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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른 '윤핵관' 권성동, 여소야대 속 가시밭길 예고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4-08  16: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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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른 '윤핵관' 권성동, 여소야대 속 가시밭길 예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4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 이임하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 첫 해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권 의원이 여당의 방향타를 쥔 만큼 당론을 모으기 수월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거대야당이 되는 만큼 민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는 험로가 예상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친윤체제'가 강화돼 윤 당선인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4선의 권 원내대표가 당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윤 당선인으로선 당내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권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102표 중 81표의 몰표를 얻은 점도 윤 당선인에게 긍정적 대목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다. 권 원내대표와 윤 당선인은 1960년생 동갑내기로 윤 당선인이 어린 시절 외가인 강릉을 찾을 때마다 이웃에 살던 권 의원과 가깝게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대선행보를 도우며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동안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고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가 된 뒤 후보 비서실장,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 등을 지냈다.

윤 당선인이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부로 개편하기 전까지 당 사무총장으로서 선거 실무를 맡았으며 대선 유세 현장에선 "윤핵관이라서 자랑스럽다"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정 사이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윤 당선인도 자신과 소통 능력, 국정 철학 이해도를 지닌 권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돼 내심 마음이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자마자 권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잘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활발한 당정 회의를 통해서 주요 현안이라든가 정책에 대해 서로 핵심을 공유해야 한다"며 "과거 실패 사례를 보면 당과 정부가 엇박자를 냈을 때 실패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이 예정된 만큼 권 원내대표 앞에 험로가 놓여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현재 110석에 불과한 만큼 민주당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주요 사안을 놓고 민주당의 의견을 조율하기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조만간 열리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부터 민주당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무법인 고액 고문료, 이해충돌 논란,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사건 연루 의혹, 부동산 관련 의혹 등을 놓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송곳검증을 벼르고 있다.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 조직개편 역시 민주당과 협상이 중요하다.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이 반대하면 당초 구상과 어긋나거나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이와 함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경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재원마련 방안을 놓고 지출 구조조정 및 국채발행 규모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청관계가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과 정부가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며 정국을 이끌어야 하는데 윤 당선인의 '복심'이라 할 수 있는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한목소리만 내면 여론이 악화되고 정치적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수락연설에서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대선이 끝났지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 말을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가 윤핵관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국민여론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고사한 이유로 윤 당선인의 측근들이 대통령 가까이 포진하는 데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결과 발표에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윤핵관이란 표현은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붙인 이름으로 저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저를 윤핵관으로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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