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전 나주 에너지밸리를 성장동력의 혁신거점으로 만든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6일 나주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에서 30개 투자기업 대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윤장현 광주시장, 김 사장,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나주 에너지밸리사업에 속도를 낸다.

김 사장은 26일 나주 본사에서 광주시, 전라남도, 나주시, 한전KDN과 함께 LG전자, 에너낙코리아 등 3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LG전자 등 30개 기업은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나주 에너지밸리에 839억 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과 연구소 등을 광주와 전남, 나주의 산업단지에 유치해 미래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전력과 전남 지역 지자체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 사장은 협약식에서 “에너지밸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사례”라며 “에너지밸리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제정된 에너지산업융복합 특별법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법적근거를 확보했다”며 “투자기업 지원 등과 관련한 세부 시행령이 6월 공포되는 만큼 에너지밸리사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에너지밸리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기업들과 연대의 끈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협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1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누적 투자금액은 1조2678억 원으로 이에 따라 8142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중간단계로 2018년까지 300개 기업 유치를 추진했다. 이번 협약으로 중간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올해 목표를 350개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협약식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이전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4개의 공공기관과 에너지중심의 융복합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각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전력과 함께 에너지밸리의 기업유치에 힘쓰는 동시에 정보보안, 컨설팅, 수상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분야에서 융복합 과제를 찾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