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올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올해 위례, 동탄2, 송도 등 전국 18개 단지에서 아파트 1만5365가구를 분양했다. 상반기 8곳, 하반기 10곳(이달 예정 포함)으로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상열의 호반건설, 올해 건설사 중 아파트 최다 분양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많다.

이로써 분양가구 수에서 호반건설은 10대 대형건설사를 모두 제쳤다.

1만 가구 이상을 분양하려면 자금력, 마케팅력, 인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한다. 호반건설은 대형건설사들에 비해 이런 점들이 떨어지지만 알짜 부지를 많이 확보하고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고 자체 현금을 확보하면서 아파트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호반건설은 올해 공급한 물량 가운데 경기도 오산에 공급한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일부 빼고 모두 분양에 성공했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견 건설회사들이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데다 실수요자들도 불황 속에서 실속을 중시했기 때문"이라며 "대형사들이 재건축 수주에 열을 올린 사이 중견사들은 택지지구나 신도시 위주로 토지분양을 많이 받아놨던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도 “다른 건설사들이 어려울 때 싸게 내놓은 토지를 중견 건설사가 사들여 분양해 지난해와 올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시공순위평가에서도 1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24위에서 9계단이나 뛴 것이다. 지난 2011년에 49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