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해외 유수 의료기관과 손잡고 GLP-1 치료제 투약 환자의 부작용을 추적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협력해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신체 변화를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하버드 의대, 갤럭시워치8로 식욕억제제 투여 환자 근손실 추적

▲ 삼성전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협력해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환자의 근손실 여부를 갤럭시 워치로 탐지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 삼성전자 >


장내 분비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모방해 식욕 억제 및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GLP-1 계열 약물은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와 혈당 조절 기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투약을 중단할 경우 발생하는 요요 현상을 비롯해 소화기 장애, 급격한 근육량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 우려도 공존한다.  

GLP-1 치료제가 대중적인 만성질환 및 비만 치료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몸무게 감량을 넘어 근육 손실 방지와 일상적 신체 활동 유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체성분, 활동량, 신박 등 일상 데이터를 활용해 GLP-1 투여 환자의 근육량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방점을 뒀다. 

앞서 두 기관은 최종당화산물(AGEs) 측정 등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긴밀한 연구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 센터는 당뇨 및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웨어러블 기기의 체성분 측정 기능에 주목해 이번 공동 연구를 삼성전자에 먼저 제안했다. 

해당 임상에서는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8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에 있어 갤럭시워치가 가진 임상적 유용성과 정확성을 보다 면밀히 검증한다.  

연구는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성인 남녀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중 실험군은 갤럭시워치8을 착용해 △체성분 모니터링 △신체 활동 추적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받는다. 

연구진은 이들의 경과를 일반적인 GLP-1 치료 지침만 따르는 표준 그룹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 결과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진은 체성분 분석의 표준 측정 장비인 DXA 스캔으로 두 그룹의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갤럭시워치8을 사용하는 실험군이 표준 그룹 대비 근육량 보존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를 총괄하는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 연구센터장 멜리사 풋먼 교수는 "많은 GLP-1 치료 환자들이 근육량 감소라는 흔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기초대사량 저하를 초래해 향후 체중 재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 맞춤형 운동을 수행하고 활동량, 심박수, 체성분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의료진 역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데이터를 통해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가 시의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탐색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번 협력은 체중 관리를 위한 GLP-1 계열의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실제 환자들이 마주하는 근육 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에 주목한 연구"라며 "갤럭시 워치 기능을 통해 포괄적이고 예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