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가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나타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두고 최소 2023년까지 반도체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CNBC는 22일 “인텔이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으로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며 “당분간 사업환경이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텔 CEO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 2023년까지 해결 어려워”

▲ 인텔의 PC용 프로세서(CPU).


인텔은 현지시각으로 21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8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1.71달러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주력사업인 PC용 CPU사업에서 올린 매출은 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인텔은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PC 판매량이 줄어들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의 생산차질이 이어지며 CPU 수요 증가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현재 나타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점차 개선되겠지만 최소한 2023년까지 완전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텔 실적에도 장기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콘퍼런스콜이 끝난 뒤 8%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실적 부진 전망에도 미국 아리조나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공장 건설 계획을 유지했다.

파운드리사업의 비중을 키워 자체 CPU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타격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내년 2월에 발표회를 열고 파운드리 중심의 사업체질 변화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