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은 NHN 대표이사다.

본업인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와 간편결제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75년 음력 3월9일 독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치솔루션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NHN이 서치솔루션을 인수합병하면서 NHN에서 미국법인 사업개발그룹장과 플레이넷사업부장, 캐주얼게임사업부장을 거쳐 NHN엔터테인먼트(현 NHN)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준호 NHN 회장과 오랫동안 신의를 다져왔다.

조직은 직원의 자율과 창의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대표이사가 2021년 2월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매출 늘고 수익성 회복
NHN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2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낮아진 수익성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NHN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조2696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2.2% 늘어났다.

사업부문별로 결제·광고(19.7% 증가), 기술 부문(19.1% 증가)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게임은 4462억 원, 결제 및 광고는 8898억 원, 커머스는 3265억 원, 기술은 3089억 원, 콘텐츠는 197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4년에는 기존의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며 각 사업의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더불어 666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도 진행한다. 주주환원정책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으로 이뤄진다.

정우진은 2024년 2월14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2024년 1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44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회사 측은 일본 내 장수 모바일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게임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우진은 2024년 5월9일 실적발표에서 "일본 게임 사업이 현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혔다.

앞서 NHN은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클럽’에 가입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NHN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156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0.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8.4%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 클라우드 공공 수주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커머스부문의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사업 부문 가운데 결제·광고 부문 매출이 8909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42.1%)을 차지했다.

게임은 4373억 원(20.6%), 커머스는 3261억 원(15.4%), 기술은 3086억 원(14.5%), 콘텐츠는 1975억 원(9.3%)이었다.

정우진은 2023년 2월10일 실적발표에서 “2022년 NHN은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2023년은 종합 IT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구축하고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2013년 설립 이후 한 차례도 역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창립 첫해 매출이 2천억 원대였기에 10년 사이 외형이 1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2018년에 ‘1조 클럽(연결매출 1조 원)’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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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실적.

△2023년 대표 연임
NHN은 2023년 3월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우진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정우진은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정우진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NHN은 2023년 2월21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통해 정우진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정우진 후보는 국내외 게임산업에 대한 경험 및 역량을 바탕으로 당사 게임사업 총괄디렉터를 역임했으며,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게임사업의 핵심 의사결정 및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은 이어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재선임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진은 2014년부터 NHN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지난 2020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3년 임기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정우진 재선임을 두고 NHN 소액주주연대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은 2022년 3월29일 주가 부진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 소액주주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우진은 10년 동안 공모가의 3분의 1을 밑도는 주가를 방치해왔다"며 "정우진은 주주들의 이익에 해가 됐기에 소액주주들은 정우진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 간담회에서 “주가 상승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었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에 관해 CFO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구조 효율화 위해 계열사 60개로 축소
NHN은 그룹의 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NHN은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라는 5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2개인 연결법인을 2024년까지 60여 개로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통해 몸집을 불렸던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정우진은 2022년 11월8일 열린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대상 회사를 통폐합을 통해 축소하고 있는데 2024년까지 60개 수준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자리에서 "연결 대상 자회사 통폐합과 축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대상 자회사는 90여 개 수준인데, 이를 2024년까지 60여 곳 수준으로 계속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NHN은 그동안 결제, 커머스, 기술 사업 등 사업을 적극 다각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 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NHN은 전자상거래 분야 진출을 위해 공을 들였다.

NHN은 2014년 9월4일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주식 510만 주를 641억9천만 원에 취득했다. 지분 30.15%를 보유해 1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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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이사. < NHN >

△NHN ‘게임 명가’ 재도약 준비
NHN은 2024년 공격적인 신작 게임 출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

NHN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신작 게임 11종을 개발하고 있는데 주로 일본과 웹게임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이다.

2024년에는 6종의 게임을 출시한다. 일본에서는 NHN플레이아트가 현지 시장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 G`, `프로젝트 D`, `프로젝트 BA`, `타이거게이트`, `드림해커`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을 겨냥한 2개 프로젝트도 맡고 있다.

한국 본사는 웹게임에 집중해 `다키스트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페블시티`, `히든위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4년 최대 기대작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루트슈터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다.

