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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위기 대응에 강한 면모. 신중하고 꼼꼼한 전략가 [2022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7-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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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리딩금융그룹 1위 탈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비은행부문 강화와 동시에 핀테크와 IT기업의 금융시장 진출 확대에 맞서 디지털플랫폼 등 비대면 영업채널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957년 6월30일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글로벌사업담당 전무와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뒤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신한금융그룹 수익원 다변화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키우는 동시에 친환경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신중하고 꼼꼼한 전략가적 CEO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Chairman of The Korean Federation of Banks
Cho Yong-byung
경영활동의 공과


△‘원신한(One Shinhan)’ 전략 지속 확대
조용병은 원신한(One Shinhan, 하나의 신한) 전략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6월26일 원신한 금융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 건강 관련 서비스인 ‘미션플러스’와 여행 관련 서비스인 ‘여행플러스’를 더했다.

미션플러스는 만보 걷기, 물 마시기 등 건강 미션을 수행하면 마이신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 여행플러스는 여행상품 할인 정보와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등 여행 관련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정리해놓은 서비스다.

신한플러스는 신한SOL(은행), 신한pLay(카드), 신한알파(금융투자), 스마트창구(라이프) 등 신한금융의 주요 앱에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탑재되는 통합 금융플랫폼으로 2018년 8월 출시됐다.

신한금융은 2021년 7월 신한플러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6개였던 메인화면을 3개로 단순화하고 첫 화면에 고객의 신한금융 전체 거래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16일 그룹의 원클릭 통합대출 플랫폼인 ‘스마트대출마당’의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리뉴얼도 진행했다. 스마트대출마당 배너를 신한플러스와 각 그룹사 앱 메인화면에 배치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스마트대출마당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대출 상품을 모아 놓아 은행, 카드, 라이프, 저축은행 등 계열사별 앱 설치를 하지 않아도 한 번에 한도 및 금리 조회, 신청까지 가능하게 한 통합대출 플랫폼이다. 2018년 7월 출시됐다.

신한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는 조용병이 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원신한(하나의 신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원신한은 계열사 구분에서 벗어난 협력을 통해 사업분야별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신한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용병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용병은 취임 첫해인 2017년 9월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각 계열사라는 내부의 구분에서 벗어나 업권별 칸막이와 고객의 불편함을 없앤 ‘원신한’을 만드는 것은 지주사 체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취임 초기부터 원신한 전략에 힘을 줬다.

신한플러스뿐 아니라 핵심 사업에서 주요 계열사가 협업하는 매트릭스 체제 구축, 자동차금융과 관련한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사업 재편 등이 원신한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조용병은 원신한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 2019년 3월 그룹 계열사의 젊은 실무진급 직원들로 꾸려진 ‘원신한패널’도 출범시켰다.

원신한패널은 계열사 직원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던 기존 직원패널 제도를 전면 개편한 조직이다. 조용병과 직접 소통하며 원신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씽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조용병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원신한을 강조하고 있다.

조용병은 2022년 6월15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사 대표, 임원들과 함께 ‘2022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시하며 '독거노인 여름나기 물품 키트 제작'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는 2008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데 조용병 취임 이후 봉사 대상을 해외로 본격 확대하며 2017년부터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인도, 미얀마, 멕시코 등 해외에서도 연말까지 20개국 현지 NGO(비정부기구) 및 정부와 연계해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신한금융지주 실적.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올려
신한금융은 2022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1조4004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17.5% 늘어나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상승 등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및 글로벌부문의 성장으로 경상 체력이 개선되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의 순이익이 늘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8631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31.5%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4.7% 증가한 1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086억 원으로 83.6%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 등의 순이익은 뒷걸음질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524억 원으로 15.6%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는 37.8% 감소한 순이익 1045억 원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냈으나 KB금융지주로부터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진 못했다.

KB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4531억 원을 내며 국내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2020년과 2021년에도 좋은 실적을 냈지만 2년 연속 KB금융에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4조193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17.7% 늘며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KB금융 역시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신한금융보다 더 좋은 실적을 냈다. KB금융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조4096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27.6% 늘며 신한금융과 순이익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신한금융이 2020년과 2021년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에서 라임펀드 사태 관련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점이 KB금융에 1위를 내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용병은 2017년 3월 회장 취임 뒤 2021년까지 5년 동안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KB금융과 5번을 겨뤘는데 2번 이기고 3번 졌다.

신한금융은 2010년대 들어 줄곧 지켜 온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조용병 회장 취임 첫해인 2017년 KB금융에 내줬다. KB금융이 2016년 KB증권을 품고 2017년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삼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조용병은 바로 다음해인 2018년 KB금융으로부터 금융지주 순이익 1위를 탈환한 뒤 2019년까지 2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기조 강화
조용병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ESG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2022년 6월10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와 아이너 옌센 덴마크 대사를 만나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했다.

