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허민회는 CJCGV 대표이사다.

코로나19로 악화됐던 CJCGV의 실적을 회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에서 영화관의 입지를 위협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응하기 위해 상영관을 차별적 경험의 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1962년 3월15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해 CJ투자증권 경영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 CJ헬로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지주사 CJ 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재현 회장의 공백기에 CJ에서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CJ그룹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지냈다.

CJ제일제당 경영지원 총괄을 거쳐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한 뒤 CJENM 대표이사를 거쳐 CJCGV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실행력과 추진력이 강해서 경영이 어려운 계열사에 투입돼 경영 정상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아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공간사업자’로 CJCGV의 체질 개선 중
허민회는 CJCGV의 상영관을 다양한 용도로 제공하는 ‘공간사업자’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허민회는 2022년 3월 CJCGV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영화 콘텐츠 상영 중심의 공간이었던 극장에서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사업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전력을 다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아이스콘·4DX·스크린X 등 CGV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특화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 관람객의 발길이 크게 감소하면서 CJCGV가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JCGV는 공연, 웹예능, 강연, 스포츠 중계, OTT 시리즈 등으로 상영관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일부 상영관을 암벽등반 연습장으로 전환하거나 콘솔게임을 위한 대관 공간으로 꾸미기도 했다. CJCGV의 고객 경험을 콘텐츠를 영상 콘텐츠 관람에 국한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간사업자로 변신하려는 의지는 CJCGV가 2022년 6월 서울 영등포점에 조성한 스크린XPLF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스크린XPLF는 일반 상영관보다 9배 많은 비용이 투입돼 선명한 화질과 향상된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조명·안개·레이저 등의 환경효과 설비도 갖춤으로써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2021년 7월 CGV연남, 12월 CGV서면상상마당을 잇달아 열고 프라이빗 상영관인 스위트시네마도 선보였다. 호텔 스위트룸을 그대로 구현해 방마다 개별 음향설비, 리클라이닝 소파, 담요, 슬리퍼 등 어매너티를 갖췄다. 영화 상영을 넘어 전시, 아티스트 미팅, 예술 강연 등이 이뤄지는 공간으로도 조성했다.

상설 자동차 극장도 확대하고 있다.

CJCGV는 2021년 6월 인천에 ‘CGV 드라이브 인 스퀘어원’, 10월 경기도 광주에 ‘CGV드라이브인곤지암’을 열었다. CGV드라이브인곤지암은 연간 35만 명이 방문하는 곤지암리조트 안에 열어 고객이 스키, 루지, 스파, 레스토랑 등 리조트 부대시설과 자동차 극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허민회는 2020년 12월 CJCGV 대표이사로 발탁된 뒤 공간콘텐츠팀과 스크린콘텐츠팀을 조직해 상영관의 활용도를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확보에 공을 들였다. 2020년 6월 출범한 예술·문화 콘텐츠 상영 브랜드 '아이스콘'을 내세워 관객들에게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도 힘을 썼다.

2021년 1월 콘솔게임을 위한 상영관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를 선보였고, 2021년 3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왓챠와 손잡고 14곳의 CGV 상영관을 왓챠 콘텐츠 특화관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2년 1월에는 실내 암벽등반 연습장 '피커스'를 CGV피카디리1958점에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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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CGV 실적.

△CJCGV 실적 방어를 위한 사업 효율화
허민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에 CJCGV의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CJCGV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해마다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허민회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에는 2차례 티켓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2022년 9월 현재 주말에 CJCGV에서 영화를 보려면 일반 상영관 기준으로 1인당 1만5천 원이 필요하다.

티켓 가격 인상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금전 부담이 커지면서 이전과 달리 관객이 영화 관람에 신중하게 돼 관객 수가 줄었다는 지적도 있고, 극장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 가격 인상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시선도 있다.

허민회는 비효율적인 지점 운영을 종료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CJCGV는 2022년 9월12일 목동점 운영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14번째 지점 영업 종료였다. 이로써 CJCGV의 국내 운영 지점은 191곳이 됐다.

CGV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대한점, 광명철산점, 유성온천점, 춘천명동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2021년에는 대구점, 양산물금점, 남포점, 김포풍무점, 2022년에는 인천공항점, 대수이시아점, 대구칠곡점, 통영점, 포항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극장인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점도 2022년 8월 영업을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영화 업계에서 독립·예술영화 인프라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계획이 철회됐다.

CJCGV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영화관 운영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7068명이었던 CJCGV 직원 수는 2021년 1분기 말 그 3분의 1가량인 2301명으로 줄었다.

2022년 5월 국내에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어 영화 관람객이 늘어나자 CJCGV는 영화관 운영인력 보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CJCGV 직원 수는 2022년 2분기 말 4169명까지 다시 증가했다.

