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인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4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70.17(1.49%) 내린 3만7815.9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0.48포인트(1.57%) 빠진 5035.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5.26(2.04%) 하락한 1만5657.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해 장중 내내 아래로 흐르며 하락폭을 키웠다.
다음날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FOMC 직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은 이전 회의와 달리 매파적(긴축 선호) 성향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시장 전망보다 단단하게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비용지수(ECI)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쪽으로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보다 1.2%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상승률 0.9%를 넘어선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1.0%도 웃돌았다.
높은 임금 지표는 향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 주가가 5.55%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테슬라 주가는 29일 중국 자율주행시장 진출 기대감에 15.31% 급등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아마존닷컴(-3.29%), 마이크로소프트(-3.21%) 애플(-1.83%), 엔비디아(-1.54%)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