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재식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미래에셋생명 관리부문을 맡아 영업부문을 맡은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1967년 음력 2월 20일 전라북도 옥구에서 태어났다.

청주 운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합금융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자산운용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 주식파생센터장으로 일했다.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겨 가치경영총괄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지냈고, PCA생명이 미래에셋생명에 통합된 뒤 하만덕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로 복귀해 혁신추진단 사장, PI총괄 사장을 맡다가 2021년 11월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2년 3월 변재상 영업총괄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용하지만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 노출에 매우 보수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미래에셋생명 복귀 후 첫 성적표
김재식은 미래에셋생명 대표에 오른 뒤 첫 성적표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39억 원, 순이익 590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57.7%, 순이익은 83.8% 증가했다.

김재식이 대표에 취임한 뒤인 2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 548억 원, 순이익 414억 원으로 각각 7.9%, 29.4% 늘어났다.

2021년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출범에 따른 제판분리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소멸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2021년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제도 변경으로 일시적 수익 인식 감소 효과가 해소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88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186.5%로 2021년 말 204.9%에서 18.4%포인트 하락하며 200%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보험회사에 RBC 비율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 미래에셋생명 실적.

△변액보험 경쟁력 강화
김재식은 미래에셋생명 주력사업인 변액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이 복귀한 2021년 11월 디지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변액운용실을 본부로 격상했다. 변액보험 분야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됐다.

김재식은 풍부한 자산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에셋생명이 안정적으로 변액보험 시장수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식은 과거에도 미래에셋생명에서 변액보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4월부터 변액보험 중심 자산관리 서비스인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오픈해 운영했다. 디지털자산관리센터는 기존 설계사를 통한 대면 방식과 달리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비대면 맞춤형 자산관리를 진행한다.

같은 달 김재식은 미래에셋생명 임원 교육이 열린 본사 교육장에서 직접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에 대비해 변액보험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부터 각 보험사들이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적용손익을 산출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금리형 상품 판매에 주력했던 보험사와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수수료 기반 상품 판매에 주력했던 보험사들의 평가는 큰 폭으로 갈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왔던 부분을 중심으로 더 경쟁력을 갖추자”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분하므로 보험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2022년 들어 주식시장 둔화로 변액보험 수익률 하락과 판매 감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2117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변액보험 선도업체 지위를 확인했으나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4% 급감했다.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 사장 선임
김재식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겸 관리총괄 사장을 맡았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11월 김재식을 관리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 2018년까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201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지 2년만에 미래에셋생명으로 복귀했다.

기존 관리총괄 변재상 사장은 영업총괄로 역할이 변경됐다. 기존 영업총괄 김평규 부사장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나는 연쇄 인사가 이뤄졌다.

김재식은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가 됐다.

미래에셋생명 이사회는 김재식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증권에서 대표이사 및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 등을 수행하며 쌓아온 금융업 및 보험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 조직에 대한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요구되는 금융관련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숙원사업 발행어음 인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5월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2017년 7월 미래에셋증권이 초대형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한 지 약 4년 만이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코로나19,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말한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히려 역마진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역마진 상황을 피하려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잘 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재식은 미래에셋그룹에서 대표적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발행어음 사업에서도 운용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의 2020년 자기자본 규모는 9조6천억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19조 원을 넘는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2021년 상반기 542억 원, 하반기 2180억 원에 이어 2022년 상반기 2조1378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김재식은 2021년 3월24일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미래에셋증권을 이끌게 됐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재식과 이만열 사장 가운데 누가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곳으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부문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자기자본투자(PI) 총괄’직을 새로 만들고 여기에 김재식을 선임한 데 이어 주주총회에서 그를 각자대표이사로 낙점했다.

김재식에게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역할을 맡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회사이름의 영문 표기도 ‘MIRAE ASSET DAEWOO’에서 ‘MIRAE ASSET SECURITIES’로 변경됐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하면서 회사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꾼 지 5년 만이었다.

김재식은 앞서 2019년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2012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긴 지 7년 만이었다.

△희망퇴직을 통한 대규모 감원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을 인수한 뒤 인력 감원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6년 이후 2년 동안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다가 2018년 10월 전체 임직원(약 1100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118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7년 이상인 만50세 이상 남성직원과 만40세 이상 여성직원이었다. 12년 이상 근속직원도 대상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100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2월과 10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6년에만 300명 이상을 감원함에 따라 2015년 말보다 직원 수가 23.6% 감소해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임직원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45세 이상 남성직원과 40세 이상 여성직원, 15년 이상 근속직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희망퇴직으로 2017년부터 160억 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3월5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왼쪽 두 번째)과 하만덕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서울 강남구 미래에셋생명 강남열성지점에서 열린 통합법인 출범 기념 현판식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통합 미래에셋생명 출범 및 각자대표이사 선임
2018년 3월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합병이 마무리되어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공식 출범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김재식이 통합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보험 전문가로 꼽히는 하 부회장이 영업총괄을 맡고 자산운용 전문가인 김재식이 관리총괄을 맡았다.