앞서 NHN은 2022년부터 '본업'인 게임사업 경쟁력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은 이때부터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본업인 게임 사업 역량의 강화에 적극 나섰다. NHN은 2022년 10월1일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했다. 게임 사업 역량을 본사로 한데 모아 집중 육성하기 위한 행보다.

2022년 초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RPG로 나눠져 있던 게임 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하기도 했다.

NHN 측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신사업의 안정적 성장 등으로 게임 사업에 집중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업계를 이끌기 위해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NHN은 웹보드게임 분야의 국내 1위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NHN은 2022년 하반기부터 스포츠 승부 예측, 소셜 카지노, RPG(역할수행게임), SNG(소셜네트워크게임) 등 다채로운 장르의 P2E 게임(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NHN은 웹보드게임회사 한게임을 모태로 출범해 2013년 게임매출 비중이 100%에 이르렀지만 연결기준 게임 사업 매출은 2021년 25.3%까지 떨어졌다.

정우진이 취임한 뒤 클라우드나 간편결제 사업(페이코) 등으로 사업 다각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사업 비중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NHN이 본업인 게임 사업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 정우진은 2023년 신년사에서 "상반기 루트슈터 `다키스트데이즈`를 통해 미드코어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고, 자체 개발한 퍼즐게임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의 캐주얼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우진이 이처럼 게임 사업에 다시 힘을 기울이는 것은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7월1일부터 게임머니의 월 구매한도가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올라갔다. 한 판당 결제 한도 역시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늘렸다.

앞서 2016년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되자 NHN은 게임부문에서 4729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도와 견줘 14% 정도 성장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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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이사. < NHN >

△NHN클라우드 공식 출범, 1500억 투자도 유치
NHN의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 NHN클라우드가 2022년 4월1일 공식 출범했다.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NHN은 “클라우드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신규 법인은 사업 현장 속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백도민·김동훈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특화 상품군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서 AI 기술력을 접목한다.

NHN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한 NHN클라우드는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보안성을 바탕으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및 기업 고객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월 매출 100억 원 이상의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NHN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네이버, KT와 함께 매출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2023년 1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NHN클라우드의 지분 약 15%를 받으며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NHN 측의 지분은 85%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번 투자는 NHN클라우드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1499억 원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우리나라의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업체는 공공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NHN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NHN클라우드는 2020년 매출 1600억 원을 내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NHN은 NHN클라우드 상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1조 원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우진은 사업부문별로 분사한 자회사 NHN클라우드, NHN커머스(쇼핑몰 솔루션 자회사) 등을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해 성장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참고로 카카오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을 잇따라 상장시키며 국내 시가총액 5위 기업집단으로 뛰어 올랐다.

정우진은 2021년 8월 ‘NHN 비전10’ 행사에서 “게임 외의 신사업 개척으로 기술, 커머스, 콘텐츠, 페이먼트라는 4대 핵심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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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오른쪽)가 2018년 12월19일 판교 NHN 본사에서 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상무와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금융지주 >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네이버 등에 밀려
NHN페이코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N페이코는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자회사다.

NHN페이코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액을 확보하고, 카카오페이와 경쟁하기 위해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네이버는 2019년 11월 간편결제사업부문을 분할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네이버는 2015년부터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결제액 80%가 네이버쇼핑에서 발생하는 등 온라인에 결제가 국한됐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해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천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으면서 빠르게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금융서비스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NHN페이코는 네이버의 포털, 카카오의 카카오톡,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이 따로 없어 이용자들을 붙잡을 수단이 마땅치 않다.

다행히 NHN페이코는 2019년 7월 금융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사 핵심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금융기업과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시범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우리카드 등과 손잡고 금융상품을 기존보다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의 개발에 나섰다.

NHN페이코는 2023년 5월8일 신한은행과 함께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씬파일러’ 고객을 위한 신한 PAYCO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NHN페이코는 2023년 3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와 대출 상품을 한번에 신청할 수 있는 ‘중고차 구매비서’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 밖에 NHN페이코는 2023년 2월 이용자에게 맞춤형 카드를 찾아주는 ‘페이코 카드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 지출 내역을 정교하게 분석해주는 ‘페이코 이용리포트’를 바탕으로 각 이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카드 혜택을 추천해준다.

△블록체인 사업 중단
NHN이 2019년 5월 ‘페블’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왔던 블록체인 사업을 중단했다.

