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니드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운임 상승에 직격탄을 맞으며 일시적 실적 부진 상황에 놓였다.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국 탄산칼륨 공장 증설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의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 도입이 다가오면서 전력비 절감에 따른 비용 절감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유니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록한 영업적자는 최근 20년 사이에 나타난 두 번째 분기 적자에 해당한다.
유니드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780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9% 늘었지만, 영업적자로 전환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엇갈렸다.
중국법인 부진으로 2022년 4분기 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를 봤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국내와 해외 법인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법인 영업손실은 22억 원으로 직전 분기 영업이익 112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울산 공장가동률은 2분기 68%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 86%로 18%포인트 오르며 정상화됐고, 판매량도 전 분기보다 1% 늘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3분기 유니드의 해상운임 비용은 309억 원으로 지난해 국내 법인 매출 1603억 원 대비 19.3%를 차지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인 1분기 해상운임 218억 원과 비교하면 41.7%나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환율 변동이 원재료 매입과 제품 판매 등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발생하는 손실)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법인에 약 60억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과 환율 및 부산물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도 칼륨 제품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4% 줄면서 영업손실 17억 원을 냈다.
이우일 부회장으로서는 생산능력 확대와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우선 국내에서는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유니드의 주력 생산품인 수산화칼륨은 염화칼륨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만큼 전력비가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공개한 ‘산업용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 초안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며 연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 요금제가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유니드 공장이 있는 울산이 포함된 남부권 산업용 전기요금은 현재보다 kWh(킬로와트시)당 13~18원, 약 7~10% 낮아질 여지가 많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니드 울산공장의 수산화칼륨 생산량과 일반적 공정의 전력 원단위를 적용하면 차등 요금제 적용에 따른 이론적 총 전력비 민감도는 연간 약 70억~11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차등 요금제의 구체적 적용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비용이 줄어들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유니드는 중국 사업장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니드는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신규 수산화칼륨 생산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27년 2월 춘절 전후로 가동에 들어갈 설비의 증설까지 잇달아 진행하며 현지 칼륨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유니드는 약 2300억 원을 투입해 모두 18만 톤의 수산화칼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이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1차 생산설비는 9만 톤 규모이며 2차 생산설비를 통해 2027년까지 9만 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제품의 단위 생산량당 고정비 분산과 벌크 수송비 절감, 공급계약 체결 용이성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유니드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약 33%로 세계 1위인데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일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
이우일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열린 수산화칼륨 생산공장의 준공식에서 “1차 라인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가동률을 더 끌어올리고 추가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중국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니드는 본업인 칼륨 사업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진행한 신사업 지분 투자의 성과를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니드는 2021년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전문 기업 솔리비스에 1차 투자한 뒤 2024년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26년 10월 기준 지분율 17%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솔리비스의 연산 36톤 규모 전해질 양산공장은 지난 9월 완공돼 고객사 품질 승인과 원재료 공급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솔리비스의 실질적 양산 확대는 빠르면 2027년 하반기, 늦으면 2028년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제품이다. 외부 충격에 따른 누수 위험이 적고 열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을 차단한다는 장점을 갖춰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여겨진다.
다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켄지가 2026년 1월 발표한 모빌리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가 수요가 가장 큰 전기차 시장에서 상업적 의미를 갖는 규모로 양산되는 시점은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형 전자기기, 착용 기기, 의료 기기 및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적용되는 박막형 전고체 배터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자동차용 배터리 개화 시기에 따라 솔리비스의 성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국 탄산칼륨 공장 증설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의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 도입이 다가오면서 전력비 절감에 따른 비용 절감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운임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드>
26일 유니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록한 영업적자는 최근 20년 사이에 나타난 두 번째 분기 적자에 해당한다.
유니드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780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9% 늘었지만, 영업적자로 전환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엇갈렸다.
중국법인 부진으로 2022년 4분기 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를 봤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국내와 해외 법인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법인 영업손실은 22억 원으로 직전 분기 영업이익 112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울산 공장가동률은 2분기 68%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 86%로 18%포인트 오르며 정상화됐고, 판매량도 전 분기보다 1% 늘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3분기 유니드의 해상운임 비용은 309억 원으로 지난해 국내 법인 매출 1603억 원 대비 19.3%를 차지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인 1분기 해상운임 218억 원과 비교하면 41.7%나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환율 변동이 원재료 매입과 제품 판매 등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발생하는 손실)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법인에 약 60억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과 환율 및 부산물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도 칼륨 제품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4% 줄면서 영업손실 17억 원을 냈다.
이우일 부회장으로서는 생산능력 확대와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우선 국내에서는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유니드의 주력 생산품인 수산화칼륨은 염화칼륨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만큼 전력비가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공개한 ‘산업용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 초안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며 연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 요금제가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유니드 공장이 있는 울산이 포함된 남부권 산업용 전기요금은 현재보다 kWh(킬로와트시)당 13~18원, 약 7~10% 낮아질 여지가 많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니드 울산공장의 수산화칼륨 생산량과 일반적 공정의 전력 원단위를 적용하면 차등 요금제 적용에 따른 이론적 총 전력비 민감도는 연간 약 70억~11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차등 요금제의 구체적 적용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비용이 줄어들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유니드는 중국 사업장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중국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이우일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해 4월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열린 신규 수산화칼륨 생산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유니드>
유니드는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신규 수산화칼륨 생산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27년 2월 춘절 전후로 가동에 들어갈 설비의 증설까지 잇달아 진행하며 현지 칼륨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유니드는 약 2300억 원을 투입해 모두 18만 톤의 수산화칼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이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1차 생산설비는 9만 톤 규모이며 2차 생산설비를 통해 2027년까지 9만 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제품의 단위 생산량당 고정비 분산과 벌크 수송비 절감, 공급계약 체결 용이성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유니드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약 33%로 세계 1위인데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일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
이우일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서 열린 수산화칼륨 생산공장의 준공식에서 “1차 라인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가동률을 더 끌어올리고 추가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중국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니드는 본업인 칼륨 사업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진행한 신사업 지분 투자의 성과를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니드는 2021년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전문 기업 솔리비스에 1차 투자한 뒤 2024년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26년 10월 기준 지분율 17%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솔리비스의 연산 36톤 규모 전해질 양산공장은 지난 9월 완공돼 고객사 품질 승인과 원재료 공급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솔리비스의 실질적 양산 확대는 빠르면 2027년 하반기, 늦으면 2028년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제품이다. 외부 충격에 따른 누수 위험이 적고 열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을 차단한다는 장점을 갖춰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여겨진다.
다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켄지가 2026년 1월 발표한 모빌리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가 수요가 가장 큰 전기차 시장에서 상업적 의미를 갖는 규모로 양산되는 시점은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형 전자기기, 착용 기기, 의료 기기 및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적용되는 박막형 전고체 배터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자동차용 배터리 개화 시기에 따라 솔리비스의 성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