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낮은 원/달러 환율과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부진, 판매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1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LG디스플레이가 2026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낮은 원/달러 환율과 판가 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


직전 거래일인 23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0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2591억 원을 소폭 하회했다"며 "성수기 효과로 대형 및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는 견조했으나, 환율 급락 영향과 칩플레이션에 따른 마진 감소로 인해 저조한 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패널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소폭 출하량이 증가하며 글로벌 세트 업황이 부진함에도 견조한 출하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비중이 부품 원가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전년 대비 감소한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의 상승이 세트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세트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국면"이라며 "낮아진 환율과 판가 인하 압력 영향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존 대비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 -15% 하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주요 북미 고객으로의 출하량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2027년에는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를 통해 물량의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OLED 또한 모니터 중심의 출하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7년 상반기는 과거와 다르게 지속적인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6세대 OLED 투자도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쓰지 않는 방식인 플립(FLiPP)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2028년 이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금속 마스크를 기판에 밀착한 뒤 적·녹·청(R·G·B) 유기물을 순차적으로 증착해 픽셀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현재 OLED 패널 생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패널 크기와 해상도가 달라질 때마다 별도의 FMM을 제작해야 해 원가 부담이 크고 불량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립은 FMM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을 줄이는 동시에 픽셀 사이에서 FMM이 차지하던 공간을 없애 발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세트 산업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이익률의 방어와 흑자 기조 유지가 중요하다"며 "인고의 시간이지만, 대외환경 변화 시 반등의 여건을 갖춰 나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