NHN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어렵고 규제 등으로 가상화폐공개(ICO)가 힘들어 블록체인 사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비교적 약한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를 세웠지만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형 게임회사들이 대부분 블록체인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데 관망적 태도를 보이자 블록체인 사업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은 NHN이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한 지 오래 되지 않아 내려졌다.

NHN은 2018년 11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페블을 공개했다. 애초 게임에 가상화폐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크로스 매각
NHN은 2019년 4월 인크로스를 SK텔레콤에 매각했다.

인크로스는 디지털광고 전문기업으로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 판매하는 플랫폼 ‘다윈’ 등을 운영한다.

NHN 관계자는 “광고 계열사인 NHN에이스와 NHN애드를 통해 맞춤형 광고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NHN페이코(간편결제 플랫폼)와 NHN한국사이버결제(전자지급 결제대행사)로 소비자들의 결제정보를 수집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인크로스는 동영상광고에 주력하는 만큼 이런 수직계열화 구조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HN은 2017년 11월 인크로스 최대주주에 오른 지 1년5개월 만에 지분을 처분했다.

NHN은 인크로스 지분을 535억 원에 매각해 차익을 70억 원 정도 냈다.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2월12일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과 업무 제휴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국민카드 >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
정우진은 자회사 NHN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NHN페이코의 2023년 1분기 거래규모는 2조7천억 원에 이르렀다. 2022년 1분기에 견줘 오프라인 결제 금액은 54% 증가했고, 페이코 쿠폰 매출은 38% 늘었다.

NHN페이코는 2023년 5월8일 신한은행과 협업해 ‘신한 페이코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초단기노동자와 같이 금융이력이 부족한 20~30대 고객을 위한 대출 상품이다.

페이코 앱을 1년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이력이 아닌 비금융 거래정보 등을 활용해 고객의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한다. 신청 후 페이코 앱에서 심사 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심사를 통과한 고객은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에서 한도 50만 원의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정우진은 2019년 2월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 관련 사업은 2018년 4분기 매출 14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4억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손익구조를 지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분기 적자규모는 100억 원 정도였다.

앞서 NHN은 1년이 넘는 개발 끝에 지난 2015년 페이코를 내놨다.

정우진은 페이코를 선보이기 위해 2015년 개발 당시 5명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신사업 개척을 맡겼다. 온라인 결제시스템 확보를 위해 한국사이버결제(현 NHN한국사이버결제)도 인수했다.

NHN엔터테인먼트(현 NHN)는 페이코 개시 첫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 500억 원대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정우진은 간편결제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계속해서 도전했다. 그 결과 페이코사업은 자회사 NHN페이코로 분사할 만큼 커졌다.

정우진은 신사업 진출과 자회사 분리 등으로 내부의 불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일일이 설득하며 신사업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우진 대표는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끈기있게 사업을 이끄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직급에 상관없이 친분을 쌓고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정우진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제휴하는 등 페이코의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19년 7월에는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를 일본에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NHN페이코가 덩치를 키운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핀테크 사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NHN은 간편결제 사업을 확장할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게 됐다.

NHN페이코의 ‘중금리 맞춤 대출 간단비교 서비스’는 2019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중금리 맞춤 대출 간단비교 서비스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페이코 앱에서 필요한 자금과 기간, 용도 등의 대출 조건을 입력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추가 협상을 거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아 최장 4년 동안 관련 인허가와 규제를 면제받는다.

NHN페이코는 2019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마이데이터사업 주관회사로 뽑히기도 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개인에게 데이터 관리 및 활용 권한을 돌려줘 개인정보 활용체계를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의료와 금융, 유통, 에너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8개 과제를 선정했다.

NHN페이코는 금융분야 서비스 주관회사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NHN페이코는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페이코의 결제 데이터와 NHN 계열사들이 보유한 게임과 음원 등을 통해 이용자 행태 데이터 등 비금융 정보를 수집한다. NHN페이코는 이 정보를 활용해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창기 클라우드 사업 기반 닦아
정우진은 NHN의 클라우드서비스인 '토스트'를 확장하는 데도 속도를 냈다.

특히 일본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넓히고 있다.