6월3일에는 본사에서 게리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과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를 만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5월에도 골드스미스 영국태평양 및 국제환경부 장관을 만나 기후 및 생물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조용병은 ESG 관련 평가시스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기업의 ESG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여신과 투자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3월에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신한금융은 ESG 분야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2022년 3월 각각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만든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대기업집단을 뺀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에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둔 계열사는 신한금융지주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두는 것은 정관을 바꾸고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사내에 ESG 전담조직을 두는 것보다 더 무게감이 있다고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2020년 동아시아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친환경 전략이다.

조용병은 2021년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초청받아 현장에서 탄소중립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 가운데 COP26 행사에 초청받은 것은 조용병이 처음이다.

조용병은 같은 해 12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가 새로 만든 환경 관련 기구인 ‘리더십위원회’의 멤버로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출됐다.

유럽 등 금융선진국 자본은 신규 투자를 진행할 때 점점 더 까다롭게 ESG 요소를 평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에 따라 ESG경영은 국내 금융사에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조용병은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3월 신한금융이 내놓은 보고서 ‘2021 ESG 하이라이트’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021년에 녹색투자, 친환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녹색대출 등에 모두 2조6900억 원을 투입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과 2021년을 합쳐 친환경 분야에 5조37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30조 원 규모의 친환경 금융지원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비은행사업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의 비은행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BNPP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받았다. 신한금융은 향후 사명변경과 함께 유상증자 등을 추진해 손해보험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카디프손보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손해보험업체로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로 지난해 신한라이프 출범에 이어 손해보험사까지 품으면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신한금융은 2021년 하반기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해 카디프손보 인수를 결정하고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 인수 금액은 4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채널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디프손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복합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

특히 2021년 통합 출범한 신한라이프와 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했는데 2022년 5월 전산통합 작업을 마치는 등 합병 뒤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용병은 2018년 생명보험업계 5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결정했다. 신한금융이 인수합병을 진행한 것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이후 11년 만이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보험사업에서 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조용병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신한라이프 출범, 카디프손보 인수 등으로 보험사업을 크게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아시아신탁의 잔여지분 40%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됐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의 사명을 신한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신한금융은 2019년 5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금융그룹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가 된 뒤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신규 수주계약 규모는 1897억 원으로 자회사 편입 전인 2018년 174억 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도 2018년 242억 원에서 2021년 758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조용병은 2021년 1월 BNP파리바스에셋매니지먼트홀딩스로부터 신한BNPP자산운용 지분 35%도 인수했다. 이 거래로 신한BNPP자산운용은 신한금융의 100% 자회사가 됐고 이후 신한자산운용으로 새출발했다.

2017년 10월에는 신한금융지주가 100% 출자해 설립한 금융그룹 최초의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신한리츠운용도 출범했다.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42.1%로 2020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비은행부문의 기여도는 2018년 31.4%에서 2019년 34.0%, 2020년 41.3%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1월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예리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스타트업 육성
조용병은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해서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KT와 함께 진행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을 마무리하는 쇼케이스 행사를 열었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을 연결해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2021년 KT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신한금융과 KT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1주간 모두 126개 스타트업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이와 별도로 ‘신한 스퀘어브릿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2022년 6월3월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 1기가 출범했고, 5월13일에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2기가 출범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신한그룹의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인 ‘Triple-K Project(트리플 케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인천, 대구,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거점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K-유니콘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2022년 6월까지 대기업과 중견기업 15곳과 103개 스타트업 사이에 협업계약 3건, PoC(기술검증) 19건, 투자 2건, 양해각서(MOU) 2건 등을 성사시켰다. 신한금융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아시아 금융권 최초로 ICC(국제상공회의소) 주관 CSS Award를 수상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그룹의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생태계 확장 가속화를 위한 디지털 전략적투자(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도 조성했다.

2021년 4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전략적투자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한 지 약 1년 만이다.

제2호 펀드 역시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계열사 공동출자를 통해 3천억 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운용은 신한캐피탈이 맡는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는 2022년 5월까지 블록체인, 커머스플랫폼,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8개에 2245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2022년 3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의 8기 20개 회사를 선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의 대표적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5년 5월 1기 출범 이후 2021년 7-2기까지 모두 282곳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직간접 투자 규모는 2022년 3월 기준 약 600억 원에 이른다.

조용병은 2020년 9월 신한금융이 두산그룹에서 벤처캐피털기업인 네오플럭스를 약 73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도 주도했다.

네오플럭스는 투자대상 신생기업 및 중소기업을 심사해 선정하고 투자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업체로 신한금융에 인수된 뒤 2021년 1월 회사이름을 신한벤처투자로 변경했다.