하 부회장이 PCA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9개월여 동안 김재식이 미래에셋생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점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은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김재식이 겸직해오던 이사회 의장은 분리됐다.

언론인 출신인 김경한 사외이사가 미래에셋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는 이사회의 견제기능을 강화하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래에셋생명 은퇴설계 시장 경쟁력 강화
김재식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뒤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을 두 축으로 삼는 ‘투트랙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 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점진적으로 줄여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이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할 때 자산과 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부채관리를 위해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2017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저축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는 2710억 원으로 2016년보다 49% 늘었다. 보장성보험의 연납화보험료는 23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생명 해외시장 첫 진출
2017년 7월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생명보험사인 ‘프레보아베트남 생명보험(프레보아생명)’의 지분 50%를 569억 원에 사들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프레보아와 5년간 공동경영을 하기로 했다.

이는 미래에셋생명의 첫 해외 진출이었다. 김재식은 대표이사를 맡은 뒤 이전부터 추진돼온 베트남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 진출은 다른 생명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움츠린 사이에 상위권과의 자산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그동안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덩치를 불린 것과 달리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에 집중해온 덕분에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부담이 덜한 것으로 평가됐다.

프레보아생명은 2021년 영업수익 248억 원, 순이익 6억 원을 냈다.

△PCA생명 인수합병의 숨은 공신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10일 PCA생명의 지분 100%를 현금 1700억 원에 인수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5월4일 대주주 변경 및 자회사 편입 심사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를 승인했다.

2017년 6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PCA생명으로 옮기면서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으로서 인사와 기획, 자산운용 등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던 김재식이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아줄 김재식이 있었던 덕분에 하만덕 부회장이 PCA생명으로 옮겨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성공적으로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3월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29조 원에서 34조7천억 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자산기준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생명 상장
김재식은 2012년 2월 미래에셋증권에서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운용 전문가로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2015년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과 함께 투자자설명회(IR)팀을 꾸려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해외 주요 시장 투자자들에게 미래에셋생명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 접촉은 하만덕 당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책임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1월5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사장(왼쪽부터)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7 경영전략회의'에서 '행복한 은퇴설계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의 강자로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자산운용 수익률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재식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에 몸담으면서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뛰어난 운용성과를 낸 투자 및 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으로 돌아온 뒤 임원 교육에서 변액보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변액보험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부로 격상된 변액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해외 우량자산 투자로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식은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 경영, 혁신 등도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1월1일부터 도입되는 보험부채시가평가 및 신지급여력제도로 보험사들의 회계처리 방식과 재무건전성·자본적정성 평가 방식이 바뀐다.

보험부채시가평가는 보험계약에 따른 모든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현재 시점의 가정과 위험을 반영한 할인율을 사용해 보험부채를 측정하는 제도다. 원가로 평가했던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또한 기존에 사용되던 RBC(Risk Based Capital)와는 다른 여러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원가평가를 했던 RBC와 달리 현재 가치를 평가하거나 기존에 측정되지 않던 장수위험, 대재해위험, 보유계약 해지위험 등을 새롭게 추가해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는 손해보험사보다 회계제도 변화에 따른 부담을 더 지게 됐다. 김재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 평가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8월 30일 미래에셋생명 스마트라이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입은 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스마트라이프 유튜브 갈무리>

2002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몸담은 뒤 증권과 생명보험을 두루 거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하만덕 부회장이 PCA생명으로 잠시 자리를 옮긴 사이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서강대 금융권 동문들이 결성한 '서강대 출신 금융 모임(서금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서금회 인사로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언론에 노출된 내용이 많지 않은 편이다.

실제 생일과 주민등록 생일이 다르다. 실제 출생일은 1967년 음력 2월20일이지만 주민등록은 1968년 2월20일 출생으로 돼있다.

주량은 소주 1병으로 알려졌다.

종교는 기독교다.

미래에셋생명 대표에 오른 후 미래에셋생명 SNS TF에서 뽑은 베스트 드레서 1위에 선정됐다. 2022년 8월 미래에셋생명 스마트라이프 유튜브 채널에서 "미래에셋생명 사장님께서는 과연 어떤 옷을 입고 출근 하실까?"라는 제목의 인터뷰에 응했다.

김재식은 영상에서 정가 70만 원대 재킷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입고 있는 재킷, 셔츠, 바지, 신발, 시계를 모두 합친 가격은 190만5200원이었다.

