 가속화 △지역별로 차별화된 성장모델 개발 및 실행 △제품 개발영역 확대 및 신약 후보물질의 지속 창출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R&D) 플랫폼 혁신 등 4대 핵심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조정우는 2022년 들어 이런 전략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

마이크로RNA 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새로운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는 한편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 이외의 자체 신약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헬스에 투자한 일로 주목받았다.

조정우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제 개발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SK바이오팜은 대표적 신약 제품 세노바메이트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수익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기 어렵다. 2022년 1분기에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자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용화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신약 이외의 새로운 매출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조정우는 SK바이오팜의 전문 분야인 중추신경계 질환 쪽에서 헬스케어사업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업을 통해 뇌질환의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함께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국내외의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도전하는 분야로 손꼽힌다.

물론 본업인 신약개발의 성과를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 조정우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모든 사업영역의 실적을 전년 대비 2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 평가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11월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레온 첸 6디멘션캐피탈 대표이사(가운데), 에일린 롱 이그니스테라퓨틱스 CEO와 화상으로 중국 기술수출 및 법인설립 계약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정우는 추진력과 뚝심이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를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도 조정우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이 나온다.

조정우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개발 당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개발부터 품목허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SK바이오팜 본사 근무시간을 미국 SK라이프사이언스 소재지 시간대에 맞출 정도로 허가에 집중했다고 한다.

조정우는 2019년 11월26일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품목허가 획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매일매일 힘들었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의 경우 개발에 한 번 실패했다가 다시 디자인해 기술수출을 추진했고 결국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조정우는 "미국 내 의약품 직판체제 구축을 위해 SK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널리 알릴 기회"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상용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판체제 구축에까지 나선 것은 직판체제가 향후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높여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현지 유통사를 거쳐 의약품을 판매하면 유통사에 상당한 규모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현지 의약품 유통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30~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우는 판매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직판체제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SK바이오팜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팜 설립 과정에서 조정우최태원 회장 간 담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정우는 신약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고 봤다.

2021년 한국공학한림원 신규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학술 연구 및 그 결과의 실용화, 새로운 산업기술 분야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인물을 회원으로 선정한다.

1985년 인하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으로 ‘Banding 방법에 의한 한국산 피라미속 어류 2종의 핵형 분석’을 썼다.

1993년 미국 텍사스A&M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으로 '황색망사점균의 자연 동기화 유사분열기에서 나타나는 단백질 패턴: 세포 주기 엔진 연구(Protein patterns in the naturally synchronous mitotic cycle of Physarum polycephalum: Studies of the cell cycle engine)'를 썼다.

사건사고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0년 7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사장,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임상 부작용으로 소송 진행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진행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시험에서 참가자가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2016년에 관련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 2022년 3월 말 기준으로 이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팜의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와 임상시험 관리업체인 셀레론이 공동으로 피소됐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는 임상시험에 대해 보험금액 1천만 달러 규모 보험에 가입했으므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게 될 경우 보험금액 안에서 처리된다"며 “소송이 회사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사건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세노바메이트 초기 임상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당시 38세 여성으로 세노바메이트를 투여받은 지 87일 만에 드레스증후군이 나타나 부정맥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드레스증후군이란 뇌전증 치료제 투여로 발진, 급성간염, 신부전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는 숨진 세노바메이트 임상시험 참가자의 사망원인으로 드레스증후군을 꼽았다.

△후보물질 개발 실패 후 재도전
SK바이오팜은 앞서 솔리암페톨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다 2000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했다.

그러나 이후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됐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수면장애 치료제로 전환해 다시 개발한 결과 2014년 재즈파마슈티털스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솔리암페톨은 현재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레녹스-가스톡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도 한 번 실패했던 약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첫 뇌전증 치료제로 카리스바메이트를 개발하다 1999년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신약허가 신청을 냈는데 부정적 의견을 통보받았다. 이후 존슨앤드존슨은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임상을 중단하고 권리를 반환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현재 카리스바메이트를 뇌전증 치료제 대신 레녹스-가스톡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며 다시 상업화에 다가가고 있다. 2022년 1월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5월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을 지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금호석유화학 금호생명과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01년 SK에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이끄는 디스커버리랩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SK라이프사이언스와 SK디스커버리 랩장을 겸직했다.

