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철도노조와 철도공사 해고자 복직 합의

▲ 오 사장은 8일 코레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철도노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해고자를 조속히 복직시키고 노동여건 등과 관련된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철도노조와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

오 사장은 8일 코레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철도노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해고자를 조속히 복직시키고 노동여건 등과 관련된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갈등을 불러온 각종 현안들을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해결하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철도발전위원회(가칭)을 구성해 8일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해 나간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지난 해고의 세월을 모두 보상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하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철도의 공공성을 지키고자 했던 조합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희생, 그 옆을 지켜준 해고자의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철도 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면서 수차례 파업을 진행해 조합원 수백 명이 징계, 해임, 파면을 당했다.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조합원은 모두 98명이다. 

해고자들은 짧게 4년, 길게는 14년 동안 해고상태로 지냈고 해고된 채로 정년을 맞은 조합원도 있었다. 허광만 조합원은 2009년 파업으로 해고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 사장은 6일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본사 앞 해고자 농성천막을 방문했다. 철도 해고자들은 2017년 9월12일부터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대전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 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노사가 화합과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차원에서 해고자들을 복직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철도노조와의 정책협약을 통해 “노사화합과 누적된 사회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 해고자를 복직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