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가 원재료비 상승과 고환율 등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

롯데웰푸드는 17일부터 건빙과 제품 26종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제품 26종 가격 평균 9.5% 인상, "원재료비 상승과 고환율 때문"

▲ 롯데웰푸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웰푸드 본사.


건과 주요 제품으로는 가나마일드 70g을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 기존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 34g을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초코 빼빼로 54g을 1800원에서 2천 원으로 올린다.

몽쉘 오리지널 12입은 6600원에서 7천 원으로, 롯샌 파인애플 315g은 4800원에서 5천 원으로, 빠다코코낫 300g은 4800원에서 5천 원으로, 마가렛트 오리지널 660g은 1만32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인상한다.

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월드콘을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설레임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린다.

롯데웰푸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가격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는 시세가 폭등한 뒤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당 1만256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톤당 2천 달러대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는데 5~6배 수준으로 가격이 뛴 것이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년 동안 172% 상승해 원자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환율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 사업의 특성상 환율 상승은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수입선 다변화와 내부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코아 및 유지류 등의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인데다 고환율이 겹쳐 원재료 부담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