2008년 SK라이프사이언스 신약개발사업부장에 올랐다.

2009년 SK라이프사이언스 신약개발연구소장을 맡았다.

2011년 SK바이오팜 신약개발사업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3년 SK바이오팜 신약개발사업부장 전무에 올랐다.

2016년 SK바이오팜 신약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SK바이오팜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2020년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겸 SK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을 맡았다.

◆ 학력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생물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미국 텍사스A&M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20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훈장 혁신장(2등급)을 수상했다.

2020년 SK수펙스대상 챌린지(Challenge)상을 받았다.

◆ 기타

조정우는 SK바이오팜에서 2021년 보수로 급여 10억2800만 원, 상여 107억1200만 원 등 117억4천만 원을 받았다. 상여에는 SK바이오팜 기업공개 성공과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성공을 고려한 특별보상 101억8200만 원이 포함됐다.

2021년 3월24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6만231주를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11만5770원, 행사기간은 2024년 3월24일부터 2028년 3월23일까지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조정우의 주식매수선택권 공정가치는 12억900만 원으로 평가된다.

어록
[Who Is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1월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품목허가 획득 기념식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앞으로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하며 혁신기술을 지속 확보할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업을 통해 뇌질환의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함께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 (2022/05/19,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헬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며)

“세노바메이트 등 모든 사업영역 실적을 전년 대비 2배 달성하겠다.”

“세노바메이트 사업영역 확대 및 매출 증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장 내 경쟁력 및 리더십을 강화하겠다. 혁신신약 개발과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2022/03/24, SK바이오팜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법인 설립은 중국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입지를 넓히고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중국 진출을 토대로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하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력하겠다.” (2021/11/11, 중국 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 설립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와 ESG 경영에 기반해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에서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신약개발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기업가치 50조 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21/07/02, 온라인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면서)

“SK바이오팜은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소수의 연구팀으로 제약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자체개발 신약이 없던 한국에서 ‘신약 주권’을 향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창립 이후 10년의 시간 동안 실패에 굴하지 않는 패기 있는 도전을 통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 2종 보유 및 미국 자력 상업화 진출이라는 미증유의 기록을 달성했다.” (2021/06, ‘SK바이오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021’에서)

“유럽 뇌전증 환자들에게 획기적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중추신경계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2021/03/31,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뒤)

“이번 승인은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신약의 원개발자로서 K-바이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재즈파마슈티컬스와 협업한 것처럼 우수한 파트너십을 추진해 혁신신약을 꾸준히 출시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1/21,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뒤)

“안젤리니파마와 새롭게 협력관계를 맺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2021/01/04, 기존 유럽 파트너사 아벨테라퓨틱스의 지분 12%를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면서)

“치료제 복용에도 계속되는 발작으로 고통받는 세계 뇌전증 환자에게 세노바메이트가 ‘발작 완전 소실’이라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어 기쁘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약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다.” (2020/11/21,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품목허가 획득 1주년을 기념하며)

“두 회사 사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의 입지를 아시아 최대 제약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혁신신약을 일본 뇌전증 환자들에게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0/10/13,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수출하며)

“꿈을 꾸는 것 같다. 영광스럽고 지난 20여 년 동안 어려운 일들이 한순간에 잊혀지고 상장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SK바이오팜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도록 하겠다. 신약 임상, 개발, 허가, 판매까지 모든 걸 독자적으로 해내고 있다.” (2020/07/02,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SK바이오팜은 기술수출한 신약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다. 중추신경계 질환과 항암 분야의 후속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도 신약 연구개발과 상업화에 재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하겠다.” (2020/06/15,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어디에 쓰나?) SK DNA를 발동시켜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욕심나는 회사가 많다. 인수합병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려서 판매 아이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딜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사실은 100% 다 사지 않아도 되는 거라 다양한 투자 방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펀드들하고도 계속 만나서 얘기 중이고 해외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물건들이 있다.”

