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렌터카업계와 손잡고 렌터카시장에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렌터카업체들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도입을 늘리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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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규 환경부 장관. |
17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렌터카업계의 업무협약으로 매년 6천 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사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보급에 힘쓰고 있다.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4곳 중 국내 1위 업체인 롯데렌탈은 장기렌터카 상품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내놨다. 작년에 제주에서 전기차를 2대 만 운영했으나 올해 20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추가했다. 3월 롯데렌터카와 현대차는 제주도 내 전기차 보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승현 롯데렌탈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롯데렌탈은 연내 모두 120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도입할 것”이라며 “전기차 활성화와 고객경험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J렌터카나 현대캐피탈도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및 기아차의 쏘울EV를 도입했다.
AJ렌터카는 2015년 기아차의 쏘울EV 3대를 도입해 제주도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역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쏘울EV를 전기차 전용 리스 상품으로 제공한다.
환경부는 16일 국내 렌터카업체 4곳과 국내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 현대캐피탈 등 국내 렌터카업체는 전기차 전용 렌터카 상품을 출시하고 홍보에 나선다.
정부도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전기차의 렌터카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를 주로 일반 소비자나 관공서에 판매해왔는데 작년부터 렌터카로 전기차를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신차 구매보다 부담이 적어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전기자동차는 연료비 절감효과가 높으나 매년 성능이 개선된 차량이 출시되어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장기렌트 상품은 비용이 저렴하고 차량구매 부담이 없어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