조용병은 2020년 6월 신한금융 차원에서 모험자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신생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인 '네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직접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네오프로젝트는 국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이터와 친환경, 비대면서비스 등 신산업 혁신성장 분야에 신한금융이 2025년까지 85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핵심으로 한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등을 위해 혁신성장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혁신성장 프로젝트는 핀테크기업을 비롯한 혁신성장기업과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1조7천억 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실시해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2019년 3월 국내 창업기업과 벤처 및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을 꾸리고 기업대출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을 3대 핵심방향으로 삼았다.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14개 계열사의 110여 개 본부부서가 참여하고 위원회에 속하는 임직원 수는 2천여 명에 이른다.

조용병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으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
조용병은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베트남 이커머스업체 ‘티키(Tiki)’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는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각 티키 지분 7.44%와 2.56%를 인수한다. 지분 인수가 끝나면 신한금융은 티키의 3대주주에 오른다.

티키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식료품부터 디지털서비스까지 다양한 상품과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로 2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티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접점 다변화 △비금융 정보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디지털 환경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은 신한금융의 주요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신한DS 등의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리테일, 기업금융,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자회사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현지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한베트남은행은 2022년 5월 첫 현지통화 채권을 발행하는 성과도 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조8천억 동(약 1530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현지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베트남 진출 이후 약 29년 만의 첫 현지통화 채권 발행이며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서는 두 번째다.

조용병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도 지속해서 개편하고 확장하고 있다.

조용병은 2018년 1월 계열사의 글로벌부문을 묶어 GMS(글로벌마켓&서큐리티)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GMS사업부문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고유자산의 전체적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2021년 8월에는 영국 런던지점에 신한금융의 자산운용전략을 총괄하는 GMS사업부문 현지 데스크도 설치했다.

신한은행이 멕시코신한은행의 자본을 확충하고 신한금융투자가 신한자산운용인도네시아를 출범시킨 것도 조용병이 회장에 취임한 다음해인 2018년 이뤄졌다.

조용병은 2020년 5월 하나금융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조용병이 김정태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쌓은 친분이 협력 논의의 속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국책은행이던 외환은행을 2015년 하나은행과 합병한 만큼 외환은행의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이어받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 확대
조용병은 주요 계열사 사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BNPP카디프손해보험 대표에 강병관 전 삼성화재 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병관 전 부장은 1977년생으로 40대 중반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대표에 내정되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조용병은 2021년 말 라이벌인 KB금융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조재민 사장을 신한자산운용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라이벌인 KB금융의 최고경영자 출신을 영입한 것은 조재민 사장 영입이 처음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영창, 김상태 두 명의 외부 출신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김상태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투자금융(IB) 총괄 사장을 지낸 정통 증권맨으로 2022년 3월 신한금융에 영입됐다.

이영창 대표는 대우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2020년 처음 대표에 선임됐는데 외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신한금융투자 대표에 올랐다.

신한라이프도 4년째 외부 출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2019년 2월 영입됐다.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금융회사 경영 경험이 전혀 없었던 만큼 상당히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성대규 사장은 2021년 말 연임에 성공해 2022년 말까지로 임기가 늘어났다.

이 밖에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사장과 김지운 신한리츠운용 사장도 신한금융 공채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조용병은 비은행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인수합병으로 신한금융의 사업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전문성과 경험, 능력을 지닌 외부 인재 영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투자 유치 활동 재개
조용병은 2022년 5월 유럽을 찾아 주요국을 돌며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조용병은 유럽 기업설명회에서 신한금융의 실적뿐 아니라 ESG경영 현황도 적극 알렸다.

조용병은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해외투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1월에는 영국에서 열린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했다.

조용병의 해외출장은 2년 만으로 코로나19가 터진 뒤 국내 금융지주사 CEO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를 재개했다. 조용병은 당시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을 돌았다.

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해외투자자 유치를 통한 주가 상승은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조용병은 회장 취임 첫해인 2017년 한 해에만 해외 11개 도시를 찾아 58개 해외투자자,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만났다. 그 뒤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매년 해외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6월23일 기준 외국인투자자의 지분보유 비중이 62.37%에 이른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등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코스피 팔자 흐름에도 2021년 말 60.34%에서 6개월 사이 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각종 수상으로 브랜드 가치 강화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시대에 각종 수상을 이어가며 브랜드 힘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제24회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금융그룹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지주뿐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카드 역시 각 부문에서 1위 브랜드로 뽑혔다.

한국산업 브랜드파워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매년 3월 발표하는 브랜드가치 인증제도로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브랜드를 놓고 1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부문별 1위를 선정해 발표한다.

신한금융은 주요 ESG 활동과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목표로 한 디지털 전환 추진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11년 연속 금융그룹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은 2022년 1월에는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가 발표한 ‘2022 양성평등지수(BGEI)’에도 4년째 편입됐다.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는 블룸버그가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인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 △동일 임금과 양성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차별 관련 정책 △여성 친화적 브랜드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선정한 기업들로 구성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관리자급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신한 쉬어로즈’ 운영, 여성 승진 규모 확대, 급여복지제도 개선, 그룹 공동어린이집 증설, 임신기간 단축근무 도입 등 다양한 양성평등 관련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연달아 포함됐다.