NHN은 2020년까지 일본에서 토스트로 매출 1천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NHN은 2019년 토스트를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2~3년 동안 일본에서 소규모 클라우드를 구축해 시범운영을 해본 결과 일본 클라우드보다 경쟁력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NHN은 2019년 3월 일본에서 클라우드서비스를 본격 시작하고 주요 상품으로 게임회사 대상의 ‘한게임 믹스’와 커머스 솔루션인 ‘NCP’ 등을 내놨다.

한게임 믹스는 유니티3D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을 다른 플랫폼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NCP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커머스 플랫폼이다. 고객 편의와 사업의 유연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중대형 쇼핑몰을 공략하고 있다.

NHN은 이와 같이 클라우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2022년 4월1일 자회사 NHN클라우드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NCP 등 커머스 플랫폼 사업 역시 정우진이 공을 들이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NHN의 커머스사업부문은 2019년 5월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4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NHN의 커머스 자회사인 NHN고도와 에이컴메이트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NHN고도는 온라인쇼핑몰 해법 제공기업으로 대표 상품인 ‘고도몰5’를 통해 온라인쇼핑몰을 제작하고 운영과 분석 등을 지원한다. NHN의 100% 자회사다.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을 기반으로 역직구(수출된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와 구매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쇼핑몰 운영도 대행한다. 자체 플랫폼으로 ‘백방닷컴’과 ‘더제이미닷컴’을 뒀다.

NHN고도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기 전 에이컴메이트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기존에는 NHN이 지분 61.8%를 들고 있었다.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왼쪽)가 2016년 5월25일 경기도 판교 NHN 본사 사옥에서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과 '차세대 금융 ICT 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

△회사이름 변경
NHN은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2019년 4월1일 회사이름을 NHN엔터테인먼트에서 NHN으로 바꿨다.

본래 NHN은 지난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2013년 회사를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했다. 이후 이번에 다시 NHN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것이다.

NHN은 “한국 정보통신기술산업에서 NHN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정보통신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와 매출 1조 원 달성
정우진은 게임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

부침이 심한 게임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면 위험도가 너무 높다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정우진은 게임이 아닌 영역에서 내는 수익을 늘려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왔다.

NHN은 정우진이 대표를 맡은 뒤 2018년까지 연평균 기업을 6개 정도 인수했다.

NHN은 2014년 인터넷예매 전문회사 티켓링크와 취업포털 인크루트, 데이터베이스 보안전문회사 피앤피시큐어를 인수했다.

2015년 음원기업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현 NHN벅스)을 106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300K도 인수했다.

정우진은 2018년 3월 교육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신규법인 NHN에듀를 설립하며 교육 사업을 강화했다.

NHN은 이에 앞서 2015년에 학교, 학원,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모바일앱 ‘유니원’을 개발했다. NHN은 또 2017년 알림장 애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을 개발한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했는데 NHN에듀는 유니원 사업부문과 아이엠컴퍼니를 통합해 출범했다.

NHN은 2018년 여행박사(현 NHN여행박사)를 인수한 뒤 NHN페이코 등과 시너지를 내는 데 속도를 냈다.

NHN페이코의 외형을 확장하고 NHN여행박사 등의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편입하면서 NHN은 2018년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NHN은 2018년에 연결기준 매출 1조2646억 원, 영업이익 686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97.6% 늘었다.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맨 왼쪽)가 2018년 1월17일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온라인 웹보드 게임을 통한 성남 어르신 네트워킹' 사업 발대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적극적 분사 전략
NHN은 2017년 간편결제사업인 페이코를 분사했다.

2017년 4월1일 물적분할로 자회사 NHN페이코를 만들고 간편결제사업을 이관했다. 정연훈 총괄이사가 NHN페이코 대표로 선임됐다.

페이코는 NHN이 2015년 8월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NHN은 마케팅 비용 1200억 원을 마련하는 등 페이코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페이코는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가입자 150만 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NHN은 2015년 영업손실 543억 원을 냈다.

NHN은 페이코를 분사해 독립·책임경영체제를 세우고 외부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을 열었다.

NHN은 2017년 7월3일 광고 자회사 NHN에이스를 정식 출범했다.

NHN에이스는 웹로그분석기업 NHN D&T와 빅데이터기반 디지털광고 플랫폼 서비스회사 NHNTX가 합병한 회사다.

