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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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철야금 기술사와 금속재료 기술사 자격증을 갖춘 생산 전문가다.
포항제철에 입사한 이후 35년 동안 철강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돼 포스코그룹 신사업의 중심인 2차전지 소재사업을 이끌고 있다.
1958년 5월10일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남대에서 재료공학 학사, 금속공학 석사, 금속 및 소재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캐나다 맥그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육군 장교 출신으로 1984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광양제철소 열연부장, 품질기술부장, 압연담당 부소장을 역임했다.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거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을 지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소재사업 강화를 위해 포스코ESM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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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포스코케미칼 사상 최대 매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사업 등의 호조로 2018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36억 원, 영업이익 1063억 원, 순이익 1328억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2%, 순이익은 27.7%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신성장부문인 음극재사업과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사업에서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존 내화물부문 등도 고르게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사업에서 2018년 909억 원의 매출을 냈다. 2017년 382억 원보다 138% 증가한 수치다. 1공장 준공을 통해 시장수요에 제때 대응하면서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피엠씨텍 역시 매출 3010억 원, 영업이익 1499억 원을 내며 이익률 49.8%를 보였다.
피엠씨텍은 침상코크스의 판매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시장에서 전극봉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설비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피엠씨텍은 2016년에 순손실을 봤으나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내화물사업에서도 포스코와 외부 고객사 등을 상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콜타르와 조경유 매출액도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포스코켐텍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5%를 보여 지난해보다 3.2%포인트 좋아졌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2019년에도 미래 새 성장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 포스코ESM을 흡수하는 만큼 양극재부문과 음극재부문의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실적.
민경준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신사업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12월20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민경준은 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중국) 법인장 부사장을 맡고 있다가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임원 단위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지원본부와 에너지소재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포항사업본부, 광양사업본부와 함께 4본부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민경준은 2019년 1월2일 포스코케미칼 본관에서 사장 취임식을 열었으며 직원 대의기구 대표를 비롯해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민경준은 취임식이 끝난 뒤 노동조합 사무실을 비롯해 내화물사무실 및 생산현장, 기술연구소 등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3월1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참가
민경준은 2017년 말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8일부터 신남방정책을 위해 7박8일 동안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첫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당시 민경준이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대신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인니 협력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민경준은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PT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법인장을 맡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더 속도를 내겠다"며 "현재 한국 포스코와 국영 크라카타우 스틸 합작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철소 증설과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좋은 사례"라며 포스코와 롯데케미칼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2년 만에 ‘파격 승진’
민경준은 2015년 전무로 진급한 지 2년 만에 부사장이 됐다.
포스코는 2017년 2월6일 임원인사를 통해 민경준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민경준이 인도네시아 합작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으로서 적자 규모를 대거 줄이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2014년 9월15일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이 제철소 고로 앞에서 웃고 있다. <포스코>
민경준은 크라카타우포스코 초대 법인장을 맡아 일관제철소 건립과 쇳물 양산 안정화 등을 진두지휘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해외에 세운 첫 일관제철소이자 동남아 지역에 지어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 30%를 투자했다.
초기에는 조업 불안 등으로 수천억 원의 손실을 이어가면서 대표적 해외 부실사업장으로 꼽혔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조업이 안정화하면서 크라카타우포스코 영업손실은 2015년 2751억 원에서 2016년 720억 원으로 2천억 원 이상 줄었다. 2017년에는 마침내 크라카타우포스코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한지 4년 만이다.
민경준이 찌트라조선(Citra Shipyard), 코린도중공업(Korindo), 캐터필라(Caterpillar) 등 여러 현지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판매망을 빠르게 넓히고 비용 절감 노력을 주도한 것이 업황 개선과 맞물린 것으로 평가됐다.
민경준은 처음부터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가동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양산 기술 도입과 공정률 관리, 현지 직원과 융화 등을 원활하게 추진했다고 평가받는다. 그가 없었다면 2013년 12월 화입이 불가능했을 거라는 말도 있다.
화입 직후 쇳물 누수 사고가 터지자 이를 성공적으로 수습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고로 하부 출선구에 균열이 생겨 2014년 초 한동안 가동을 중단했었다.
애초 업계에서는 재가동까지는 만만치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경준의 적절한 대처로 개·보수가 빠르게 진행된 결과 두 달 만에 조업을 재개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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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2019년 1월2일 제16대 포스코케미칼 사장으로 공식 취임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그룹에서 이익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성을 두고 가장 기대가 크다.
2019년 4월1일에는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2차전지 소재사업 확대에 더 속도를 낸다.
포스코그룹은 1988년 포항제철 시절부터 비철강 분야로 수평적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익의 80%가 철강 분야에서 나온다.