△CJCGV 재무구조 개선
허민회는 CJCGV의 재무상태 개선에 나서고 있다.

CJCGV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 부진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22년 2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053.3%으로 2019년 말 653%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이 밖에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16.2배, 차입금의존도 82.3% 등 재무지표가 나쁜 상황에 놓였다.

CJCGV는 2022년 5월31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천억 원 규모의 제35회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7월 진행한 발행 과정에서 주주 청약률 3.64%, 일반공모 청약률 4.14%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2022년 7월21일 장내 채권시장에 상장된 CJCGV의 제35회 전환사채(씨제이씨지브이35CB)는 2022년 9월 중순까지 액면가 1만 원을 밑도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2022년 9월16일 종가는 9739원이었다.

발행기업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가 액면가 미만으로 거래되는 것은 드문 일로 해당 전환사채가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음을 말해준다.

CJCGV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 CJ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CJ는 2022년 7월8일 CJCGV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CJ가 1500억 원을 들여 CJCGV가 발행하는 주식 681만여 주를 취득하기로 한 것이다.

이 유상증자는 CJCGV가 2020년에 CJ로부터 받은 2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대출 가운데 1500억 원을 조기상환하고 CJ는 상환된 자금을 CJCGV의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CJCGV는 신종자본대출 가운데 남은 500억 원은 2022년 12월29일 상환할 예정을 잡고 있다.

CJCGV는 앞서 2021년 5월 영구채를 발행했다. 영구채는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이를 발행하면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CJCGV는 2021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3천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3천억 원 중 2100억 원은 채무상환 목적으로, 900억 원은 운영 목적으로 쓰기로 했다.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허민회 CJCGV 대표이사(왼쪽)와 오상현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6월24일 서울 용산구 CJCGV 본사에서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리그 LCK의 CJCGV 상영관 송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CGV 대표이사 선임과 실적
허민회는 2020년 12월10일 발표된 CJ그룹 연말인사를 통해 CJCGV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CJCGV 경영을 맡게 됐다. 이를 놓고 허민회가 ‘해결사’로서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기회를 얻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2022년 5월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된 가운데 영화 '범죄도시',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이 개봉돼 극장가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이에 따라 CJCGV가 코로나19로 겪은 경영위기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CJCGV는 2022년 2분기에 매출 3184억 원, 영업손실 162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96.9% 늘고 영업손실은 71.7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819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CJCGV는 2021년에 연결기준 매출 7363억 원, 영업손실 2414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6.2% 늘고 영업손실은 37.9% 줄어들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극장 임차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은 여전했다. 주요 영화들의 개봉이 줄줄이 연기된 것과 해외 진출국가에서 극장 운영이 장기간 중단된 것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CJENM 대표이사 시절 들쭉날쭉한 실적
허민회는 2020년 12월 CJCGV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CJENM을 이끌면서 들쭉날쭉한 실적을 냈다.

CJENM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912억 원, 영업이익 2721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5% 줄고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미디어부문 영업이익이 999억 원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40.8% 증가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 음악부문도 ‘아이즈원’과 ‘엔하이픈’ 등의 활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5억 원으로 2019년보다 17.3% 늘어났다.

그러나 영화부문이 영업손실 135억 원을 내면서 CJENM 전체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했다.

CJENM의 2020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함이 드러났을 때부터 허민회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거나 다른 기업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JENM은 2020년 상반기에 매출 1조6483억 원, 영업이익 1131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40.1% 감소했다.

2019년에는 CJENM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CJENM은 2019년에 연결기준 매출 3조7897억 원, 영업이익 2694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9.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7.4%에서 7.1%로 낮아져 수익성은 조금 나빠졌다.

미디어부문은 중간광고와 티빙 유료가입자가 늘어난 데 힘입어 매출이 늘었지만 예능 콘텐츠 판매가 부진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커머스부문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확대하고 해외법인 청산,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을 진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영화부문은 '극한직업'과 '기생충'의 쌍끌이 효과에 힘입어 흑자전환했고, 음악부문은 음반과 음원 판매 증가와 해외공연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규 아티스트가 늘어나 수익성은 낮아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자체 아이돌그룹 엔하이픈 선보여
CJENM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데뷔시킨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CJENM 음악부문 사업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2022년 9월3일 엔하이픈의 미니 3집 앨범 '매니페스토:데이원(MANIFESTO:DAY1)'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93위를 차지하며 4주 연속 차트에 들어 해외 인기를 증명했다.

