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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수소경제 사업 진두지휘, 국제감각 밝고 다재다능 [2022년]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2-05-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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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준은 효성그룹 회장이다. 그룹 지주사 효성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업기회를 넓히기 위해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인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재판 리스크 해소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68년 1월16일 경남 함안군에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유학을 떠나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쓰비시와 모건스탠리를 거쳐 효성에 입사했다.

효성 전략본부실에서 근무하다 사장에 올랐고, 섬유·무역·정보통신 분야의 PG(퍼포먼스그룹)장을 맡았다.

그룹 회장과 지주사 효성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에도 계열사의 사업전략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 그룹 실적 개선의 계기를 만들었고, 지주사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지분을 청산해 효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승부욕이 강하다.

Chairman of Hyosung Group
Cho Hyun-joon
경영활동의 공과


△효성그룹 계열사 경영에 관여
조현준은 지주사인 효성 외에 효성티앤씨, 효성투자개발, 에프엠케이 등 다른 계열사 이사도 맡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3월17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조현준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효성티앤씨 이사회는 조현준이 사내이사에 추천된 것과 관련해 “효성의 섬유PG장, 무역PG장, 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효성그룹 회장으로서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당사의 지속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18일에는 효성이 제6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조현준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조현준이 지주회사뿐 아니라 계열사 임원도 맡은 것은 외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조현준은 2022년 신년사에서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효성 실적.
△회장 취임 5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조현준은 효성그룹 회장 취임 5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효성과 주력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5개 회사는 2021년 매출 21조2804억 원, 영업이익 2조7702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주사 효성은 매출 3조5380억 원, 영업이익 64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6.3%, 영업이익은 367.2% 늘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보다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효성티앤씨는 매출 8조5960억 원, 영업이익 1조4237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5%와 434%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 3조5978억 원, 영업이익 4373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50.2%, 영업이익은 1178.7% 뛰었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3조947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72.3% 증가했다.

효성화학은 매출 2조4530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와 143.8% 늘었다.

다만 2022년 1분기에 효성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9104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37.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42억 원으로 5.9%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인상, 운임 상승 등 외부환경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돼
조현준은 효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됨으로써 실질적인 그룹 총수로 공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2021년도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대표한다. 효성그룹의 동일인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서 조현준으로 변경됐다.

조현준은 2021년 4월8일 기준 지주사 효성의 지분 21.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 지분 9.43%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의 의결권 행사는 조현준에 포괄위임돼 있다.

공정위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1935년 태어나 고령으로 건강상태에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낮고 조현준이 회장에 취임한 뒤 경영상의 주요 변동사항이 있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효성 인적분할과 지주사 체제 전환, 1조4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투자 결정이 조현준의 회장 취임 이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조현준은 2017년 1월 효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조부인 조홍제 효성 창업주 선영을 방문했다.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2년 1월24일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태블릿을 들어 보이고 있다. <효성>
△효성그룹 수소사업으로 신성장동력 모색
효성그룹은 신성장동력을 친환경 수소사업에서 찾고 있다.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효성중공업과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과 운송, 모빌리티 적용,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전남에 그린에너지 산업 핵심기반 설비 구축을 위해 1조 원을 투자했다. 효성그룹은 2022년 1월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효성그룹은 전라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투자해 30만 개 일자리 창출과 그린수소 20만 톤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5년 동안 1조 원을 투입해 3만9천 톤의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독일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맺고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효성그룹의 울산 용연공장에 매년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2023년 완공해 그 해 5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수소 생산 세계 최대 규모다.

조현준은 2021년 6월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열린 ‘수소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며 “지속적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그룹과 린데그룹은 '수소 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3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3대 과제는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사업 기반 구축이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액화수소 생산공장 완공에 맞춰 전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효성중공업은 전국의 수소충전소 50여 개 가운데 22개를 시공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3월8일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민간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이 법인 설립을 마쳤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현대자동차, SK가스 등 모두 13개 회사가 하이넷 설립에 참여했다.

△탄소섬유 사업 확장
효성첨단소재를 통해 수소차에 들어가는 탄소섬유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나섰고, 2020년 탄소섬유사업에서 첫 영업이익을 냈다.