“(비교적 안정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혁신신약을 하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당시엔 바이오 신약이 없었다. 그때 많이 하던 게 감염증 치료제와 항암제 등의 연구개발인데 그런 과제를 기본으로 다 하나씩 하고 있었다. 1993년부터 이 분야에 투자했던 SK는 당뇨약도 있었고 비만치료제와 항암제도 있었다. 그중 제일 잘할 수 있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공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로드맵을 짰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2002년 그룹 차원에서 결정하고 밀어붙였는데 대기업집단 체제가 큰 도움이 됐다.”

“(20년 뒤 SK바이오팜의 모습은?) 우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약 토양이 비옥해졌으면 좋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있지만 훨씬 큰 시장은 케미컬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이다. 의미 있게 한 기업이 없었기에 젊은 친구들도 관심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것이 SK바이오팜의 가장 중요한 기여다.” (2020/06/0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SK바이오팜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글로벌 표준에 맞는 시스템과 역량을 구축했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사와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공적 파트너십을 맺기를 원한다.” (2020/05/28,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로 신약 개발부문 대상을 받으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독자 개발한 원동력은?) '확고한 목표의식'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뇌전증 혁신신약 개발을 하겠다는 목표의식이 바탕이 됐으며, 오랫동안 연구에 매진해 연구역량을 축적했다. 그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다른 약물 공동개발 경험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노하우와 독자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2020/03/12, 데일리팜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자체 개발뿐 아니라 재즈파마슈티컬스와의 협업 사례처럼 우수한 파트너십을 추진해 혁신신약을 꾸준히 출시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0/01/21,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히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를 만났다. 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투자자도 알아야 하고 바이오벤처도 만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1/15,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품목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엑스코프리가 이번에 부분 뇌전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으나 현재 전신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3상도 진행하고 있다.” (2019/11/26, SK서린빌딩에서 엑스코프리 품목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리암페톨의 미국 출시는 ‘한국에서 개발한 중추신경계 혁신신약’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같은 경험을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공유해 가겠다.” (2019/07/03, 파트너사 재즈파마슈티컬스를 통해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를 미국에 출시한다고 밝히며)

”만성변비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의 희귀 신경계질환 치료 가능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글라이식스와 긴밀한 논의 끝에 이번 투자법인 설립을 진행하게 됐다. 임상에 대한 전문성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상 협상 능력을 겸비한 글라이식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2018/01/08, 미국 제약사 글라이식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국산 신약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자부심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SK바이오팜은 각 프로젝트마다 시장성과 개발 방향 등을 고려해 ‘기술수출을 통한 공동개발’ 혹은 ‘독자개발’ 등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2017/12/22,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에 대한 미국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고)

"(신약개발에) 12년에서 15년이 걸린다. 투자비는 5천억 원에서 6천억 원 정도 예상한다." (2016/04/28, KBS 인터뷰에서)

“‘YKP10811’은 위장관 운동 촉진 효과가 탁월하고 특히 변비로 인해 유발되는 통증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주는 약물이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만성 변비와 변비 주도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기능성 위장관계 질환 치료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2012/12/13,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제 ‘YKP10811’이 정부 주관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되자)

"사업단장이 과제 단계별 기준을 잘 정해놓지 않으면 실제로 참여하는 분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어 사업 진행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 (2011/03/29,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 공청회 및 사업단장 공모 설명회'에 참석해)

“신약개발이란 연구 중심이 아니라 약이란 제품을 통해 세계에 내다 파는 것이다. 그 약이 가져야 하는 기준점이 분명 필요하다.” (2010/09/15, 데일리메디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생약 자원도 많고 오랫동안 수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약에 대한 임상시험자료도 있다. 암치료 전문기관인 베이징의 광안문의원 등과 협력해 생약을 과학화하고 신약으로 탄생시키겠다.” (2002/03/07, SK대덕기술연구원 생명과학팀장 재직 당시 한국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