NHN은 기존까지 분산돼 있던 디지털광고 분야를 통합해 운영하면서 체계적 광고 마케팅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NHN에이스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취임
정우진은 2014년 1월 39세의 나이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NHN은 2013년 11월부터 이은상 대표이사가 장기간 병가에 들어가면서 정우진이 대표대행을 맡아왔다.

그러나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로 실적이 감소하고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사업이 부진하자 NHN은 정우진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NHN이 당시 개발조직을 NHN스튜디오629, NHN블랙픽, NHN픽셀큐브 등 3개의 신설 자회사로 분할하면서 대표 공백 우려가 제기된 점도 정우진의 대표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신임대표이사. < NHN엔터테인먼트 >

정우진은 다양한 방향으로 펼치고 있는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4년 현재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사업 분야를 넓히는 것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게임산업이 양극화되고 수익이 대형 게임회사들에 몰리는 가운데 게임사업의 방향성도 고심해야 한다.

NHN은 웹보드게임과 캐주얼게임에 주력하는데 웹보드게임 부문은 정부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주얼게임 쪽은 전반적으로 한국 게임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게임들은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비중이 높다.

2022년 출범한 NHN클라우드의 안착도 중요한 과제다.

NHN클라우드는 2022년에 진행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2023년부터 매출로 인식되면서 사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전년 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매출 성장세 지속 및 손익분기점 돌파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1위 사수 △미래 성장동력 발굴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내놨다.

◆ 평가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2019년 11월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NHN 포워드 2019'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NHN >

정우진이준호 NHN 회장과 오랜 기간 신의를 다졌다.

이준호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제안을 받고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업체를 창업했다. 정우진은 2000년 대학 졸업과 함께 서치솔루션에 입사했고 이후 서치솔루션이 2001년 NHN과 합병하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현 NHN)로 갈라지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로 이동했고 이준호 회장은 정우진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선임했다.

일할 때 자율과 창의를 중요시하며 조직은 이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2014년 매일경제 인터뷰 때 젊은 나이에 사장으로 고속승진한 비결로 “자율과 창의를 보장하는 조직의 힘을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을 꼽았다.

가수 이적씨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94학번 동기다.

사건사고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1년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술탈취 의혹
정우진이 사내벤처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행정기관의 조사도 성실하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정우진은 2021년 10월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우진은 이 자리에서 NHN 사내벤처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베낀 의혹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 사안으로 여기에 온 점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행정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NHN의 첫 번째 사내벤처인 위케어는 2021년 9월 같은 이름의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선보였는데, 이 서비스가 스타트업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2020년 7월 내놓은 간병인 중개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케어 임원 등 NHN 직원 다수가 에이치엠씨네트웍스의 플랫폼에 간병인과 보호자로서 회원 가입을 했다”며 “일부 직원은 대학원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에이치엠씨네트웍스 직원과 통화해 실무를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우진은 이런 추궁에 “위케어 직원 4명이 지나친 열정과 성의 때문에 신중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을 뒤늦게 보고받았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안에서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스타트업 기술탈취 행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질문하자 정우진은 “위케어는 사내벤처로서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하나의 기업이고 자세한 업무지시 등은 내 권한 밖이다”면서도 “사내벤처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진은 “행정기관의 가이드가 나오는 대로 서비스의 인적 쇄신을 포함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도급 계약서 발급 지연으로 공정위으로부터 과징금 받아
NHN이 하도급 계약서를 뒤늦게 발급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019년 10월16일 서면 사전발급 의무를 위반한 NHN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100만 원을 부과했다.

NHN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8개 하도급업체에 28건의 용역과 제조를 위탁하면서 용역이 시작되거나 물품 납품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 후에 계약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 거래를 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하도급업체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위탁하는 작업의 내용과 납품 시기, 대금 등 계약조건이 정리된 서면을 발급해야 한다.

하지만 NHN은 5개 업체에 위탁한 6건에 관한 계약서는 계약기간이 종료된 뒤 발급해줬고 16개 업체에 맡긴 22건의 사업에선 법적 기한에서 최장 152일이 지난 후에 계약서를 지연해 발급했다. 서면 사전발급 의무를 위반한 계약은 광고시스템 개발, 2D 애니메이션 게임과 게임 3D영상 제작 등이다.