탄소섬유는 철에 견줘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르러 고압연료용기, 자동차 연료탱크,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소차 연료탱크에 활용돼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5월 전북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2022년 7월까지 연간 6500톤으로 늘리기 위해 758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를 두고 “최근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 활용되는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현준은 탄소섬유와 관련한 대형 투자계획을 직접 내놓았다.

조현준은 2019년 8월20일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2만4천 톤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현준의 계획에 대해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미래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점유율 11%로 3위 회사가 된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수소연료탱크 시장은 2030년까지 120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SG경영 강화
조현준은 ESG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효성그룹은 2022년 4월28일 제19회 윤경(윤리경영) 서약식에 참여했다.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5개사 대표이사들이 서약식에 참여해 윤리경영 의지를 내보였다.

이 행사를 주최한 '윤경 ESG포럼'은 2003년 3월 윤리경영 확산과 산업계의 윤리적 기업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발족한 민간 포럼이다.

지주사 효성은 2021년 4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의 ESG경영위원회는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투명경영위원회장이었던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았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와 별도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에도 2021년 상반기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에 힘을 실었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2020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A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에는 다섯 곳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앞서 조현준은 2018년 효성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도록 하며 사외이사의 독랍성을 강화했다. 2021년 6월 여성인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이 됐다.

△효성 지주사 전환
조현준은 2020년 말 효성의 지주사 전환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모두 7개 PG(Performance Group)별로 책임경영을 하는 체제로 운영돼왔다.

그런데 지배구조 개선과 각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효성의 지주사 전환과 사업자회사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

효성은 2018년 4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회사분할 계획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어 2018년 11~12월에 효성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효성의 상장 자회사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는 효성이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4개 상장 자회사의 주주들로부터 기명식 보통주를 현물로 출자받는 대신 효성이 기명식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상증자 결과 효성은 평균 5.26% 수준에 머물러 있던 계열사 지분을 효성중공업 32.5%, 효성첨단소재 21.2%, 효성티앤씨 20.3%, 효성화학 20.2%까지 늘리게 됐다.

이때 조현준을 비롯한 오너 일가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너 일가의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하며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보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현준의 효성 지분율은 14.9%에서 21.9%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12.2%에서 21.4%로 높아졌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0.2%에서 9.4%로 낮아졌다.

효성그룹은 2019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체제 승인을 받았다. 이후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효성캐피탈 지분을 처분하며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효성은 2020년 11월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3752억 원이다.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과 빌 하거티 미국 테네시주 상원의원이 2021년 9월 초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
베트남은 조현준이 중시하는 해외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효성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5월 나일론 공장 증설을 위해 베트남에 신규법인 효성동나이나이론을 설립하고 1500억 원을 출자했다. 증설을 통해 생산효율을 개선하고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효성의 베트남 법인들은 효성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구실을 해왔다.

조현준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던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의 인건비 상승을 염려하며 베트남을 새 투자처로 점찍고 2007년 베트남 년짝 공단에 효성 베트남 법인을 세우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5년에는 베트남 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 법인을 설립해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와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생산의 중심지로 키워냈다.

2018년 2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효성화학의 프로판 탈수소화공정(PDH) 시설을 지어 폴리프로필렌 생산기지를 세우기로 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베트남 꽝남성에 새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현준은 추가 투자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2019년 6월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나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베트남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효성그룹의 주력 4개 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은 모두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들은 2018년 매출 2조 원을 내며 글로벌 전진기지가 됐다.

△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으로 사업 확대
조현준은 베트남 외에도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2021년 말 러시아에 현지 무역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법인은 ATM, 화학제품, 타이어보강재 등 효성티엔에스의 주력 제품을 담당한다.

효성티엔에스는 러시아 내에서 ATM 시장 점유율 1위인데 무역법인 설립을 통해 ATM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런 계획은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도 ATM 사업 확장에 나서며 수주전에 참여했다. 2021년 멕시코 정부가 발주한 ATM 3천 대 물량 가운데 500대를 확정 배정받았다.