앞서 엔하이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022년 8월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K콘 2022 LA' 무대에 올라 JO1, INI, 케플러 등 CJENM이 자체 육성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엔하이픈은 정규 1집 '디멘션:딜레마(DIMENSION:DILEMMA)'로도 통산 3회,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디멘션:앤서(DIMENSION : ANSWER)'로도 3주 연속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다.

엔하이픈은 2020년 11월30일 첫 앨범 ‘보더:데이원’을 내놓으면서 데뷔했다. 이 앨범은 하루 만에 31만8528장이 팔리면서 2020년 데뷔한 그룹의 단일 앨범 중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엔하이픈은 CJ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가 함께 세운 합작법인 빌리프랩 소속으로 데뷔했다. 빌리프랩은 2019년 3월 자본금 70억 원으로 출범했다.

CJENM은 방송과 콘서트, 음반유통 등을 통해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 지원을 담당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제작을 담당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새 남성 아이돌그룹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빌리프랩은 2020년 6~9월에 CJENM 채널 ‘엠넷’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진행한 끝에 엔하이픈 구성원 7명을 선정했다.

△CJENM의 자체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 위해 외부와 협력
허민회는 CJENM 대표이사 시절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업관계를 맺었다. CJENM의 자체 제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CJENM은 2020년 11월 할리우드 콘텐츠 투자회사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LPI)’과 해외 로컬영화 제작을 위한 투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은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가 북미 이외의 국가에서 제작되는 로컬 영화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은 CJENM과의 계약을 통해 3년 동안 CJENM이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현지 로컬 영화에 제작금의 최대 50%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CJENM은 2020년 2월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스카이댄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스카이댄스는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로 영화 ‘터미네이터’와 ‘6언더그라운드’, ‘미션임파서블’,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와 ‘얼터드 카본’ 등을 만들었다.

CJ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스카이댄스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고 공동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CJENM은 스카이댄스와 협업해 지식재산 제작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CJENM은 2020년 2월11일 덱스터스튜디오 지분도 인수했다.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덱스터스튜디오와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김용화 감독이 세운 시각특수효과 기업이다. ‘신과 함께-죄와 벌’과 ‘신과 함께-인과 연’의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맡았고, 자회사 덱스터픽쳐스를 통해 영화 ‘백두산’을 제작했다.

CJENM은 블라드스튜디오에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블라드스튜디오는 김용화 감독이 새로 세운 영상 제작사다. CJENM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지식재산 제작역량 강화를 노리고 지분투자를 했다.

CJENM은 이 밖에 2019년 11월 본팩토리를 인수했고, 2019년 7월 밀리언볼트에 지분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본팩토리는 드라마 ‘남자친구’ 등을 제작했다. 밀리언볼트는 무언어 코미디 애니메이션 ‘라바’를 만든 맹주공 감독과 제작진이 2018년 12월에 설립했다.

△CJ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분사
허민회는 CJENM의 티빙사업부문을 떼내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CJENM은 2020년 10월1일 티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이에 따라 티빙은 CJENM의 100% 자회사로 새출발했다.

티빙은 출범 이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중심으로 3년 동안 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앞서 CJENM과 JTBC는 2019년 9월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을 설립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 4월 합작법인 본계약을 체결하고 티빙 설립에 속도를 냈다.

업계에서는 외국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의 국내 진출이 거센 가운데 티빙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였다. 넷플릭스에 이어 2020년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시장 상륙을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활용해 투자재원 마련
허민회는 CJENM의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활용해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CJENM은 2020년 4월7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50만 주를 팔아 1660억 원을 마련했다. 이로써 CJ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율은 66.18%에서 58.18%로 8%포인트 줄었다.

CJENM은 지분을 처분한 목적을 두고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CJ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넷플릭스와의 관계를 다지는 데도 활용했다.

CJENM은 2019년 11월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를 맺고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가운데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확보했다.

처분기한은 2020년 11월21일로 계약됐다. CJENM은 2019년 12월4일 매도 권리를 행사해 140만 주를 팔았다. 처분금액은 1079억 원이었다.

CJENM은 유통권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넷플릭스에 올리기로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1월부터 3년 동안 넷플릭스에 공급할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

CJENM은 2018년부터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팔아 투자재원을 확보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ENM(당시 CJE&M)은 2016년 5월 드라마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11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LG유플러스에 CJ헬로 매각
허민회는 오랜 우여곡절 끝에 CJ헬로(현재 LG헬로비전)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CJENM은 2019년 12월24일 CJ헬로 주식 3872만 주를 LG유플러스에 넘겼다. 50%+1주를 8천억 원에 매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CJENM의 CJ헬로 지분은 3.92%만 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12월15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5세대 이동통신망 도매 대가 인하 등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조건을 부과했다.

CJ헬로 매각 작업은 한 차례 무산되는 등 순탄하지 않았다.

