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피플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운영하는 한국 최대 고급인재 포털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회원들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소개를 올리면 개인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비즈니스피플은 이 회원들 중 눈에 띄게 활동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비즈니스피플이 만난 사람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송윤일, 건축전문가에서 사회적기업 상품의 유통CEO로 변신  
▲ 송윤일 비즈니스피플 회원.

송윤일씨는 유통 에이전시 ‘아트임팩트’ 대표이사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후 현대건설, 포스코를 거치며 건축현장관리 및 해외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의 유통을 돕기 위해 아트임팩트를 설립했다.

현재 편집매장 ‘이치’를 운영하며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0여개의 브랜드에 판매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나 다운 삶’을 위한 선택

-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달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등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주된 대상이다.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편집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전공이 건축공학이었기 때문에 졸업 후 현대건설과 포스코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유학도 다녀왔다.

하지만 대기업에서의 삶은 뭔가 부족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시키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치있다고 느낄 수 있는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직 후 복합문화공간 ‘아이스페이스(iSPACE)’를 운영하면서 여러 사회적기업들을 만났다.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생겼고 현재의 사업으로 이어졌다.”

- 대기업을 그만두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텐데.

“결정적 계기는 결혼이었다. 결혼 초기에 아내가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는데 내 대답은 ‘NO’였다. 대기업에 다니면 나를 소개할 때 으쓱할 수는 있겠지만 나답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대학생 때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했던 것이 떠올랐다. 당시 화장품브랜드 ‘버츠비’를 판매하면서 무척 즐겁게 일했다. 다시 한번 유통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원이던 시절보다 힘든 점도 많지만 나답게 살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 가족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맞다. 그때 아내가 ‘행복하냐’고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내가 자기 일을 하면서 동시에 우리 회사의 재정업무를 거의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런 아내를 위해서, 더불어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직원들을 위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 이치, '가치있는 브랜드'라는 꿈에 날개를 달아주다

- 편집매장 ’이치’는 어떤 곳인가.

“이치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유통하는 편집매장이다.

주로 업사이클링 제품(재활용품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도를 높여서 새로운 가치를 더한 제품), 핸드메이드 제품, 생활한복 등을 판매한다. 동대문 DDP에 유일한 오프라인매장이 있다. 오는 5월 말에는 현대시티몰 송파점에 신규매장을 열 예정이다."

- 새로운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아무래도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브랜드 대표들 다수는 사업경험이 많지 않아 회계, 인사, 노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에게 사업운영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 ‘이치’라는 이름은 무슨 뜻인가?

“이치(理致)에 맞는 좋은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각각(Each)의 브랜드가 지닌 취지와 스토리를 알린다는 의미도 있다. 이름에 담긴 이 두 가지 의미는 ‘이치’의 비전이자 내 사업철학이다.”

- 좋은 브랜드란 결국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회에 도움되는 가치가 담겨있어야 한다. 최근 악덕기업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착한기업의 제품구입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브랜드가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의 구매욕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회적 기업들은 ‘우리 회사가 좋은일을 하고 있으니 물건을 사 달라’는 메시지만 던진다. 가치에만 의존한다면 소비자가 아닌 후원자만 남게 된다.

따라서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멋과 실용성도 함께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송윤일, 건축전문가에서 사회적기업 상품의 유통CEO로 변신  
▲ 송윤일 비즈니스피플 회원이 운영하는 편집매장 '이치'.

◆ 가치있는 삶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 롤모델이 있나?

“일본의 문화공간 ‘츠타야서점’, 기능성 가치를 추구하는 ‘무인양품’,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의류브랜드 ‘코스(COS)’, 광고없는 브랜드 잡지 ‘매거진B’ 등이 있다. 다들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기업이다.

특히 츠타야서점은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제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치도 ‘가치있는 삶’을 소비자에게 제안하기 위해 이들을 닮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시도하고 싶은 일이 더 있다면? 

“이치가 추구하는 ‘가치있는 삶’의 범위를 더 넓히고 싶다.

지금은 판매장소만 제공하고 있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서 신진 브랜드의 투자에 도움을 주고 교육기회도 제공하는 등 다방면에서 엑셀레이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스타트업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복합문화공간이 아니라 더 나아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사업에 도움을 주는 등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 그 도전을 이루기 위해 비즈니스피플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

“나와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이나 기업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형 링크드인 비즈니스피플의 채용시스템이나 SNS 기능을 활용해서 ‘이치’의 가치를 실현할 전문가와 좋은 사업파트너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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