△카카오게임즈와 프렌즈팝 분쟁 후 극적 타결
NHN과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24일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의 지식재산권(IP) 기한 만료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프렌즈팝은 카카오의 지식재산권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NHN의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8월 출시 이후 인기를 끌었다.

두 회사가 카카오 캐릭터의 저작권료를 놓고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상 초유로 지식재산권 때문에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프렌즈팝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용자들이 구매했던 게임 내 상품과 관련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환불해야 해 큰 손해가 예상됐다.

NHN과 카카오게임즈는 여론전을 펼치며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고 정우진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017년 8월16일 만나 합의했다.

NHN과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22일 프렌즈팝을 놓고 두 회사가 서비스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2021년 8월2일 창립 8주년 온라인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NHN >

2000년 이준호 NHN 회장이 창업한 검색엔진 개발회사 서치솔루션에 입사했다.

2001년 NHN이 서치솔루션을 인수합병하자 NHN에 합류했다.

200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NHN 미국법인 사업개발 그룹장을 거쳐 NHN플레이넷사업부 부장, NHN 캐주얼게임사업부 부장을 지냈다.

2013년 8월 NHN이 인적분할을 결정하자 NHN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게임사업을 주관하는 사업센터장과 총괄디렉터를 역임했다.

2013년 11월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병가로 업무를 보지 못하게 되자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고 2014년 2월 대표가 됐다.

◆ 학력

1994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해 2000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정우진은 2024년 3월31일 기준 NHN 주식1만526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6월7일 종가(2만2300원) 기준으로 2억3473만 원어치다.

정우진의 2023년 보수는 5억 원이 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NHN이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억5700만 원이었다.

어록
[Who Is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 NHN 대표이사(오른쪽)이 2020년 2월6일 김명중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과 '인공지능(AI)을 통한 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HN >

"2024년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 (2024/02/14, 2023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2024년에도 우리가 영위 중인 사업의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우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음에도, 저성장 시대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올해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2022년 NHN은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2023년은 종합 IT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구축하고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2/10, 2022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이며, 올해 NHN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 그룹 모태인 게임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 게임사업이 NHN의 주인공이 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 (2023/01/02,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보다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 우리를 둘러싼 주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며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유연한 수용과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세대들이 함께하는 시대이니만큼 일하고 싶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 (2022/05/15, 신년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NHN의 장점을 살려 기술 발전 및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2019/03/20,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페이코 관련 사업은 2018년 4분기 매출이 14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4억 원 수준으로 낮아지며 손익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9/02/14, 2018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사업은 기존 온라인 채널의 강점 이외에 삼성페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2018/11/09, 2018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 게임 이외에 기존 흥행작들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특히 ‘크리티컬옵스’는 e스포츠 종목으로 키워 시장 확대 기회를 보고 있다.” (2018/02/09, 2017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가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이용자와 상점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08/11,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점차 활성화되는 페이코를 기반으로 신사업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 (2016/08/12, 2016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독자 영역이던 금융과 문화콘텐츠가 서로 융합하고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 NHN엔터테인먼트와 우리카드의 만남은 금융 ICT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합이 될 것이다.” (2016/05/25, NHN엔터테인먼트가 우리카드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활성화와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하면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산업간 상호 시너지가 게임 서비스를 장기화할 수 있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05/13,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 마케팅에 1200억 원을 쓸 것이다. 페이코를 다운받고 2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활성 사용자’를 올해 말까지 500만 명, 2016년 1천만 명으로 늘릴 것이다.” (2015/05/08, 2015년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출시에 앞서 대대적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게임사업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일부 게임을 없앤 것은 잘 되는 게임에 역량을 몰아줘 더 잘 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2015/05/08, 201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라인업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게임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자 이를 해명하며)

“웹보드게임 규제가 강화하며 회사 수익성이 급작스레 악화했다. 이제는 회사 체질을 바꿔 다른 곳에서 기회를 엿보려 한다.” (2014/09/14,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력인 게임사업의 부진을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율과 창의를 보장하는 조직의 힘을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 (2014/09/14,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입사 14년 만에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에 오른 고속승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근 게임 개발사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유통을 전제로 게임을 개발하는데 당장 편리할지는 몰라도 게임 산업 전체의 발전을 막는 구조다.” (2014/08/19,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특정 모바일 메신저에 기댄 게임유통 방식을 비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