CJENM(당시 CJ오쇼핑)은 2015년 11월2일 SK브로드밴드에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를 1조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를 합병해 새 회사를 만들려고 했다.

SK텔레콤은 2015년 12월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으나 공정위는 경쟁 제한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SK텔레콤의 CJ헬로 주식 취득, CJ헬로와 SK브로드밴드의 합병 둘 다를 금지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7월26일 CJ오쇼핑과 체결한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했다.

△CJ인재원 부지 매입
CJENM이 CJ인재원 부지 일부를 CJ제일제당으로부터 매입했다.

CJENM은 2019년 12월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 부지 일부를 528억3900만 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감정평가법인 2곳이 평가한 금액의 평균으로 거래금액이 결정됐다.

CJ인재원은 2개 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동을 CJ제일제당이 CJENM에 넘기는 거래였다.

CJENM은 “업무공간 확보 및 임차비용 효율화를 위해 부지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CJENM은 영화사업부문을 CJ인재원으로 옮겼다. 대한극장과 영화사 등이 터잡았던 해당 지역 특성을 고려했다.

CJ인재원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손복남 고문,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과 함께 산 집이 있었던 곳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일마다 추모식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CJENM 허민회·허민호 각자대표 체제로
CJENM은 2019년 3월29일 허민호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다. CJENM은 "경영 효율화와 집중도 제고를 위해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허민회는 콘텐츠 사업을 하는 E&M부문을 맡고 허민호 대표는 오쇼핑부문을 맡았다.

허민회는 주주총회에서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사업모델의 혁신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허민회는 애초 CJ오쇼핑 대표이사로 일하다가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하면서 합병법인 CJENM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CJENM은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으로 2018년 7월1일 공식 출범했다. 허민회는 그룹에서 주요 사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사업안목과 조직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CJENM 출범 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CJENM은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프리미엄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적 쇼핑경험 제공 등 3가지를 구체적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한국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 획득
CJENM이 워너브라더스의 한국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얻었다.

CJENM은 2018년 12월 미국 영화 제작 및 배급 회사인 워너브라더스의 한국 라이선스 사업 단독 대행사 지위를 확보했다.

CJENM은 ‘루니 툰’과 ‘톰과 제리’, ‘스쿠비 두’ 등 워너브라더스의 고전 애니메이션, 워너브라더스의 자회사인 DC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등의 국내 라이선스를 얻었다. 이들 콘텐츠와 관련한 협상 및 계약을 맡게 된 것이다.

CJENM은 워너브라더스의 기존 작품은 물론 새로운 작품에 대해서도 지식재산을 확보했다.

△통합 CJENM에서 초대 대표이사 맡아
허민회는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의 기틀을 닦았다.

CJ그룹은 2018년 7월1일 CJ오쇼핑과 CJE&M의 통합법인 CJENM의 조직구성 및 인사를 마쳤다. 허민회는 통합법인 CJENM의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허민회는 대표 직속의 전략기획, 경영진단, 브랜드전략 담당 조직과 디지털커머스본부, 경영지원실, 인사지원실 등 지원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허민회는 통합법인 출범을 두고 “1천만 명에 이르는 CJ오쇼핑의 구매고객, CJE&M이 보유한 5천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어와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3월 개국한 CJ오쇼핑은 국내에 케이블 TV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연 홈쇼핑 채널 회사다. CJE&M은 CJ오쇼핑이 2010년 인적분할한 오미디어홀딩스에서 출발했다.

△CJ오쇼핑 대표이사로 실적개선 이끌어내
허민회는 2016년 5월 CJ오쇼핑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그 뒤 CJ오쇼핑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CJ오쇼핑은 2017년 사상 최대 취급고 3조743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600억 원과 2245억 원이었다. 2016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순이익은 1434억 원으로 전년보다 340.2% 늘었다.

렌털과 여행, 패션 등 단독상품 판매가 늘고 T커머스 채널 취급고가 늘어난 덕분이다.

CJ오쇼핑은 2017년 인테리어와 식품, 의류 등 T커머스에 최적화된 상품을 기획하고 20~40대 고객을 겨냥해 웹드라마, 푸드쇼, 쇼핑버라이어티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외사업에서도 터키, 일본, 중국 남방, 인도에서 사업구조를 개선했고, 중국과 베트남, 태국 법인은 흑자를 달성했다.

CJ오쇼핑은 그동안 2명의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이 1년을 채 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취급고 기준 홈쇼핑 업계 4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허민회는 자체 브랜드 개발과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 젊은 고객의 취향 파악과 적극적 마케팅 등을 통해 CJ오쇼핑의 실적 회복을 진두지휘해 2017년 실적을 개선했다.

