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서희건설은 수익성이 좋은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체질개선을 마무리하고 있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으로 내년에도 성장할 듯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서희건설은 현재 울산과 포항, 김해 등 경상도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m2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사업보다 매출총이익률은 낮지만 미분양과 관련한 위험성이 적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희건설은 2010년부터 ‘서희스타힐스’라는 브랜드로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든 뒤 점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수주잔량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2천억 원이 넘는데 이는 전체 수주잔고의 3분의 1 수준이다.

서희건설은 조합원의 80% 이상이 모였을 때만 아파트 착공을 시작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흥군자, 화성시청역 지역주택조합사업의 발주가 확정된 점도 서희건설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장도 6곳이나 있어 서희건설이 일감을 확보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역주택사업은 시공사 입장에서 다른 건축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서희건설의 성장세는 2017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희건설은 올해 매출 1조763억 원, 영업이익 80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32.4%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1조2647억 원, 영업이익 860억 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