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6월 안에 누적 수출대수 1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1490여만 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돼 6월 중 15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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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용 기아차. |
기아차는 예상대로 수출이 이뤄질 경우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40년 만에 누적수출 1500만 대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아차는 연간 25만 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1998년부터 연간 수출실적이 내수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2011년부터 매년 100만 대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4만 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수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출금액으로 따지면 167억 달러로 우리나라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2.9%를 차지한다.
모델별 누적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소형차 프라이드가 지난달까지 모두 223만 대가 수출돼 최다 수출모델로 등극했다.
프라이드의 뒤를 이어 스포티지 157만 대, 모닝 143만 대, 쏘렌토 108만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북미 603만 대, 유럽·러시아 335만 대, 아프리카·중동 252만 대, 중남미 171만 대, 아시아·태평양 129만 대로 북미시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대당 수출단가(ASP)는 2000년 8700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만4200달러로 61% 이상 상승했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차의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0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수출대수가 전체 누적 수출대수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면서 시너지가 발휘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꾸준한 투자가 수출을 견인한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00년대 초반 80만 대에 불과하던 국내공장 생산량을 지난해 171만 대까지 늘렸다. 또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19개 현지법인과 4천여 개 딜러망을 구축해 1980년대 10여 개국에 불과하던 수출국을 170여 개국으로 확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환율변동 위험에 완성차회사들의 경쟁심화 등 수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멕시코 등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적 판촉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