더욱이 국내 철강업계가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한 만큼 비철강사업의 도약은 더 다급해졌다.
이런 난관을 돌파하는 데 민경준은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자회사로 포스코케미칼을 점찍어뒀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 수장에 오르기 전 6개월 동안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18년 11월 100대 개혁과제 발표 이후에도 첫 현장행보로 음극재 1공장 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찾아 힘을 실어줬다. 착공식에 박진수 당시 LG화학 부회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 쟁쟁한 고객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도 포스코케미칼을 향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배터리시장 규모는 2018년 114GWh에서 2025년 480GWh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에 맞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2021년 국내 양·음극재 사업에서 매출 1조4천억 원 이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2월27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191억 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증설되는 설비는 연산 2만4천 톤 규모이며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된다. 2만4천 톤은 40킬로와트시(kwh)급 배터리를 전기차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코스피로 이전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2019년 3월 현재 코스닥에 상장해 있는데 코스피로 옮겨가는 방안을 3월18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의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전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 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으로 대외적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름도 기존 포스코켐텍에서 포스코케미칼로 바꾸는 등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화학과 소재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 평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2019년 1월2일 취임식 이후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육군 장교 출신답게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맡을 때는 세심한 배려로 현지 직원들에게 인기도 좋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 현지인들과 오해가 생기는 일을 막기 위해 음주 뒤 노래방 출입을 금지하는 등 한국인 직원들에게 엄격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인 직원들이 술자리를 열 때도 반드시 현지인 식당은 피하도록 지시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집무실이 있던 본관 건물 앞 깃대에도 일부러 인도네시아 국기와 포스코 깃발, 크라카타우포스코 깃발만 달고 태극기는 달지 않았다. 민족적 자긍심이 강한 인도네시아인들을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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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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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84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2010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에 올랐다.
2012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상무로 선임됐다.
2013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유지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월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12월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 학력
전남대에서 재료공학 학사, 금속공학 석사, 금속 및 소재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캐나다 맥그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9월24일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왼쪽)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뚜바구스 이만 아리야디 시장 일행을 안내하고 있다.
2011년 9월2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한국 가치공학(VE)협회와 국제 VE협회가 주관한 '제1회 아시아 VE 콘퍼런스 & 19회 국제 VE 콘퍼런스'에서 가치공학 대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가치공학을 포항제철소 제강부와 광양제철소 압연부문에 적용해 조강생산량 증가와 압연 실수율 증가를 이끌어 1700억 원 이상의 가치 향상과 원가 혁신을 달성한 점이 인정됐다.
당시 민경준은 광양제철소 압연부 상무로서 가치공학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가치공학은 기능-비용분석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원가 절감을 달성하는 방법론이며 가치공학상은 한국 가치공학협회에서 기업의 가치경영 활동에 공헌도가 큰 기관과 경영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07년 9월 당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간압연부 부장이었던 민경준은 제83회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철야금 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05년에는 ‘금속재료 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 기타
육군 장교 출신이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1977주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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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이 2014년 9월15일 인도네시아 찔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포스코>
“임명 당시 정준양 포스코 회장에게 ‘간과 쓸개를 다 내놓고 인도네시아에 간다’고 말했다. 조그마한 동산 9개를 깎아 제철소를 건설하면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우여곡절을 겪은 초대 법인장을 지나 4~5대 법인장으로 가면 안정적 바탕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5/01/27,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정문 우측 본관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인장으로서의 소회를 놓고)
“일본 업체들이 쌓은 견고한 방어벽을 뚫기가 정말 어렵다. 후발주자인 우리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모할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2014/09/21.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시절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철강시장이 포화됐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끊임없이 성장해야하고 이를 위해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것이다.” (2014/09/17, 철강금속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남아 철강벨트 선점의 비을 두고)
“포스코에 입사한 지 30년인데 최근 1년 반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공장이 안정화된 걸 보면 정말 뿌듯하다.” (2014/05/12, 동아닷컴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의 생산 실적을 소개하며)
“철강사의 각축 지대인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철강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됐다.” (2014/01/14,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시절 포스코 기술로 동남아에 첫 해외 일관소를 지은 것과 관련해 SBS와 인텨뷰에서)
“지금 전투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2013/09/12,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시절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서울신문 기자에게)
“기술사 자격취득이 내 자신의 업무능력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후배 사원들에게 학습에 관한 열정과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회사의 발전과 혁신을 이루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우수한 인재의 육성인 만큼 부서의 모든 직원이 열연기술 개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 기계정비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함께 공부하고 있다.” (2007/09/06, 제83회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철야금 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뒤 자격 취득 소감을 밝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