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톡스균주 소송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보톡스제품 ‘나보타’의 가치가 오른 점이 반영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대웅제약 목표주가 올라, 보톡스 미국 진출 가능성 높아

▲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구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여러 사업적 측면을 감안해 전체 기업가치를 1조5228억 원으로 산출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2018년 2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나보타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미국 오렌지카운티법원은 10월13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제기한 나보타의 균주 출처 관련 소송을 ‘부적합’으로 결정했다. 관련 자료가 모두 한국어로 작성됐고 피고와 증인도 한국에 사는 점 등을 감안해 한국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쪽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2018년 4월까지 국내에서 나보타 관련 소송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법원의 소송은 각하 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경찰이 메디톡스의 진정에 따라 2016년 11월 나보타의 균주 출처에 관련된 사안들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구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승소 가능성은 낮고 무혐의 결과가 나올 경우 대웅제약이 오히려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소송에 따른 나보타의 미국 진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