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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Who] 대우건설 원전해체기술 확보 전력, 김형 세계로 가야 한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9-06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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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원자력발전사업 수주는 물론 해체기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들이 원자력발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점과 노후원전의 해체시장도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이 많은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오늘 Who] 대우건설 원전해체기술 확보 전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세계로 가야 한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6일 원자력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원전과 원전해체시장을 겨냥하며 원자력발전과 관련한 소재·장비·부품(소부장)의 국산화 기술 개발과 해외원전 수주지원에 나서고 있어 관련 기술에 앞선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2009년 요르단 시험 및 연구용원자로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수행했다. 또 국내에서 한국형 경수로 원전을 주간사로 시공하는 등 다양한 원자력분야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다. 

김형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국가의 원전 발주시장에서 수주기회를 찾고 있다.

조주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체코와 헝가리 등에서 원전을 온실가스 무배출 전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많은 동유럽 국가가 원전을 운영하고 있어 노후 원전시설 개선과 신규원전 건설수요가 많다”고 내다봤다. 

당장 대우건설이 한국수력원자력 주도의 원전 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체코 정부가 원전 수주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하면서 한수원,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한수원이 체코 정부와 그동안 원자력 관련 사업으로 긴밀하게 협조해 왔기 때문이다. 

김형 사장은 2019년 11월 체코 현지에서 원전건설포럼을 열고 한국원전산업의 역량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신규원전사업에 관한 참여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원자력 발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발전산업 변화를 추진하면서 중간단계로 원자력발전 발주를 늘리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아르헨티나가 신규원전 건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5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원전 프로젝트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김형 사장은 향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전해체시장도 대비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453기의 원전 가운데 가동연수가 30년 이상 된 원전 수는 모두 230기로 전체의 약 51% 규모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후원전의 해체가 계속 늘어나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2110년까지 44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원자력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원전해체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프랑스 원자력 국영기업 오라노(Oran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라노는 2018년 아레바(AREVA)에서 회사이름을 오라노로 바꾸고 원자로 해체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라노는 원전해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수원은 8월 원전해체사업의 추진현황을 공유하면서 영구정지 된 고리·월성 2개 원전이 안전하게 해체될 수 있도록 필수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라노에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원전해체분야의 완벽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방사성물질을 다루는 고난도의 안정성이 필요해 일정 횟수 이상의 경험과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전해체기술에 힘을 쏟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풍부한 원전해체기술을 확보할 것이다”고 기술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원자력발전은 운영이 종료되면 방사능 물질을 함유하는 각종 기기, 시설물, 구조물 등을 안전하게 처리해 일반환경으로부터 격리하고 해당 원전부지의 잔여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일반부지로 복원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치는 원전해체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처리도 중요한 과제다. 대우건설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의 공사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대우건설은 주간사로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RTF)을 설계·조달·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주에서 2015년 8월 준공한 국내 최초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1단계 사업은 모두 80만 드럼의 원자력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의 첫번째 사업이었다. 

현재 2단계 중저준위 원자력폐기물 표층처분 처리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3단계 매립형 처리시설 공사의 설계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원전 수주와 원전해체와 관련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8월31일 2022년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을 해외원전과 원전해체 중심으로 잡으면서 4.8% 늘린 2076억 원으로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구개발부문은 5.3% 증가한 1456억 원, 비연구개발부문은 3.5% 늘어난 620억 원 수준이다. 

이밖에 정부는 10월 소형모듈원전(SMR)과 첨단 원전해체기술 연구개발 관련 예비타당성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각각 6천억 원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원전 설계부터 시공, 해체,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 관한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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