신한금융은 2022년 1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CDP Climate Change’에서 국내 금융사 최초로 ‘CDP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클럽’에 편입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다우존스지속가능지수(DJSI), 글로벌지속가능 100대기업(Global 100) 등과 함께 신뢰받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지표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2018년 ‘CDP 명예의 전당 골드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한 뒤 3년 연속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 국내 금융사 최초로 ‘CDP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 들었다.

금융사는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브랜드 힘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본사 로비에 조용병의 회장 취임 이후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요 계열사가 수상한 주요 내역을 전시해 놓고 있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5월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 회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조용병은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3월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함께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1500억 원 규모의 소각목적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향후에도 일관된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후 3월25일부터 4월20일까지 보통주 366만5423주를 매입하고 4월25일 이를 모두 소각했다.

취득 금액은 1499억9997만6900원인데 애초 자사주 취득 기간을 6월24일까지로 잡았으나 이보다 두 달 빨리 매입을 마무리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4월 이사회에서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021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당시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602억 원이었다.

2021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당 26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4분기 실적이 나온 뒤에 주당 1400원의 연말배당도 실시해 2021년 연간으로 1주당 1960원을 현금배당했다.

조용병은 2021년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킨 셈이다.

신한금융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승인받았다.

분기배당은 일반적으로 연 1~2회 실시하는 현금배당을 연 4회로 분기마다 나눠 실시하는 것으로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여겨진다.

조용병은 2022년 2월에는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1200주를 장내매입했다. 1주당 매입가격은 3만8400원으로 총 매입규모는 4608만 원에 이른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조용병이 보유한 신한금융지주 주식은 보통주 기준 1만4780주로 늘었다.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계정을 포함하면 1만8380주다.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마련
신한금융은 2022년 3월8일 그룹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5기 34명을 선발하고 본격적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조용병의 강한 의지에 따라 2018년 시작된 금융권 최초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조용병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축하인사와 함께 여성리더의 영향력이 그룹 전체로 퍼져 나가길 기대하는 의미를 담아 디퓨저를 선물했다.

조용병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배움과 성장의 열정을 보여준 신한 쉬어로즈 여성 리더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신한의 여성 리더들이 쉬어로즈 활동을 계기로 그룹의 중심으로 성장해 일류 신한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은 여성 리더들이 그룹의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뜻이 담긴 ‘CORE’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ORE는 △Confidence (자신감 및 자부심) △Opportunity (성장기회 확대) △Reinforce (상호 성장 및 관계 강화) △Embrace(포용적 문화 구축)를 의미한다.

신한금융은 신한 쉬어로즈 출범 이후 2021년 4기까지 모두 187명의 여성리더를 육성했다. 2021년에 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 신한DS 조경선 대표를 선임했다.

조용병은 신한 쉬어로즈뿐 아니라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여성가족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최근 3년간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5460명의 취업을 지원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공동육아 나눔터인 ‘신한꿈도담터’ 123개소도 설립했다.

신한금융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양성평등지수(BGEI)’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편입됐다.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조용병은 2022년 새로운 핵심가치 슬로건으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선정했다.

바르게는 고객과 미래를 기준으로 바른 길을 선택하고 사회를 위한 바른 길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빠르게는 실행의 속도를 높여 빠르게 행동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신한금융의 의지, 다르게는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모두를 아우르는 조화를 통해 남다른 결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2년 그룹 경영 슬로건은 ‘Breakthrough 2022, RE:BOOT신한’으로 정했다. Breakthrough 2022은 신한금융을 둘러싼 환경, 경계가 허물허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RE:BOOT신한은 도전을 상징했던 40년 역사를 자부심 삼아 일류를 향한 재창업의 각오를 다지자는 의미다.

조용병은 2022년 1월13일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메타버스에서 열린 ‘2022년 신한금융지주 신년 워크숍’에서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 부문별 2022년 중점추진 과제를 그룹의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워크숍을 진행하며 전 임직원에게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키워드로 한 새로운 각오의 글을 받기도 했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 1층 로비에는 각 계열사 CEO들이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키워드로 풀어낸 한 해 다짐을 적어놓은 게시판이 전시돼 있다.

조용병은 그곳에 “생각과 행동을 현장 속으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라고 적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바르게’ 고객과 직원, 신한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일인지 견주어 행동합니다. ‘빠르게’ 올바른 일이라면 혼연일체가 돼 민첩하게 시작하고 유언하게 바꿔 나갑니다. ‘다르게’ 다른 생각들을 연결하는 상상력으로 신한의 탁월함을 만들어 갑니다”라고 다짐했다.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는 구본무 전 LG 회장이 2012년에 먼저 사용한 구호로도 알려져 있다.

구 전 회장은 2012년 3월 말 그룹 창립 65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경영진에게 체질개선을 주문하며 실행 전략 키워드로 ‘빠르게, 다르게, 바르게’를 꺼내 들었다.

