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진구는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과 만나 지하철 2호선 지하화의 필요성과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김선갑 광진구청장.
광진구, 성동구, 송파구 주민들은 지하철 2호선 지상화 구역이 지하철 소음, 진동, 분진 등을 발생한다며 지하화사업을 요구해왔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돼왔다.
김선갑 강진구청장은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은 수 십 년 동안 논의만 무성했고 막대한 재원 소요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인 한양대역~잠실역 본선 구간과 지선 구간인 성수역~신답역 등 총 12.59 킬로미터의 지하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전철 지상구간이 지역의 핵심 발전축을 관통해 도시공간이 단절되고 교통정체와 지역발전 저해 등의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내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은 한양대~잠실, 신답~성수, 신도림~신림, 영등포~합정 등 총 21.91킬로미터 구간이 있다.
광진구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지상화 구간은 광진구 지역에 가장 많이 걸쳐져있고 주요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어 주민 불편을 낳고 있다. 2호선 지하화사업은 김 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다.
광진구는 2019년 1월 지하철2호선 한양대역~잠실역 구간에 대한 지하화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사업에는 약 2조 원 정도의 재정이 필요하다.
김 구청장은 민간자본으로 건대입구역 등 지역 핵심상권을 복합역사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하철 2호선 지하화가 본격 추진되면 주변지역 가치가 상승되기에 개발이익에서 일정 부분을 환수해 추가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구청장의 요구에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핵심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서울시와 3개 구청장들은 지하철2호선 지하화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과 정책공유 등을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