구독자들에게 인사말로 "지금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을 조금 주저했는데 앞으로는 멋진 차림으로 멋진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건사고


△즉시연금 소송 패소
미래에셋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 반환청구 소송 1심과 항소심에서 잇따라 졌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2022년 2월9일 미래에셋생명 즉시연금 가입자 김모씨 등 2명이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연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보험업계 즉시연금 관련 소송에서 2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승소 판결이 나왔다. 항소심 재판부는 보험사가 약관에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공제한다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았다며 이런 판결을 내렸다.

미래에셋생명은 항소심 결과에 불복해 2022년 3월 대법원에 상고장을 냈다. 법무법인 김앤장이 상고심까지 미래에셋생명 소송대리인을 맡는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낸 목돈의 보험료를 보험사가 운용하면서 매달 이자를 연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즉시연금 가입자들이 2017년 최저보증이율에 못 미치는 연금을 받았다며 덜 받은 연금액을 지급하라고 보험사에 요구하면서 분쟁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보험사가 덜 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보험사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2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골프장 일감 몰아주기 벌금 약식명령 불복
미래에셋생명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벌금 처분에 불복했다.

2022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각각 벌금 3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재판 없이 벌금과 과태료 등 처분을 내리는 절차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모 골프장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020년 5월 미래에셋생명에 5억여 원 등 모두 4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가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미래에셋생명이 그룹 계열사 간 거래 지침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약식기소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3월15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본사에서 미래에셋생명 임원들과 함께 소아암 환자를 위한 항균키트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환아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합금융 등에서 일하다 2002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이 사업부제를 도입해 부문별 대표체제로 바꾸면서 자산운용사업부문 대표가 됐다.

2009년 11월 미래에셋증권 최고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맡았다.

2011년 미래에셋증권 주식파생센터장을 지냈다.

2012년 2월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2013년 7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2017년 6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18년 3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함께 통합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8년 11월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로 자리를 옮겨 혁신추진단 사장을 맡았다.

2021년 1월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투자(PI) 총괄 사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2021년 3월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가 됐다.

2021년 11월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 사장에 선임됐다.

2022년 3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85년 2월 청주 운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2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2월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2년 6월 기준으로 김재식은 미래에셋증권 3만 주, 미래에셋생명 1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9월14일 기준으로 각각 1억9770만 원어치, 3억5820만 원어치다.

2019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에서 물러날 때 퇴직금 7억200만 원을 포함해 9억9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2월24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가운데)과 허성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장(왼쪽), 김현미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치과병원에서 미래에셋생명과 서울대치과병원,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2022년은 다시 혁신의 시기다. 오픈채널 중심 비즈니스 모델 정립을 통한 성장이 올해의 영업 슬로건이자 미래에셋생명의 다음 행선지다.” (2021/07/07, 미래생명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변재상 영업총괄 사장과 함께 발표한 CEO 메시지)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칠 것이다.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은 편이지만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2018/04/1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PCA생명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뒤 보장성 보험료, 신계약가치, 보험영업손익 등을 각각 30% 이상 높인다는 목표를 밝히며)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변액저축, 변액연금, 변액종신보험 1등 보험사로 도약하겠다.” (2018/03/04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을 합친 ‘통합 미래에셋생명' 공식 출범을 앞두고)

“고객의 행복한 은퇴 설계를 위해 글로벌 자산배분 원칙에 입각한 장기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단기적인 등락에서 벗어나 꾸준한 수익률 달성이 가능했다. PCA생명 합병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바탕으로 변액보험 부문의 성장은 물론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 (2017/12/18, 2017년 변액보험펀드 주요 유형별 5년 총자산수익률 평가에서 4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PCA생명) 합병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통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선도하는 변액저축, 변액연금, 변액종신보험 1등 보험사로 도약하겠다.” (2017/12/21, 금융위원회로부터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 중심의 성장과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PCA생명 합병을 추진한다. 통합 이후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연금 전문 1등 보험사의 역할을 다하겠다.” (2017/08/04, 미래에셋생명 임시 주주총회에서 PCA생명 합병 안건이 통과된 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장성보험과 투자형 저축보험이 강한 회사가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환경 변화에 미래에셋생명은 시장을 선도할 최적화된 회사다. PCA생명 합병은 미래에셋생명이 재무 및 영업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2017/08/09, 미래에셋생명의 2017년도 상반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최근 2년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수익률은 연평균 4.72%이다. 10년 이상 납입하면 각종 세금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노후대비 금융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간판 상품인 변액보험MVP는 작년 4월 출시 후 1년 수익률이 12%에 달한다. (수익 비결은 해외투자다.) 해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2년간 자산운용 인력을 50%(18명) 늘렸다" (2015/06/17,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