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폭염으로 산불 발생 위험성 커져, '전력공급 중단'도 검토

▲ 6월27일(현지시각)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국립공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폭염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며 산불 발생 위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태평양가스와 전력회사(PG&E)’ 발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약 1만2천 가구가 정전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전체는 평균 기온 35도가 넘는 폭염을 겪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PG&E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건조하고 뜨거운 기후가 발생하면서 산불 위험성이 높아져 전력 공급 일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가 건조할 때는 고전압선이 화재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만큼 며칠 이내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산림청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올해에만 2696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11만8천 에이커가 넘는 토지가 전소됐다.

미국 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최고기온은 1일(현지시각) 기준 섭씨 40도를 넘겼고 3일에는 43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온이 1991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밥 오라벡 미국 기상청 예보센터 기상예보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기온은 앞으로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에도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