미디어커머스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CJ오쇼핑은 2017년부터 유명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인 ‘그리드잇’, ‘칠십이초’ 등과 협업했다. CJE&M과 합병하기로 한 뒤로는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함께 ‘코빅마켓’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체 방송심의 강화
허민회는 CJ오쇼핑 내에 '정도방송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도 맡으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힘썼다.

CJ오쇼핑은 2018년 4월 정도방송위원회를 신설하고 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의아카데미'도 새로 만들었다. 공정하고 정직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고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방송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정도방송위원회는 정도방송 실천을 위한 각종 활동과 고객 보호, 문제점 재발 방지 대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문제가 된 상품에 대한 편성 중지 여부, 상품편성 조정 및 방송 개선 명령, 사내 징계 및 협력사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실행한다.

CJ오쇼핑은 특히 사내 징계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는 담당자 수준의 징계에 그쳤지만 팀장과 사업부장급에게도 책임을 묻고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쇼호스트 출연 정지 요구권도 위원회가 갖게 됐다.

별도 외부기구인 정도방송자문단도 신설했으며 이미용, 건강기능식품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도 상품군에 대한 전문적 심의가 가능하도록 ‘고위험도상품군 전담 심의TF’를 운영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초대 총괄대표이사 맡아
허민회는 2014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IT 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헬스앤뷰티(H&B)숍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2014년 12월5일 출범했다.

허민회가 총괄대표이사를 맡았고, 기존 CJ올리브영 대표와 CJ시스템즈 대표가 허민회 밑에서 각 사업부를 경영했다.

허민회가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이사에 오르자 CJ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인사라는 관측이 나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분 31.88%를 보유한 CJ시스템즈와 CJ그룹 지주회사인 CJ의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다.

이 회장은 합병 하루 전날 CJ시스템즈 지분 31.88% 가운데 15.91%(합병 후 11.30%)를 장남 이선호에게 증여했다. 이를 놓고 허민회가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 준비 작업을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CJ 경영총괄직 맡아 경영공백 최소화
허민회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공백 기간 CJ 경영총괄을 맡아 CJ그룹 비상경영체제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CJ그룹은 2013년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5인 경영위원회를 꾸리고 CJ에 경영총괄직을 신설했다. 허민회가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이를 겸직했다.

당시 CJ는 “이 회장 공백에 따른 각종 사업차질을 줄이고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총괄 자리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5인 경영위원회는 위원장인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으로 구성됐다.

CJ 경영총괄직은 이관훈 CJ 대표이사 산하에 신설됐으며 사업관리, 재무 등을 아래에 두고 그룹 전반의 경영 현안을 챙겼다. 5인 그룹경영위원회를 지원하며 사실상 안살림을 맡았다.

허민회이재현 회장이 내놓은 CJE&M, CJ오쇼핑, CJCGV의 등기이사를 물려받기도 했다.

△CJ푸드빌 실적 개선
허민회는 CJ푸드빌에서 첫 대표이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푸드빌의 매출은 허민회가 대표로 취임하기 전인 2011년 8403억 원에서 2012년 9033억 원, 2013년 1조908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을 계속 내 2011년 271억 원, 2012년 38억 원, 2013년 347억 원 적자를 봤으나 2014년 흑자 39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허민회는 2011년 12월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김의열 대표이사는 취임 1년1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다.

김 전 대표의 사임을 놓고 많은 추측이 오갔다. CJ그룹이 2011년 10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의 대표를 대폭 교체하는 가운데 김 전 대표가 유임에 성공했는데 두 달 만에 물러났기 때문이었다.

허민회는 본사 100여 명을 뚜레쥬르와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의 현장으로 배치하고 뚜레쥬르 매장을 수십 개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CJ투자증권 투자 이끌어내
1999년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의 전신인 제일투자신탁이 대우 사태의 여파 등으로 자본금 2300억 원을 모두 까먹을 위기에 놓였다.

허민회는 당시 기획실장으로서 황성호 사장을 도와 1년간 30차례 해외에 나가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결국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CJ투자증권은 이때 투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우량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허민회 CJCGV 대표이사(맨 왼쪽)가 2021년 3월3일 서울 용산구 CJCGV 극장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두 번째)에게 극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허민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CJCGV의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2년 5월 거리두기 전면 완화 조치가 내려진 뒤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극장 관객 수는 5952만 명으로 2019년보다 74% 줄어들었다. 2021년에도 6053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허민회는 일부 지점의 문을 닫고 운영시간을 축소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정이 어렵다.

허민회는 영화요금을 두 차례 인상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연이은 요금 인상으로 영화 관람의 심리적 허들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허민회는 공간사업자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극장을 통한 예술·문화 공연 상영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이스콘·4DX·스크린X 등으로 OTT가 줄 수 없는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허민회는 CJCGV의 재무상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CJCGV는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해진 탓에 악화한 재무상태에 시달리고 있다.

