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4%(0.64달러) 상승한 배럴당 8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연준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영향

▲ 10일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1.10%(1.02달러) 오른 배럴당 93.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기조 유지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에도 미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보다 7.7% 상승했다.

이는 9월 상승률 8.2%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인데다 애초 예상치 7.9%에서  0.2%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인데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의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면서 중국발 수요 감소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2.40%. 직전 주보다 4.46% 내린 117.891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유가는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방향성을 보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