△신한금융, 포스트 코로나19 새판 짜
조용병은 2021년 말 인사에서 예상과 달리 자회사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했다.

디지털 전문 계열사인 신한DS CEO에는 신한금융그룹 최초로 여성인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조경선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조 부행장은 신한은행 공채1기 출신으로 금융권 최초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룹 내 대표적 여성 리더다. 여성 CEO 선임은 신한금융그룹 최초다.

신한금융는 외부 컨설팅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그룹 디지털 거버넌스 재편'을 결정하고 관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산하에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을 분리해 신설하고 각각 '그룹 디지털 지향점 설정과 전략 수립'과 '그룹사별 디지털 핵심과제 관리와 그룹사간 협업 체계화 지원'을 맡는다.

조용병은 2021년 12월31일 대표이사 임기 만료가 예정된 10개 자회사 가운데 6개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은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대체투자와 통합되는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누어 각자대표 제도를 도입했다. 전통자산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이 영입됐다. 대체자산부문은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이 맡았다.

신한금융이 라이벌인 KB금융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자회사 대표로 영입한 것은 조재민 사장이 처음으로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의 순혈주의를 버리고 전문성으로 인재를 발굴할 것을 강조해 왔는데 조 사장 영입으로 실력 위주의 인사 방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부사장으로는 김명희 경기대학교 겸임교수를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IBM에서 23년 동안 근무한 뒤 SK텔레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등을 거친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그는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여느 사외이사들과 달리 현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경영진에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내부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김 부사장의 열정적 태도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이 높이 평가해 그가 최고디지털책임자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 출범으로 대형 인수합병 성공사례 남겨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2021년 7월1일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합병했다.

조용병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뒤 신한생명과의 통합이라는 결실을 거두며 대규모 인수합병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성사된 2019년부터 조용병은 보험계열사 실무자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공동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안정적 통합을 논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3월30일 조용병이 참여하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결정했다. 합병일은 2021년 7월1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지주가 2020년 초 잔여지분 인수로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재무적 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통합 생명보험사 설립에 속도를 낸 것이다.

조용병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을 직접 지휘하면서 영업채널과 조직운영방식 등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2020년 7월 열린 뉴라이프 추진위원회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조직개편을 실시하도록 하고 마케팅 등 실무 담당 임직원을 대거 맞교환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 뒤에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아닌 완전한 통합구동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조용병은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한생명 및 오렌지라이프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원활한 조직 융합 및 업무체계 통합 방식을 논의했다.

2020년 연말인사에서 조용병을 포함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을 통합법인 대표이사에 내정한 것도 통합작업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결국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합병일보다 한 달 먼저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해 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순조롭게 화학적 통합을 마무리함으로써 성공적 합병 사례로 남게 됐다.

조용병은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두 회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일류 보험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4월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핸드프린팅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 라임펀드 부실판매 사태에 연루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과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펀드 부실을 숨기고 여러 투자자에 피해를 전가했다고 결론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11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 중징계인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2021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 일부정지 6개월 조치를 확정받았다.

금융위원회는 라임펀드와 관련해 거짓된 내용을 포함해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며 투자권유를 하는 등 부당권유 금지 위반 행위를 한 것을 두고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에 업무 일부정지 6개월 조치를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신규판매와 외국집합투자증권 및 파생결합증권을 편입하는 특정금전신탁 신규계약 체결이 금지됐다. KB증권은 사모펀드 신규판매만 금지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젠투펀드 환매 중단사태에 관련한 금감원 조사도 받고 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조용병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의 외형을 키워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9년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자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신한금융투자 육성을 앞장서 추진했다.

△채용비리 재판 부담 넘고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
조용병은 2021년 11월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채용되는 과정에 조용병의 관여가 있었다고 검찰에서 의심한 3명 중 2명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 합격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추정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1차 면접에서 탈락한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조용병이 인사담당자에게 서류지원 사실을 전달했다는 것을 합격 지시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2021년 11월26일 조용병에게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서울고법 형사6-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만약 회장 임기 중에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용병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용병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임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청탁을 받은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자녀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이사회의 신임을 받아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 작업을 시작해 후보 선정과 평가 작업을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 최종 면접을 거쳐 조용병을 최종 회장후보로 결정했다.