CJCGV는 2022년 2분기 말 부채비율 4053%를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허민회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모기업인 CJ로부터 유상증자 지원을 받는 등 CJ의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신용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사업 부진은 타개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다.

CJCGV는 중국,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영화관 사업을 하는데 2021년 기준으로 모두 적자에 놓여있다.

특히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기조로 인해 영화관 운영 중단이 길어지고 있다. 터키에서는 2022년 6월까지도 리라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원화환산 손실이 커지고 있다.

◆ 평가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허민회 CJENM 대표이사(앞줄 맨 왼쪽)가 2020년 2월9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앞줄 가운데)을 부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민회는 그룹 내에서 '포스트 손경식', 'CJ그룹의 해결사'로 통한다. 실적 부진에 빠진 기업을 연거푸 맡아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다만 CJ오쇼핑과 미디어 콘텐츠의 시너지를 본격화시키지 못한 점과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투표조작 논란으로 기업이미지가 실추한 점은 오점으로 남아있다.

CJ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CJ제일제당 자금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제일투자신탁증권 기획실장으로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당시 제일투자신탁증권 사장), 허창복 변호사와 셋이 투자 유치를 위해 세계를 돌어다녔다.

CJ그룹이 제일투자증권을 매각하고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책을 맡아 존재감을 키웠고, 이후 계열사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2012년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CJ푸드빌은 허민회의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을 기반으로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CJ푸드빌에서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오너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2013년 구속되자 7월 CJ그룹 지주회사인 CJ의 경영총괄을 맡았을 뿐 아니라 CJE&M과 CJ오쇼핑, CJCGV 등 계열사에서 이 회장이 내놓은 등기이사직도 물려받았다.

이 회장은 프로듀스101 투표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허민회를 CJCGV로 옮겨 중책을 맡겼다.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임명되자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헬스앤뷰티 사업을 영위하는 CJ올리브영을 분사했다. CJ올리브영의 상장은 이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 이선호 경영리더의 이 회장 보유 지분 승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경후 CJENM 경영리더의 사실상 경영스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허민회는 CJENM 대표이사 재직 당시 이경후 CJENM 부사장이 근무하는 브랜드전략 파트를 직속으로 뒀다. 당시 그룹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는 이미경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퇴진 압박을 받은 뒤 경영에서 물러나 있었다.

허민회는 CJ제일제당부터 CJ오쇼핑까지 유통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이재호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등과 부산대학교 동문이다.

사건사고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 2019년 12월30일 허민회 CJENM 대표이사가 서울시 상암동 CJEN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스' 투표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CJCGV 안전사고 대처 미흡 논란
CJCGV는 인력 감축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대처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CJCGV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지점의 인력을 감축했는데 이 조치가 2022년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 대처에 미흡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2년 6월27일 CGV청담씨네시티점의 건물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객 4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같은 달 29일에는 CGV왕십리점에서 화재경보가 오작동해 관객들이 대피하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CJCGV의 직원이 아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대피 안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CJCGV의 현장인력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CJCGV에서 '미소지기'로 불리며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수는 2022년 1분기 말 210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62.8% 줄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논란
허민회가 CJENM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조작이 벌어졌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021년 3월11일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CJENM의 안준영 엠넷 PD, 김용범 엠넷 CP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추징금 3699만 원,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은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시즌3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순위를 바꾼 혐의가 인정됐다.

허민회는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된 지 다섯 달 만인 2019년 12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습생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준 팬과 시청자들에게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건은 2019년 7월19일 엠넷의 아이돌그룹 멤버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투표조작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시청자들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문자투표를 다수 받은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연습생이 데뷔조에 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져만 갔다.

CJENM은 2019년 7월26일 경찰에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여러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과 수사 끝에 2019년 12월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한 안준영 엠넷 PD와 김용범 엠넷 CP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CJENM은 2019년 11월 입장문을 통해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항은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후 CJENM은 2020년 3월 한국 음악산업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을 내놓았다. 펀드를 조성해 50억 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의 협약보증으로 최대 250억 원을 마련해 콘텐츠진흥원이 추천하는 우수 콘텐츠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딜라이브 등 방송사업자들과 갈등
허민회는 CJENM 대표이사 시절 방송사업자들과 콘텐츠 송출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2020년 9월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재위원회를 열어 딜라이브가 CJENM이 요구하는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결정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딜라이브가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앞세운 CJENM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7월9일 CJENM와 딜라이브 사이에서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중재에 나섰으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CJENM은 2020년 3월부터 딜라이브에 콘텐츠 사용료 20% 인상을 요구했으나 딜라이브가 거부했다. 당시 딜라이브의 가입자는 약 200만 명이었다.

