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협력사' 블룸에너지 주가 급등에 투자자 주의보, "밈 주식에 가까워져" 

▲ 블룸에너지의 연료 전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실내 경기장 SAP센터에 설치돼 있는 모습. <블룸에너지>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한 것을 놓고 이른바 '밈(Meme) 주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을 뜻한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한국 전력기기 회사 LS일렉트릭으로부터 기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29일(현지시각) CNBC는 증권사 미즈호의 보고서를 인용해 “개인투자자가 대폭 늘어난 블룸에너지는 곧 밈 주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밈 주식은 주가가 기업 실적이나 실제 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여 주가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보이는데 블룸에너지도 이러한 범주에 들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CNBC는 “투자은행 바클리스의 크리스틴 조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블룸에너지 주가는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200% 이상 급등했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에만 100% 이상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29일에도 직전 거래일보다 27.21% 상승한 287.9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에너지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블룸에너지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와 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즈호증권은 “블룸에너지는 100% 진짜 기업이지만 5년~10년 뒤 상용화를 예고한 양자기술이나 소규모 핵기술 기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블룸에너지는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 및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생산한다. 

블룸에너지는 이 전지가 일반 전지와 비교해 발전 효율이 높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필수인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한다. 

이에 블룸에너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비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례로 블룸에너지는 현지시각 지난 14일 미국 빅테크 오라클의 데이터센터에 전력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에너지는 29일 LS일렉트렉과 2억2천만 달러(약 3190억 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조성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 LS일렉트렉의 배전반과 변압기 등 주요 배전 시스템 일체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조사업체 BTIG리서치의 그레고리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CNBC를 통해 “블룸에너지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위한 주요 전력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