앞서 효성티앤에스는 2019년 9월 루랄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동현금지급기 8천 대(2030억 원 규모)를 모두 수주했다. 조현준이 2018년 초부터 수주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준은 2019년 11월6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직접 만나 ‘루랄 ATM 프로젝트(Rural ATM Project)’를 포함해 여러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멕시코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각료들에게도 효성그룹이 보유한 전력기술 및 노하우를 홍보하며 멕시코의 전력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조현준은 2019년 9월20일 인도 스판덱스 투자가 마무리되자마자 다음 스판덱스 투자처로 미국을 지목했다. 상세한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투자지역을 미리 예고한 것만으로도 이례적 일로 주목을 받았다.

현지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상당 부분 진행한 뒤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브라질에 이미 스판덱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현준이 효성티앤씨의 미주지역 사업전략을 남미의 범용제품과 북미의 고부가제품의 ‘투트랙’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조현준이 미국 변압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은 이미 큰 틀이 잡혔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2020년 2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외철형 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이 공장을 2022년 말까지 증설해 초고압변압기 60대 생산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준은 2021년 9월 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의 효성티앤에스 미국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 미국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하는 현장경영의 일환이었다.

조현준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 진출 성과도 기대된다.

효성티앤씨가 인도 아우릭 공단에 새로 지은 스판덱스 공장은 2019년 9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이 공장을 발판으로 인도에서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6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앞으로 성장 전망에 맞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준은 베트남 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입지를 다진 뒤 인도로 발을 넓혀 신흥시장 선점을 노렸다. 2018년 2월1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만나 아우릭 공단에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조현준은 효성중공업의 에너지저장장치와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사업을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인도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6720억 달러 수준인데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도 소비시장의 규모가 2025년 4조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경제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조현준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월18일 국민은행은 인도에 첫 지점을 열었는데 효성 인디아 법인이 첫 계좌고객이 됐다. 이는 인도 시장 선점을 향한 조현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4월28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효성>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조현준은 분산전원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효성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이 사업의 중심에는 효성중공업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아파트 브랜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앞세워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보여 왔는데 송변전설비나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중공업부문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과 맞물리는 부분이 많았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 2월 녹색에너지연구원에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시스템 중압 직류송배전(MVDC)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첫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중압 직류송배전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중압 직류송배전은 1.5~100kV의 중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직류(DC) 송전은 현재의 송전 방식인 교류(AC) 송전과 비교해 장거리 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송전설비를 활용해 40% 많은 전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중압 규모의 전기로 발전되기 때문에 글로벌 전력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확대를 위해 중압 직류송배전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3월13일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삼화콘덴서 등 16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대규모 전압형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전기연구원과 맺었다.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은 기존의 전류형 송전기술이나 교류형 송전기술과 달리 전력의 양방향 교환이 가능해 분산전원에 특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모두 석탄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보다 소규모로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설비에 기반한 분산전원 구축이 요구된다.

효성중공업은 12킬로볼트, 20메가와트의 전압형 고압직류 송전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에 활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으로부터 3천만 달러(350억 원가량) 규모의 스태콤 설치사업을 수주해 2016년 사업 수행을 마쳤다.

2018년 2월에는 제주도 풍력발전 실증단지에 이 기술을 적용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관련된 실증까지 마쳤다.

△신사업 추진 조직 구성과 갤럭시아 소그룹
조현준은 효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

2015년 3월 전략본부 아래 미래전략실을 만들고 산하에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연예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2008년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IB스포츠에 투자했고, IB스포츠는 IB월드와이드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IB월드와이드는 갤럭시아SM으로 다시 이름을 변경했다. 갤럭시아SM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게임 사업에도 관심을 보여 2015년 2월 범LG가 3세인 구본호 전 범한판토스 부사장과 손잡고 게임회사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120억 원에 취득했다. 조현준과 구 전 부사장은 IT 사업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구 전 부사장이 나중에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사업 추진이 주춤하게 됐다.

