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매체 "우버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인수하는 계약 발표 예정, 배달의민족도 포함"

▲ 청바지를 입은 사람이 2017년 6월2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사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독일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왓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최대 주주다. 거래가 성사되면 배달의민족도 우버 산하에 편입된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주당 약 41유로(약 7만 원)에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는 계약 체결을 이르면 16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에서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가치를 약 125억 유로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거래가 완료되면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 자회사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9년 12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36억 유로(약 4조8천억 원)에 인수했다.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이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는 지난해 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99.98%를 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터키 사업부인 예멕세페티와 일부 유럽 사업부는 미국 투자회사에 매각할 계획을 두고 있다.

우버와 사업 지역이 겹치는 부분을 줄여 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 심사를 통과하는 데 유리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버는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23일 딜리버리히어로 이사회에 주당 33유로 규모의 첫 인수 제안을 하며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주주인 프로서스와 행동주의 투자자 애스펙스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여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의결권의 24.99%를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해 도어대시의 딜리버루 인수와 프로서스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인수에 이어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 재편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인수 조건과 시기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