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교부가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주한이란대사 초치, 이란 한국대사 초치 하루 만에 맞대응

▲ 외교부가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월19일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주한이란대사 초치 관련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대변인은 “보도된 발언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중 아크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주한이란대사에 전날 이란이 주이란한국대사를 초치한 뒤 제기한 핵확산금지조약(NPT) 문제는 이번 사안과 전혀 관계없는 잘못된 문제제기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레자 나자피 이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윤강현 대사를 초치해 한국 대통령이 최근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거론한 일을 두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난다며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이란 측의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임 대변인은 “이란과 관계 발전을 향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이란 측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사실에 기초하여 우호 관계 형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