조현준이 신사업 육성 의지를 다져 본격화한 것이 바로 '갤럭시아 소그룹'이다. 갤럭시아그룹은 효성그룹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기업집단인데 조현준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친정체제를 갖춰놓은 IT계열사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특히 효성ITX와 갤럭시아머니트리(옛 갤럭시아컴즈)가 부동산관리회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갤럭시아그룹 내에 있는 10여 곳의 계열사들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2년 5월 새 법인 갤럭시아넥스트를 출범했다. 이 법인은 플랫폼 서비스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1년 5월 블록체인 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했고, 그 해 11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출시했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2022년 4월 캐주얼 패션 브랜드 '폴햄'의 NFT를 발행했다. 이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 최초의 PFP(Picture For Profile) NFT다.

갤럭시아그룹을 조현준의 효성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자금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갤럭시아그룹 내에 상장사만 3곳이 넘는데 이들에 대한 조현준의 지분이 상당해 앞으로 이를 팔아 효성 지분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공업부문 실적 안정
조현준이 중공업PG(퍼포먼스 그룹)를 맡은 뒤 중공업부문 실적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공업PG는 효성이 지주사로 전환하기 전 중공업 사업을 담당하던 조직이다. 지주사 전환 뒤에는 효성중공업으로 분사했다.

중공업부문은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저가수주와 제품납기 지연 등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2010년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11~13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는데 조현준이 중공업PG를 맡은 뒤로는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현준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2014년부터 중공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중공업부문은 2014년에 4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영업이익 1522억 원, 2016년에는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냈다.

조현준이 선별적 수주와 새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결과 중공업부문이 효성그룹에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의 역할을 하는 사업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효성의 중공업부문은 2017년 영업이익 654억 원을 내며 부진했다. 전년보다 65.4% 줄었다.

효성이 지주사로 전환해 중공업PG가 효성중공업으로 개편된 뒤에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 영업이익은 1302억 원, 2020년 영업이익은 440억 원, 2021년 영업이익은 1200억 원이다.

△스판덱스 사업 개시와 시장 확대
조현준은 2007년부터 스판덱스 사업에 공을 들여 효성의 외형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세계 대부분 권역에 스판덱스 공장을 세워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

스판덱스 사업을 담당하는 효성티앤씨는 2021년 터키 공장에서 연산 1만5천 톤, 브라질 공장에서 연산 1만 톤 규모의 증설을 했고, 중국 닝샤에 연산 3만6천 톤의 공장을 새로 건립했다. 2021년에만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6만1천 톤 더했다.

2021년 기준으로 스판덱스 생산능력 20만 톤을 갖췄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30%로 가장 높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화학섬유 분야에서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수영복과 스타킹 등 신축성을 필요로 하는 의류에 사용되며 탄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높은 기술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높다.

효성은 1992년에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적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에는 ‘크레오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았고, 201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현준은 스판덱스 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스판덱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6년 300억 원을 들여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섬유박람회 등에도 참석해 효성의 자체 브랜드 크레오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효성은 201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맞이했는데 스판덱스 사업의 실적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8월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효성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사용된 등산 지팡이를 소개하고 있다. <효성>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첨단소재 사업을 키워 효성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친환경 사업의 주축인 수소부문은 첨단소재 수요가 많은 분야인 만큼 그룹 내 중공업·화학·소재 사업을 긴밀한 가치사슬로 구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효성중공업은 액화플랜트 건설,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맡으며 효성그룹 수소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효성화학은 수소생산,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등 수소 보관·운반에 필요한 첨단소재 생산을 담당한다.

수소경제 시대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만큼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결실을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수소경제를 향한 적극적 육성 의지를 보였던 문재인 정부가 임기를 끝내고 새롭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기조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 요소가 될 수 있다.

2020년 12월 개정된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효성그룹의 주력 상장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4곳은 모두 강화된 오너 사익편취 규제의 기준에 걸린다.

사익편취 규제는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공정거래법은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로 규정했는데 개정 공정거래법은 상장사의 지분율 기준을 20%로 낮췄다.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조현준을 포함한 효성그룹 오너일가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지분을 20% 넘게 쥐고 있다.

효성그룹은 오너3세로 경영권 승계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이뤄진 상태이지만 향후 계열분리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장남인 조현준과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경영권을 나눠 갖는다는 얘기다.

