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 업황도 건설 자잿값 상승과 부동산시장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데스크리포트 7월] 대형건설사 상반기 수주 순항, 하반기 업황 불확실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지만 적어도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애초 세웠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건설은 6월 말 현재까지 6조9544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이대로 가면 올해 말 국내 도시정비 신규수주 최고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 기록은 GS건설이 지난 2015년 세운 8조100억 원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6월 중순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14억 달러를 넘어 2조 원에 가까운 실적을 확보했다. 이는 2021년 상반기(7539만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실적 2조740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액(2조2229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GS건설은 2022년 상반기 도시정비부문 수주실적 3조 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12조2천억 원 수주목표 달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GS건설은 최근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사업’으로 꼽히는 경남 창원 성월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7189세대, 예상 공사비 2조 원)의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강남, 용산 등 상급지 사업장에 한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내일을 걱정하고 있다.

물론 수도권 아파트는 아직까지 미분양을 걱정해야 상황은 아닌 데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래도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건설업황의 미래를 낙관하지는 못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 현대건설, 도시정비 신규수주의 새 역사 쓸까

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도시정비 신규수주 최고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시정비 최고 기록은 GS건설에서 2015년 세운 8조100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6월 말 현재까지 6조9544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4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 달성뿐 아니라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을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리모델링사업’으로 꼽히는 경남 창원 성월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7189세대, 예상 공사비 2조 원)에도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2918세대, 예상 공사비 9200억 원)사업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6월13일 세 번째 입찰을 마감했지만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입찰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동3구역은 현대건설 쪽 사업장이라는 인식이 높아 다른 건설사가 참전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성월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과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다면 도시정비 신규수주 8조 원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입찰이 마감된 방배삼호아파트 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119세대)에서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조합은 다시 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843세대)사업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 방화5구역 재건축(예상 공사비 5214억 원)사업, 경기 용두1구역6지구 공공재개발(995세대) 등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입찰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리모델링시장 본격 진출 채비

현대엔지니어링이 리모델링사업에서 첫 단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20일 경기 용인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단독 수주가 유력해졌다.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은 공동주택 66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86세대가 늘어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단독수주에 성공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시장에서 입지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늘어날 리모델링 수주전에서는 일반적 재건축·재개발사업과 달리 준공 실적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조합도 리모델링사업을 준공한 경험이 있는 건설사를 선호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 원을 목표로 세웠다. 다만 6월 말 현재까지 도시정비 수주액은 약 5200억 원에 그쳐 초반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우디 네옴시티 주목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7월] 대형건설사 상반기 수주 순항, 하반기 업황 불확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 라인’ 터널공사를 수주했다. 삼성그룹과 사우디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할 때 앞으로 나올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가장 많이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서울 면적의 44배에 이르는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건설계획이다. 네옴시티는 자급자족형 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5천억 달러(약 640조 원)로 철도와 항만, 에너지시설부터 주택까지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국내 도시정비부문에서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수주에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흑석2구역은 지난 6월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뿐 아니라 DL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했다. 흑석2구역은 9월5일까지 2차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사 선정작업을 진행한다.

흑석2구역은 특정 건설사 특혜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특정 건설사 특혜시비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주민대표회의가 갈등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에 바로 해명자료를 내 주민대표회의와 대립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특혜를 제공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해외 현장에서 매출 잡히기 시작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형 화공플랜트 건설 현장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등에서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궈내고 있다.

이에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넘게 상승하면서 2조 원대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수주실적 전망도 좋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를 맡았던 말레이시아 Shell OGP 프로젝트(7억 달러)를 비롯해 베트남 PDH/PP(프로판탈수소/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10억 달러), 알제리 PDH/PP프로젝트(15억 달러), 태국 PVC(폴리염화비닐) 프로젝트(5억 달러) 등의 낙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통적 수주분야인 석유가스플랜트 분야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베트남 수처리기업 DNP워터 지분 약 24%를 인수하면서 동남아 수처리시장에도 진출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민간기업으로 최대 규모 수처리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의 수처리 관련 환경플랜트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

◆ GS건설, 불확실한 업황에 ‘선택과 집중’ 전략 펼치는 듯

GS건설은 2022년 상반기 도시정비부문 수주실적 3조 원을 달성했다.
 
[데스크리포트 7월] 대형건설사 상반기 수주 순항, 하반기 업황 불확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6월 말 현재 재건축 4건, 재개발 4건 등 모두 도시정비사업 8건을 수주해 수주실적 3조2107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 재건축, 서초구 방배 신동아 재건축사업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대통령실 이전과 개발사업으로 입지가치가 높아진 서울 용산 리모델링시장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촌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에서도 리모델링 설명회를 열었다.

