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주요 거래소에서 10만 달러를 넘은 뒤 하락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곧 강세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9만 달러대로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 자산을 축적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청신호, 9만 달러대로 하락에 '고래' 투자자 매수 몰려

▲ 비트코인 시세가 9만 달러대로 하락한 뒤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시세 상승에 청신호로 꼽힌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비트코이니스트는 9일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조정기를 겪고 있다”며 “향후 시세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0만2천 달러에 가깝게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9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이러한 시세 조정이 1천 BTC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5천~9만9천 달러 사이로 떨어진 뒤 고래 투자자들은 꾸준히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9만 달러대로 내려온 뒤 24시간 만에 2만 BTC에 이르는 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세 조정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셈이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시세가 11월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직전에도 이러한 투자 추세가 파악됐다며 가격 상승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9만 달러 후반대에 집중된 만큼 이는 강력한 시세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고래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1200만 BTC에 이른다”며 “이는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916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