2022년 조현준과 조 부회장은 각각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올랐는데 서로 다른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 평가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11월6일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야구방망이를 선물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효성의 멕시코 사업을 논의했으며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유명한 야구광이다. <효성>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조현준이 계열사들의 사업전략에 깊숙이 관여하고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경영실무에 집중하는 것이 효성그룹의 사업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효성그룹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현준은 효성그룹의 해외 현지투자를 앞두고 직접 현지 고위관계자를 만나 투자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도록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래시장을 보는 눈이 밝다는 평가도 받는다.

조현준은 국내 기업집단들이 중국을 주목하지만 현지 투자에는 망설이던 1990년대에 이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를 이끌었다. 모두가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세울 때는 베트남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어 효성티앤씨를 앞세워 인도와 미주지역 진출에 나섰다.

외국어 실력과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효성에서 무역PG장을 맡게 된 데도 이런 강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 노틸러스효성의 ATM 사업 등 해외사업 확대의 배경에도 조현준의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 유학 경험으로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한다. 조기 유학에 나선 배경으로 어학의 중요성을 꼽았다.

조현준의 조부인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전화를 끊을 때까지 상대방이 미국인과 일본인이라고 믿을 정도로 영어와 일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석사학위까지 받아 재계에서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2014년 3월부터 한일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유학시절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직원과 소통하기를 중시한다는 말을 듣는다. 2014년 사내방송 HBS를 개국하고 쌍방향 사내게시판인 ‘통통게시판’을 열어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직원들이 올린 글을 매일 직접 확인하는데 게시판 관리자도 글을 삭제할 권한이 없어 직원들의 의견이 가감 없이 전달된다고 한다.

2014년 20년 만에 TV광고를 내보내고 효성그룹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드는 등 고객 소통도 강화했다. 효성은 기업 사이 거래(B2B)를 주로 해와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낡고 보수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다.

조현준은 TV광고 기획회의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광고제작 과정에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기업 효성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세계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아침마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1개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승부욕이 강하고 스포츠를 매우 좋아한다. 회의에서 경영을 야구 등 스포츠에 비유하는 말을 심심찮게 한다.

특히 야구와 경영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개인의 장단점과 기록이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는 개인 운동이면서도 팀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 스포츠라고 본다.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맞았을 때에는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스포츠가 지닌 냉정한 승부세계의 교훈을 경영에 접목하려고 노력한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승부가 박빙으로 결정되더라도 승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만 패자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효성이 미국 기능성 스포츠 의류브랜드 언더아머를 수입·판매하게 된 것도 조현준이 추진한 일이다. 조현준은 언더아머 CEO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국내 판권을 따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구기종목이라면 빠짐없이 했다고 한다. 미국 세인트폴 고교 시절 동양인 최초로 야구팀 주장을 맡는 등 적극적 활동을 통해 인맥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외에 축구도 열심히 해서 사학 라이벌인 그로튼스쿨과의 축구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예일대 시절에도 야구와 미식축구의 교내 대표선수로 뛰었다.

효성에 입사한 뒤에도 매주 일요일 효성 직장인 야구대회에 참가해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냈다. 효성 사내 체육대회에서 열린 축구 리그에서 조현준이 직접 선수로 출전해 뛰기도 했다.

결혼식을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올릴 정도로 모교 사랑이 남다르다. 세인트폴 고등학교의 국내 동문모임인 서울 펠리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세인트폴재단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동문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케리 미국 전 국무장관과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록펠러와 듀폰을 비롯해 미국 정재계를 주름잡는 가문의 주요 인사 등이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나왔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등도 세인트폴 고교 동문이다.

한때 건축학과 교수를 꿈꿔 건축과 미술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탈리아 바티칸박물관 복구작업에 참여한 적도 있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위정이덕(爲政以德. 덕으로써 정사를 다스림)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조현준은 위정이덕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숭덕광업(崇德廣業.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힘)을 실천하는 방법론으로 설명한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의 사이는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지분을 매입할 때도 서로 의논해 비슷한 수준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이가 같고 경기초등학교, 일본 게이오대 동문으로 친한 사이라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관련 재판을 받고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200억 원대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소송 최종 승소
조현준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00억 원대 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취소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022년 5월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조현준과 조 회장 부자가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조현준 부자에게 부과된 세금 217억1천여만 원 가운데 증여세 5억3천여만 원을 제외한 211억7천여만 원 부과가 취소됐다.

