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5선 이상민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국회의장 경선에 뛰어든다.
이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두울수록 더욱 길을 밝히는 등불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제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특정 정파나 계보에 좌지우지되거나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어떤 현안이든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쾌도난마식 정치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와 대통령 및 행정부 사이에 그리고 국회 안에서 여야 사이에 건강한 견제와 균형, 팽팽한 긴장이 유효적절하게 작동되도록 하겠다”며 “여야 사이에 원활하고 실속 있는 소통과 협업이 끊임없이 이뤄지게끔 리더십을 주도적으로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의장 출마를 묻는 질문에 “어제 결심했다”며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출마 결심은 오늘 처음 밝힌 것”이라며 “어제 저녁 때 초·재선 의원들과 상의해서 강력한 권유를 받고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점을 언급하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갖춘 자질로 ‘조정 능력’을 꼽았다.
우 의원은 “그래도 탄핵을 몸싸움 없이 진행한다는 게 어려운 것 아니었겠느냐”며 “하반기 국회의장은 여당 시절의 국회의장과는 위상이 매우 다르고 역할도 달라 여야 사이 조정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5선의
김진표·이상민·
조정식 의원과 4선 우 의원까지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례상 국회의장은 주로 원내 제1당의 최다선·최고령 의원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1947년생으로 최고 연장자인 김 의원이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5일 전에는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국회의장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최종적 선출 시기는 유동적으로 파악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