조용병이 2020년 1월로 예정된 채용비리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어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이었음에도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조용병을 신임한다는 이사회의 뜻이 반영된 결과였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조용병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받아 구속되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회장후보 선임을 강행했다. 조용병은 최종후보에 오른 뒤 이사회의 선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은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2021년 11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회장 선임 등의 절차에 대한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힘썼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3월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도록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지주회사 회장이 직접 연임 결정에 참여하는 '셀프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2019년 11월부터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다양하게 하고 주주의 의견을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사외이사 주주추천공모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주라면 누구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하고 이사회가 자격 등을 검토해 추천된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시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조용병 체제에서 이뤄진 이런 변화들로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사외이사의 다양성이 확보되어 이사회의 투명성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이전부터 내부 경영진이나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외부기관의 외풍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독립성을 모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3월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 회장 이임식 및 취임식'에서 한동우 전임 회장에게서 그룹기를 넘겨받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조용병은 2017년 1월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용병은 2017년 3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17년 1분기에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KB금융그룹과의 순이익 격차가 1270억 원으로 좁혀졌다. 특히 신한금융은 카드사를 제외한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에서 모두 KB금융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위기감이 컸다.

조용병은 계열사 12곳에 2020년까지 중장기 사업계획과 목표실적 등을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도록 지시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에게서 직접 보고를 받았다. 2020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해외진출
조용병은 신한은행장에 오르기 전부터 신한은행의 해외진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금융위기 시절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외화조달 창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뒤 본사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으면서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인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국 현지 전문가를 키우는 등 해외사업에 힘썼다. 글로벌사업컨설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각 개별 국가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수립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해외 각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15년 3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으로부터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지분 40%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2015년 8월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에서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2017년 전산시스템을 갖추는 대로 법인을 세워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 3월 현지법인 ‘신한은행 멕시코’를 개점했다.

2016년 3월에는 국내 은행으로는 유일하게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은행업 인가를 받아 같은 해 9월 첫 지점을 열었다.

2016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2015년에 인수한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을 2016년 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합치기로 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국가에서 은행 2개를 인수해 합병했다.

조용병이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는 동안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미얀마와 베트남에서도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은행의 대표적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힐 만큼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출범한 뒤 꾸준히 성장해 매년 순이익 수백억 원을 거뒀고, 2019년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 1243억 원을 냈다.

신한은행 순이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7%, 2015년 10.5%, 2016년 12%로 꾸준히 커졌다. 조용병이 신한은행장을 맡기 전인 2014년 말 16개국 72곳이던 글로벌 지점은 2016년 말 20개국 150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펀드슈퍼마켓 설립 준비
조용병은 2013년 8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장에 선임됐다.

펀드슈퍼마켓은 일반 슈퍼마켓처럼 대부분의 펀드상품을 온라인의 한 사이트에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개방형 판매망을 말한다.

자산운용 및 펀드평가사 대표이사와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조용병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편견이 없어 중립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용병은 준비위원장을 맡은 뒤 휴가를 반납한 채 펀드슈퍼마켓의 대표이사 선임 등 설립 준비에 매진했다.

2013년 9월 차문현 전 우리자산운용 사장이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펀드슈퍼마켓은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계기관 46곳이 출자에 참여해 226억 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기관영업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있을 때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한 저금리대출 '참수리대출' 독점 취급권을 획득하려 했지만 KB국민은행에 밀려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경찰 가족을 대상으로 한 복지카드 '참수리카드'의 경우 우리은행과의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아 사업권을 따내 고객계좌 유치에 톡톡한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3월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리딩금융그룹 탈환이 2022년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2021년까지 사모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털어내 실적 안정성을 높인 만큼 2022년에는 KB금융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1위를 되찾아올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본다.

1분기에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연결기준 순이익 1조4531억 원과 1조4004억 원을 냈다. 차이는 527억 원으로 지난해 781억 원에서 254억 원(33%) 줄었다.

신한금융이 진행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도 리딩금융그룹 경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 안에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 성사되면 신한금융에 순이익 4천억~5천억 원가량이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1년까지 2년에 걸쳐 사모펀드 환매사태 관련 비용도 대부분 털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실적 불확실성을 줄인 만큼 올해는 리딩금융그룹을 탈환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리딩금융그룹 탈환은 조용병의 회장 연임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조용병은 2017년 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2020년 3월 3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해 올해 두 번째 임기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조용병이 올해 리딩금융그룹 탈환에 성공한다면 내년 3월 재연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금융그룹 경쟁에는 두 금융지주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게다가 리딩금융그룹이 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사로 여겨져 그만큼 브랜드가 강화된다.

주가 부양도 조용병의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신한금융 주가는 2022년 6월24일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들어 증시가 크게 부진했음에도 5.16% 상승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1년까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한금융 주가는 2021년 3만2050원으로 시작해 3만6800원으로 마쳤다. 한 해 동안 14.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20% 이상 오른 KB금융과 하나금융, 30% 이상 상승한 우리금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당시 사모펀드 손실사태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등의 영향이 주가 상승에 장애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은 주주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조용병이 회장에 연임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자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도 주가부양 등 주주환원 정책이 중요한 것으로 여져진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 기준으로 주주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62%대에 이른다. 2022년 들어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졌음에도 연초 60%대에서 오히려 높아졌다.

비은행부문 강화도 조용병의 주요 과제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1.4%에서 2019년 34.0%, 2020년 41.3%, 2021년 42.1%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높아졌다.