앞서 국세청은 2013년 9월 조현준 부자가 홍콩 특수목적법인(SPC) 계좌를 통해 주식을 취득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세금을 부과한 뒤 탈세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국세청은 조 명예회장에게 증여세 164억7천여만 원과 양도소득세 37억4천여만 원, 조현준에게 증여세 14억8천여만 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법원은 조 명예회장이 특수목적법인을 실질적으로 지배·관리했다는 사정만으로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양도세 부과 처분 역시 과세 대상이 됐던 2006년으로부터 9년이 지난 뒤 이뤄졌기 때문에 제척기간(7년)을 넘겼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부과된 세액의 대부분인 211억7천여만 원의 부과를 취소하라는 1·2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형사 고발건과 관련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2014년 1월 조현준 부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특수목적법인 계좌와 관련해 조세를 포탈했다는 혐의에 관해서는 불법적 소득은닉 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020년 12월 2심 판단을 유지했다.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벌금 선고받아
조현준은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3월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에게 벌금 2억 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효성에도 벌금 2억 원이 내려졌다. 효성투자개발과 효성 관계자 등은 각각 벌금 5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조현준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부당하게 지원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아 2019년 12월 기소됐다.

조현준의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 조현준을 고발하면서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들어갔고 공정거래위원회도 2018년 4월 조현준을 검찰에 고발했다.

총수익스와프는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방식의 투자방법이다.

조현준 측은 효성그룹은 특수목적회사와 거래한 것일 뿐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제3자인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조현준이 사실상 개인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자금난에 처한 상황에서 효성투자개발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총수 일가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일이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효성 사내이사 연임 일부 반대
조현준의 효성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매번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조현준이 회삿돈 횡령과 지난친 겸직과 보수 등으로 기업을 사유화한다며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효성은 2022년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형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효성티엔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이들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공시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2022년 3월8일 논평을 통해 조현준과 동생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형제가 과거 회사 자금으로 외국에서 부동산을 사들이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력을 지적하며 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얼마 뒤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들은 모두 통과됐다.

조현준에 관한 사내이사 선임 반대는 이전에도 줄곧 있었다.

참여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사회단체들은 2020년 2월에도 오너 경영인의 재판 리스크를 들어 국민연금이 효성과 대림산업 등 기업의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반대의견이 존재하나 조현준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효성의 지분 구성을 보면 조현준이 보유한 21.94%(462만3736주)를 포함한 특별관계자 지분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이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사건으로 재판 받아
조현준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관련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현준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상장이 무산되자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지시해 179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16억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2013년 7월 1심 재판부는 조현준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179억원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16억 원가량의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법정구속을 결정하지는 않았다.

조현준과 검찰 모두 항소해 재판은 2심으로 넘어갔다. 2심 재판부는 2020년 11월 조현준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조현준이 2008~09년 개인자금으로 구매한 미술품을 효성아트펀드에서 사들이도록 해 12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배임 혐의를 무죄로 보고 형량을 낮췄다.

2심에서 다른 혐의의 유무죄 판단은 1심과 같이 대부분 유지됐다.

이에 조현준은 2020년 12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 시도 좌절
조현준은 2015년 10월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현 갤럭시아머니트리)를 서로 다른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하며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일자 효성 계열사는 2015년 11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효성ITX 상장
조현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가 2007년 4월 상장을 시도하다가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같은 해 8월 소송이 기각된 뒤 다시 상장을 추진해 10월 상장에 성공했다.

조현준은 상장으로 500억 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효성그룹의 두 번째 상장사가 된 효성ITX는 조현준의 제안에 따라 효성이 2001년 인수한 텔레서비스의 후신이다. 조현준은 콜센터 사업의 중요성을 감지하고 효성ITX를 키웠다.

효성ITX는 전화나 팩스로 고객에게 정보를 안내하고 불만을 접수하는 컨텍센터서비스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설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맨앞 왼쪽)이 2019년 5월11일 열린 '제17회 효성 한마음 체육대회' 축구 결승전에서 직접 선수로 뛰고 있다. <효성>
1992년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에너지부와 LPG수입부 등에서 근무했다.

