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25년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조범석씨의 3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삼성가' 이인희 남편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별세, 향년 94세

▲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1948년 11월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결혼해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다. 자녀로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씨와 조자형씨를 두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매형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모부이기도 하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몸담았다.

고인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됐으나 한평생 의료계에서만 활동했다. 결혼 뒤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지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의료계 발전에 힘썼다.

모교인 경북대학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경북대 총동창회장과 의과대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은퇴 뒤에는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설립해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쳤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