GS건설은 최근 7천 세대 규모 창원성원토월그랜드아파트 컨소시엄에서 스스로 빠졌다. 자재값 상승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업황을 고려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강남, 용산 등 서울 상급지 사업장에 한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수처리사업 자회사 GS이니마는 베트남, 중동시장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2조 원이 넘는 오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몸집 키우기에 힘을 싣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 중간 지주사격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을 세워 GS이니마 한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 대우건설, ‘거점국가 공략’ 전략 주효

대우건설도 올해 12조2천억 원 수주 목표 달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쪽에서는 나이지리아, 리비아, 베트남, 이라크 등 4개 거점국가 위주로 수익성 위주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미 사업을 펼치는 국가에서 관련 사업을 추가로 수주한다면 위험도는 줄이고 수익성은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4억9232만 달러(6400억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수주해 1조 원 안팎의 해외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 금액이 2조1천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한 번에 채운 셈이다. 다른 대형건설사와 비교해 목표금액의 절대값은 작지만 목표달성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2분기에 대전 도안지구 공동주택(1조1천억 원), 경기 평택포승 지식산업센터(3500억 원), 경남 진주 혁신도시 생활숙박(3850억 원) 등의 수주를 추가했다.

이와 별도로 도시정비사업에서는 현재까지 1조3222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1956세대), 서울 송파 거여5단지(695세대) 등 리모델링사업에서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 가능성이 높다. 7월에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 원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롯데건설, 나라 안팎에서 사업 순항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와 해외사업부문 양쪽에서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6월 중순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14억 달러를 넘어 2조 원에 가까운 실적을 확보했다. 이는 2021년 상반기(7539만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도시정비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실적 2조740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연간 누적 수주액(2조2229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도시정비부문에서 하반기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남2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최고 14층 높이로 공동주택 30개동, 153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7700억 원에 이른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공사비 입찰예정 가격을 3,3㎡당 770만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7월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포스코건설이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7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건설사들과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포스코건설은 7월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843세대)사업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카드를 처음으로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방배동 첫 수주를 따내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 사업장을 두고 현대건설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적극 홍보를 하고 있고 GS건설도 참전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1기 신도시(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위주 리모델링 수주를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초 '1기 신도시 수주 추진반'을 신설했다. 지난 5월24일 서울 강남 더샵갤러리에 리모델링 전용 견본주택을 열어 고객들이 직접 리모델링 아파트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리모델링 준공 경험을 지닌 건설사는 쌍용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정도에 불과한데 포스코건설도 개포 우성9차아파트(현 개포 더샵트리에, 232세대)를 2021년 12월 준공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주간사로서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 타운(7189세대, 예상 공사비 2조 원대), 경기 한가람신라아파트(1228세대) 리모델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하다.

또한 경기 벽적골주공8단지 리모델링(1656세대)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5558억 원을 거뒀는데 곧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DL이앤씨, 공격적 수주목표 제시 

DL이앤씨가 내년 이후 실적 반등을 위해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신규수주보다 30%가량 많은 13조6천억 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건축 6조2천억 원, 토목·인프라 1조5천억 원, 플랜트 2조7천억 원, DL건설 3조2천억 원 등이다.

이는 대형건설사들이 연초 제시한 수준보다 공격적 목표로 평가된다.

현대건설(별도기준)과 GS건설은 각각 16조3천억 원, 13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신규수주 규모와 비슷한 수치를 제시했고 대우건설은 10% 늘어난 12조2천억 원, 삼성엔지니어링은 14% 증가한 8조 원을 수주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해외 대규모 플랜트를 수주할 확률이 높다.

카타르 라스파판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12월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1280만 달러(140억 원)에 따내며 일본 JGC와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FEED)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연계 수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고 발주처 입장에서도 기본설계를 맡은 기업이 공사까지 책임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본설계 작업을 마친 셰프본필립스케미칼 USGC 2단계 프로젝트(6천억 원)에 더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건, 국내 2건 등의 플랜트 수주 경쟁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 DL건설, 수주목표 신기록 도전에 분야 안 가려 

DL건설이 올해 세운 3조2천억 원 신규수주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6월에만 7건의 수주 관련 공시를 냈는데 수주 규모는 1조3천억 원 규모다. 1분기 신규수주가 1156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수주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평택 화양도시개발지구 A4 블록 공동주택신축공사(1834억 원), 화양도시개발지구 A2-1 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2162억 원), 충남 아산 배방 상업4블록 오피스텔 신축공사(1639억 원), 경남 사천 선진리 공동주택 신축공사(2131억 원), 경기 시화MTV 물류센터(1754억 원), 서울 가산아이윌 데이터센터 신축공사(1028억 원), 경기 파주탄현 공동주택(2300억 원) 등이다.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L건설은 2020년 출범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1984억 원을 거뒀다. 2021년에는 9459억 원을 기록해 뒷걸음질 했지만 올해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따내며 조 단위로 잔고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려는 것이다. DL건설은 6월 말 현재까지 도시정비 신규수주 6244억 원을 거뒀다.

DL건설은 현장설명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경기 역곡현대 소규모재건축(215세대), 서울 방배삼호12·13호 가로주택정비사업(119세대), 서울 광장삼성1차 아파트 소규모재건축(194세대), 성내동 288-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규모 미정) 등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 SK에코플랜트, 상장 준비에 박차 

SK에코플랜트는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자본 1조 원 규모를 확충했다.

SK에코플랜트는 조달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환경,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를 늘려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상장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기업가치를 1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기업가치를 3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싱가포르 1위 전기전자 폐기물기업 테스 인수부터 청주 폐기물기업 제이에이그린, 말레이시아 폐기물처리기업 센바이로 등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안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