CJENM와 LG유플러스가 채널계약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하지 못하면서 LG유플러스 인터넷TV에 CJENM 계열 채널들이 송출되지 못할 뻔하기도 했다.

CJENM과 LG유플러스는 2020년 1월7일 채널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CJENM은 KT, SK브로드밴드와 2019년에 채널계약 및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LG유플러스와 진행한 계약협상은 해를 넘겼다.

CJENM은 프로그램 사용료를 소폭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JENM은 협상 타결이 지연되자 2020년 1월8일 자정부터 LG유플러스 인터넷TV에 CJENM 계열 채널을 더 이상 송출하지 않겠다고 공문을 발송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협력기업 모비프렌에 대한 갑횡포 의혹
CJENM은 대기업으로서의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협력사에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2018년 9월 CJENM이 협력기업인 모비프렌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납품받아 재고로 쌓아둬 중소기업인 모비프렌을 사장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JENM이 모비프렌 제품을 독점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고도 판촉활동을 중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CJENM(과거 CJE&M)은 2016년 8월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모비프렌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판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모비프렌은 CJENM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아 도산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모비프렌 측은 2018년 7월 허민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종료를 통지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주원 모비프렌 대표이사는 2018년 10월 국회에서 1인시위를 벌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삭발을 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2월에는 청와대와 산업통산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구미시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CJENM은 이 사건을 중소기업의 ‘역갑횡포’로 규정했다.

제품을 팔지 못한 것에 대해 애플의 ‘에어팟’이 인기를 끌어 모비프렌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ENM은 2018년 9월 “판촉활동이 의무가 아닌데도 24억 원을 들여 제품을 홍보했으며 CJENM도 관련 사업에서 100억 원대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에는 CJENM이 허주원 모비프렌 대표이사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그러나 2020년 4월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허민회는 2020년 12월 허주원 대표로부터 무고죄로 경찰에 고소당하기도 했다. 현재 모비프렌은 홈페이지에 'CJ 갑질 증거자료'를 올려놓고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TV홈쇼핑 규제
허민회가 CJ오쇼핑(현 CJENM 커머스 부문, 온스타일)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CJ오쇼핑이 허위과장 광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 5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요 홈쇼핑 회사들에 대해 심의·의결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CJ오쇼핑이 가장 많은 71건(행정지도 포함)의 제재를 받았다. 허민회는 2016년 5월 CJ오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CJ오쇼핑은 2018년 6월 이미용기기 소개 방송에서 ‘의료계에서 재생, 콜라겐 활성화로 각광’, ‘선진국 의료기술 실제 적용’ 등 해당 제품을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만드는 표현을 사용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같은 해 5월에도 CJ오쇼핑은 리모컨이 포함된 다양한 온수매트 상품이 존재함에도 유일하게 리모컨 기능이 있는 온수매트를 판매한다고 강조해 '권고' 제재를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 2016년 5월16일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가운데)가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파트너스 클럽' 행사에 참석해 임직원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1986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자금팀에서 일했다.

1997년 10월 CJ투자증권 경영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 CJ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상무)가 됐다.

2008년 CJ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되자 CJ헬로비전 경영지원실장(상무)으로 옮겼다.

2010년 직급이 부사장 대우로 높아졌다.

2010년 CJ그룹 지주회사인 CJ로 옮겨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12년 3월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되자 7월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비상경영 체제를 지원했다. 이 회장이 내놓은 CJ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물려받았다.

2014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가 됐다.

2015년 CJ그룹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았다.

2015년 12월 CJ제일제당에 새로 만들어진 경영지원총괄 자리에 앉았다.

2016년 5월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7월 CJENM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20년 12월 CJCGV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1년 3월 CJCGV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81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1991년 5월5일 최혜정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상훈

2013년 4월17일 CJ푸드빌의 장애인 고용 촉진 유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육군 장교로 복무하고 중위로 전역했다.