1995년 미국 모건스탠리의 일본 도쿄지점 법인영업부에서 일했다.

1997년 효성T&C(현 효성)에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8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이사로 승진했다

2000년 효성 전략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2001년 효성 전략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2003년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2005년 효성 무역PG(퍼포먼스그룹)장으로 옮겼다.

2007년 사장으로 승진해 효성 무역PG장과 섬유PG장을 겸직했다.

2008년 효성이 인수한 진흥기업을 등기임원에 올랐다.

2009년 효성 계열사인 에피플러스(현 갤럭시아포토닉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1년 효성 무역PG장과 섬유PG장에 이어 전략본부장까지 겸임했다.

2011년 진흥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2012년 무역PG장을 내려놓고 정보통신PG장에 올랐다.

2016년 12월 효성 회장에 올라 섬유PG장과 정보통신PG장을 겸직했다.

2017년 7월 효성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0년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보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87년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일본 게이오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손자이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송광자 전 경운박물관장이 어머니다. 동생으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있다.

2001년 이희상 한국제분 대표이사 사장의 삼녀 이미경과 혼인했다. 이미경과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6년 베트남 투자의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기획투자부로부터 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5월16일 기준으로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의 지분을 21.94%(462만3736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의 지분을 21.42%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있고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9.51%로 3대주주다.

효성티앤씨 지분 14.59%(63만1617주), 효성화학 지분 8.76%(27만9355주), 효성중공업 지분 5.84%(54만4361주), 효성ITX 지분 35.26%(438만2245주)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7.07%(194만8138주),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32.99%(1294만141주), 신화인터텍 지분 0.03%(7500주)도 들고 있다.

효성으로부터 2021년 보수로 74억2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6억6700만 원, 상여 27억6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이다.
2020년에는 급여 32억 원, 상여 14만4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을 합쳐 모두 46억4100만 원을 받았다.

망막 이상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어록
[Who Is ?]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19년 8월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효성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효성>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인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어 2대째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다.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욱더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2/05/27, 한국능률협회 제52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효성그룹이 수소사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모두 동원해 전라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 (2022/01/24,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변화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려면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2021/12/31, 2022년 신년사에서)

“대변혁의 시대에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민하고 영리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민첩함이 조직 전체에 뿌리 내려야 한다.” (2021/11/02, 효성그룹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2021/09/13,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의 효성티앤에스 미국 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밝히며)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다. 지속적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 (2021/06/21,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열린 '수소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다.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2021/04/29,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과 판매 시스템까지 갖추게 됐다. 수소 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2021/02/05,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의 합작법인(JV) 투자계약을 맺으며)

“효성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줘야 한다.” (2021/01/01, 2021년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효성은 그린경영 비전 2030에 기반을 두고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소재, 사업모델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2020/11/27,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 결과에 관해)

“효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전력기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지 및 보수,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토털 솔루션 회사로 도약하겠다.” (2020/01/31, 효성중공업의 스웨덴 초고압차단기 수주와 유럽 EPC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며)

“이미 특이점(Singularity)의 시대가 우리 곁에 와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업의 개념, 게임의 규칙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크게 숲을 보는 시야를 통해 빠른 변화를 알아내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새해에는 숲속의 고객을 보는 기업, 그리고 그 숲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 (2020/01/02, 2020년도 효성 시무식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의 서민 삶을 우선하는 정책과 그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번 루랄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멕시코의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11/06,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효성티앤에스가 참여하는 루랄 ATM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고객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 해봤던 기술이나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의 변화를 폭넓게 보고 대처해야 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경영의 자세를 통해 100년 효성의 역사를 함께 이룩해 내자.” (2019/11/01, 효성그룹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전방산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철보다 강하기에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그 끝을 단언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수소경제도 탄소섬유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 (2019/08/20,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효성이 베트남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사업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06/19, 서울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생산기술센터를 통해 효성그룹이 기술DNA로 쌓아 온 기업 명성을 고객만족으로 이어가겠다. 효성의 제품이 세계 1등 제품이라는 데 안주하지도 않겠다. 기술에 기술을 더해 ‘기술융합’을 이루겠다.” (2019/04/25, 효성그룹의 생산기술센터 설립 추진계획을 내놓으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고객의 소리까지 경청해서 만족시킬 수 있어야 효성이 고객의 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효성인들의 의지가 모여 변화를 주도할 때 비로소 고객과 함께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자.” (2019/01/02, 2019년도 효성그룹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백년기업 효성으로 영속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의 소리를 무시하고는 생존할 수 없다. 고객 중심 경영이 일상화되고 우리 효성의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2018/11/02, 효성그룹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 (2018/06/03, 효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밝히며)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섬유시장 가운데 하나로 소비시장 규모도 괄목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전폭적 지지로 효성이 공장을 세우게 된 만큼 앞으로도 효성과 인도 경제가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18/02/18,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스판덱스 공장 설립에 합의하며)