하지만 2022년에는 카드수수료 인하, 증권사업 부진 등으로 비은행부문 성장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2022년 1분기에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40.7%였다. 2021년 1분기 48.1%에서 7.4%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이후 아시아신탁을 잔여지분 40%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로 삼고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점 등이 향후 비은행부문 기여도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병은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는 동시에 투자금융과 해외사업 등에서 새 수익원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까지 진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실적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금융부문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인수금융 주선과 대체투자 등에서 힘을 합쳐 경쟁력을 높이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여겨진다.

조용병은 2022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생태계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조용병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문화를 중심으로 금융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말했다.

조용병은 2021년 12월 신한은행을 통해 금융사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만드는 등 플랫폼 경쟁에 지속해서 힘을 싣고 있다.

2021년 인사에서 신한금융 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을 지낸 김명희 경기대학교 겸임교수를 신한금융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의 모바일 플랫폼이 생활과 밀접한 소비의 중심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 평가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6월1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와 녹색성장을 위한 기후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위기 대응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채용비리 재판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일을 추진하며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은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이 된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글로벌 진출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추진력과 리더십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저돌적 추진력으로 '에너자이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타버스 체험을 위해 직접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등 신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한다.

신한금융그룹 부동산사업 라인 협의체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추진위원회 등을 직접 이끄는 등 그룹 차원의 현안을 직접 챙기는 사례가 많다.

신한금융에서 대표적 실무형 일꾼으로 꼽혀왔다. 처음 신한은행장을 맡을 때 경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영업을 담당하던 시절에 보여주었던 추진력과 업무장악력을 그대로 다시 보여줬다.

전략가 기질도 강하다. 시대가 변해도 국가, 기업, 인생 등 모든 것의 경영에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론을 펼친다.

직원들을 잘 챙기는 성격으로 신한금융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탈하고 직원들과 잘 어울리다 보니 삼촌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져 ‘엉클(uncle) 조’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조직의 인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리더의 덕목으로 꼽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시절 사내 회식 자리에서 거리낌 없이 사발에 소주를 부어 마시며 직원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임원회의에 레드팀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매번 회의할 때마다 2명의 임원이 당번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레드팀은 회의 안건을 놓고 적극적으로 딴지를 걸어야 한다. 이는 서로 거수기 노릇에 그치거나 상대가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회의를 지양하기 위한 제도다.

신한은행장 시절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예고 없이 지점을 방문하곤 했다.

외부 인물과 만나는 자리에 신한금융 본부장이나 부장급 직원이 동석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직 구성원이 인맥을 쌓을 기회를 갖게 한다고 한다. 이런 자리에서는 직접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 '타고난 호스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중립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그룹을 흔들었던 신한사태 당시 핵심 당사자인 3명(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가운데 어느 한 편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로 기소된 뒤 직원들에게 스스로 앞장서 잘못한 부분을 고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불필요한 보고를 최소화하는 합리적 성격으로 알려졌다. 성과주의 중심의 엄격한 평가기준도 강조한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때 회사 깃발 전달식을 진행하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전 지주회사 회장들은 대부분 불명예 퇴진해 깃발 전달식을 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신한은행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며 친분을 쌓았고 이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성격과 취미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기를 매우 좋아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래 달리기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40세 넘어서 마라톤에 빠졌다. 이후 삶의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꾸준한 준비와 팀워크, 과욕조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신한은행장 시절 뛰어난 골프 실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 시절에는 농구 대표를 지낸 경력도 있다. 여름휴가 때 신한은행 농구단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연습경기에 참여하고 보양식을 전달하는 등 농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도서로 ‘핀테크 전쟁’, ‘몰입과 소통의 경영’, ‘일본전산 이야기’를 꼽는다.

수시로 손자병법을 읽으며 그룹 계열사 CEO와 임직원에게 인문학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월 한 차례 경영회의를 열고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직접 책을 선정하고 저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한다.

'1등의 습관', '팀오브팀스', '토이리즘' 등의 책이 독서토론 주제에 포함됐다.

명문으로 꼽히는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 신복영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동문이다.

2016년 8월 둘째 딸의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렀다.

종교는 기독교다.

사건사고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1월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채용비리 관련 항소심 선고 공판 출석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채용비리 의혹 최종 무죄
조용병은 2022년 6월 4년 가까이 이어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22년 6월30일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이에 따라 채용비리 의혹으로 2018년 10월 기소된 지 3년8개월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시절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자녀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18년 9월과 10월에 걸쳐 조용병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2018년 10월11일 조용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보강수사를 한 뒤 2018년 10월31일 조용병을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조 회장이 특정 지원자 3명의 지원 사실과 인적 사항을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2021년 11월 1심 재판부의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 회장의 개입으로 부정 합격했다고 검찰에서 의심한 3명 가운데 2명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 합격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1차 면접에서 탈락한 다른 1명을 놓고는 조 회장이 인사담당자에게 서류지원 사실을 전달했다는 것만으로는 합격 지시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심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2021년 상대적 적은 연봉
조용병은 2021년 보수로 8억 원을 받았다.