허민회는 2021년 CJCGV로부터 보수로 5억7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4천만 원, 복리후생성 지원금 33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허민회 CJCGV 대표이사

▲ 2018년 5월4일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생협력을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영화 콘텐츠 상영 중심의 공간이었던 극장에서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사업자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전력을 다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아이스콘·4DX·스크린X 등 CGV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특화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또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와의 협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 체계를 갖추고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차별적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2022/03/29, CJCGV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장 CJCGV의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새로운 방향을 정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실내 암벽등반 연습장은 그동안 중소업체들이 주도한 시장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GV피카디리1958 말고도 더 많은 인원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2022/02/03,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점에 조성한 실내 암벽등반 연습장 피커스를 둘러보며)

“2020년이 코로나19 사태 심화 국면 속에서 생존경영의 틀을 다진 한 해였다면 2021년은 지난해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코로나 극복과 실적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자구노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극장 공간과 CJCGV만의 독자적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어떻게 잘 피봇팅(방향전환)할 것인지 연구하고 개발해 극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CJCGV가 선도해 나가겠다.” (2021/02/09, CJCGV 2020년 실적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방송광고 시장 위축과 라이브 매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콘텐츠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면서 디지털 강화에도 적극 대응해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8/06, CJENM 2020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집중하고 모든 사업부문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되는 것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흥행 비율을 높여 지식재산을 지속 생산할 수 있는 기업구조를 만들겠다." (2020/03/27, CJENM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사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하고 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이익성장 경영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 콘텐츠 흥행 비율 및 상거래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 (2020/02/14, CJENM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준 팬과 시청자들에게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앞으로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놓겠다. 기금 및 펀드를 3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관행처럼 하는 일은 없는지, 시청률만 좇다가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고치겠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은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결과에 따라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하겠다.”

“아이돌그룹 구성원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팬들의 의견을 고려해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빠른 시일 안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 (2019/12/30, CJENM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프로듀스’ 투표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글로벌 사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글로벌 사업의 성공은 국내 사업을 통해 축적한 초격차 역량의 근간이 될 것이다. 국내외 성공 디엔에이(DNA)와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업들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2019/03/29, CJENM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CJENM은 아주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국내 최고의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CJ E&M과 CJ 오쇼핑이 합병해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스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2019/03/29, CJENM 정기 주주총회에서)

"E&M 부문은 꾸준한 외형성장뿐 아니라 투자와 영업이익 증가 같은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방송의 '미스터 션사인', 예능의 '윤식당', 음악의 '워너원', 영화의 '극한직업' 같은 독보적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초격차 역량을 꾸준히 축적했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사업모델의 혁신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 (2019/03/29, CJENM 정기 주주총회에서)

“CJ오쇼핑과 CJ E&M 간 진정한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하겠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결합해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2018/06/27, CJENM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두 회사의 상품 기획 및 콘텐츠 개발 역량을 융합해 세계적 경쟁력의 프리미엄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2018/05/29, CJ오쇼핑 주주총회에서)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천만 명의 구매고객과 CJE&M이 보유한 5천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어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5/10, 합병법인 이름의 의미와 합병법인의 지향점을 사내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지금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난관의 벽을 협력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뛰어넘어야 할 때다.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CJ오쇼핑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05/16,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협력사 대표 60여 명을 초청해 의견을 나누는 ‘파트너스 클럽’ 행사를 개최하면서)

“최근 홈쇼핑 산업 성장률이 정체됨에 따라 항간에는 업종의 위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실은 업종의 본질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채널보다는 상품이 더 중요하고 누가 더 매력적인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글로벌 상품 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중국 유수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대형 온라인 상품 공급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제휴가 최종 성사되면 중국 내 상품공급 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CJ오쇼핑은 세계 각국의 파트너사들이 홈쇼핑 사업을 구상할 때 미국의 QVC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제휴를 고려하는 홈쇼핑 한류의 선두주자다. 현재 40%인 해외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확대하는 등 홈쇼핑 한류를 선도하겠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 M&A와 지분 투자, PB 상품의 개발 및 해외 유통채널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B 상품 개발은 우리나라 중소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CJ오쇼핑의 해외사업 성과를 협력사와 나눠 가질 수 있는 상생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05/29, 해외사업 확장 계획을 공개하며)

“미래 투자를 위해서는 CJ헬로비전 매각이 필수적이다.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으로 1조 원은 큰 돈이 아니다.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이 꼭 필요한 만큼 투자 적기에 실탄을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이 CJ E&M으로 들어간다는 항간의 소문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2016/05/29, CJ헬로비전 매각이 늦어지는 데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며)

“리테일에 최적화한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사업 내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존 방송·물류 SI 사업도 리테일 기반의 시스템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4/12,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취임식에서)

“물류업체 등 여러 매물을 보고는 있지만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다.” (2014/01/14, '산업부장관-30대그룹 투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수합병을 통한 적극적 성장보다 내실경영에 더 힘을 쏟겠다며)

“일부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뚜레쥬르 가맹점 확장 자제를 결정했다. 앞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며 2017년에는 전 세계에 4천여 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나 얌과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2012/12/10,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가맹점 확장 자제를 선언하며)

“CJ푸드빌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라는 꿈과 비전을 CJ의 경영철학인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에 맞게 실현하고 구체화하겠다.” (2012/03/29, CJ푸드빌 대표에 취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