“최근 열린 23세 이하 아시안축구연맹 챔피언십 대회에서 베트남이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한 것은 베트남과 한국의 성공적 협력의 상징이다. 효성과 베트남도 긴밀히 협력해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2018/02/08,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추가투자 의향을 밝히며)

“성실히 조사받겠다. 집안 문제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018/01/17, 비자금 조성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정보기술(I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면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효성은 시장과 고객, 기술 분야의 데이터를 제대로 축적하고 있지 않아 변화가 시급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효성 혼자 힘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역량을 갖춘 협력사를 발굴하고 동반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가 되도록 계속 힘써 나가자.” (2017/11/03, 효성 창립 51주년 기념사에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로 이뤄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 팀워크로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때 승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해 백년기업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 (2017/01/16, 효성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관련하여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저를 상대로 진행 중인 재판과 수사의 상당 부분이 이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향후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대표이사도 아닌 제가 효성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문제에 관하여 실질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 다른 분이 저를 대신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2015/09/15,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불출석 사유서에서)

“과거에는 5년에 한 번쯤 오던 변화의 흐름이 이제는 매년 닥쳐온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겠다.” (2015/09/08, 신동아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션(Connection)과 네트워크(Network)가 변화의 열쇠가 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다. 21세기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향후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한다.” (2015/08/25,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보성중학교 다닐 때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다. 그런데 미국에 가보니 영어가 안 되니까 문학과 역사책을 열심히 읽으며 영어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의 경제력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에선 ‘일본 경계론’과 함께 아시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국제정치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우리 세대엔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있었다. 변화를 읽어내는 힘, 롤러코스터 타는 타이밍을 읽어내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앞을 봐도 안 된다. 지금 세상의 흐름보다 반 발짝 앞선 흐름을 봐야 한다.” (2015/08/11, 정치학을 전공한 이유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꼽으며)

“동생이 나를 고발해도 나는 동생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 함께 야구 하고 스키 타며 웃던 동생을 생각하면 형으로서 제대로 못 해준 거 같아 가슴이 먹먹하다. 법을 떠나 우선은 가족이다. 언젠가는 서로 이해하고 부둥켜안을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2015/08/11, 조현문 전 부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한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창조경제를 화두로 삼아 함께 노력하고 있다. 기술강국인 일본과 역동적 경제성장을 이뤄온 한국이 협력한다면 세계경제를 함께 주도해나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공동 R&D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면 연구인력의 활발한 교류는 물론 개방형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2015/05/14,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어려서부터 과학에 대한 소질과 적성을 키움으로써 이들이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효성은 앞으로 주니어 공학교실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관심이 경제적 가치로 발현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15/05/02, 효성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주니어 공학교실과 관련해)

“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역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듯이 비즈니스에서도 여러분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2014/09, 야구에 빗대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기업 차원에서 부담을 같이 덜어주고 동료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문화 정착을 통해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걱정 없이 자신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4/08/31, 회사 내 임신 여직원을 배려하는 '임산부 먼저' 캠페인을 진행하며)

“크레오라 서브 브랜드들의 기능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높여 미주, 유럽 등 프리미엄 마켓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 속에 최고의 스판덱스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질주해 나가겠다.” (2014/01/08, 효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브랜드 리뉴얼을 놓고)

“국민께 감사드린다.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3/01/29,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자)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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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혁파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 법이죠 효성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022-05-31 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