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이미경,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 참석  
▲ 14일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 그룹 주요임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명예회장의 추도식이 열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아버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14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 그룹 주요임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명예회장의 추도식이 1시간가량 열렸다.

이 회장의 부인 김희재씨, 장남 이선호 CJ 부장, 장녀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상무대우), 사위 정종환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상무대우) 등 이맹희 명예회장의 직계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을 주관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자식을 대신해 마지막을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 명예회장이 사망했을 때 감염 우려 때문에 빈소를 지키지 못했다.

이 회장은 또 추도식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어서 멈출 수 없다”는 명예회장의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식에 삼성가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비공개로 열린 첫 추도식에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범삼성가가 참석했다.

이 명예회장의 제사는 이날 저녁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행사로 치러진다.

이재현 회장이 이맹희 명예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추도식 이틀 전 사면됐지만 건강이 악화돼 참석이 무산됐다.

이 회장은 5월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4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데 이어 18∼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참석 등을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떠난다.

이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5녀 가운데 장남으로 193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에서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회사 경영방식을 두고 이병철 창업주와 갈등을 빚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났다.

이 명예회장은 이후 제일비료를 설립했지만 실패했고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물다 2015년 8월 중국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