신한금융 회장에 오르기 전인 2016년 이후 5년 만에 10억 원 이하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 보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일부 계열사 대표보다도 적은 액수여서 화제가 됐다.

2021년 연간성과급을 받지 않아 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보수 8억 원은 성과급 없이 모두 기본보수로 구성됐다.

조용병이 2017년 3월 회장에 오른 뒤 연간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은 2021년이 처음이다.

조용병은 코로나19 등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내부적 의사결정으로 2021년 연간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보수 결정 당시 조용병이 놓인 상황도 일정 부분 연간성과급 미지급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용병의 연간성과급 미지급은 2020년 성과를 기준으로 2021년 3월 결정됐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에 라임사태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의 영향이 더해져 신한금융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을 때였다.

신한금융은 2020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들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금융지주 순이익 1등 자리를 KB금융에 내줬다.

신한금융과 달리 KB금융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용병은 2021년 연간성과급은 받지 않았지만 장기성과급은 예전처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을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은 회장의 성과보수를 크게 그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연간성과급과 향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지급을 확정하는 장기성과급으로 나눠서 준다.

신한금융의 경우 최고경영진의 전체 성과보수 가운데 장기성과급 비중을 60% 이상으로 하는 등 장기성과급을 장려하고 있다.

조용병은 2021년에도 장기성과급으로 신한금융 주식 2만351주를 받았다. 이는 장기성과와 연동돼 2023년 이후 지급되는 만큼 2021년 보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계량평가와 비계량평가를 종합해 목표달성 수준 등에 따라 기본급의 0~100% 범위에서 회장 및 임원의 연간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수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하는데 보수위원회는 논의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라임자산운용 손실사태로 금감원 징계 받아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환매중단 및 손실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판매한 펀드상품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판매한 뒤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

금감원은 장기간에 걸친 조사와 분쟁조정 끝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펀드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고 결론짓고 제재심의위를 열어 징계를 결정했다.

조용병은 금감원 제재심의위를 거쳐 신한금융그룹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경징계인 ‘주의’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1월 라임펀드 관련 거짓내용을 포함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단정적 판단을 제공해 투자권유를 하는 등 부당권유 금지 위반 행위를 이유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에 업무 일부정지 6개월을 조치했다.

다만 경영진 제재는 금융위의 의결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영진 제재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위반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신한사태 후폭풍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8년 9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측이 신 사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을 벌인 게 사안의 본질로 파악된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2010년 당시 검찰이 ‘신한사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신 전 사장을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봤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조사 끝에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와 관련해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행장, 위성호 전 행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의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할 것을 검찰에 권고했다.

검찰은 2010년 당시 신 전 사장을 배임(438억 원), 횡령(15억 원), 금융지주사법 위반(9억 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대법원은 2017년 3월 신 전 사장이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2억6100만 원을 받은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6월 '남산 3억 원 사건' 및 '신한사태' 위증 혐의 등을 수사한 결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8명을 두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또 검찰은 과거 ‘신한사태’를 수사했던 검찰이 수사를 미진하게 진행했다고 볼 만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 신한금융 실무진 3명 등을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백순 전 행장 등은 이희건 전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위증한 혐의, 신 전 사장은 경영자문료를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사용했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19년 7월 위증 혐의로 약식기소된 서모씨 등 신한금융 실무진 3명에게 각각 벌금 700만~1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개운치 않은 뒷맛 남긴 신한사태 마무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2017년 3월 '신한사태'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은 뒤 신한금융 측에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당시 대법원은 신 전 사장이 받던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조용병은 신한사태 당시 중립을 지킨 인물인데 회장에 오르자마자 신한사태를 해결할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조용병은 지급을 보류하고 있었던 신 전 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모두 풀어줬다.

신한금융지주는 2005년~08년 신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23만7678주를 줬지만 신한사태가 벌어진 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행사권을 보류했다.

2017년 5월 신한금융지주는 신 전 사장에게 20만854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류 조치를 풀어주고 같은 해 9월에 나머지 2만9138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류 조치도 해제했다.

다만 신 전 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과 무관하게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냉랭한 기류는 사라지지 않았다.

△신한은행 개인정보 무단조회 의혹
금융감독원은 2015년 12월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한 신한은행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임원 3명을 대상으로 ‘퇴직자 위법사실 통지’를 내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이 2013년에 주요 정관계 고위인사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정관계 고위인사는 아니지만 신한은행 직원 가족의 계좌를 무단으로 들여다본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직원 계좌를 조회할 수 있지만 직원 가족의 은행 계좌나 다른 은행 계좌는 법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조회할 수 없다.

신한은행의 개인정보 무단조회 의혹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 5월에는 신한은행이 직원과 가족의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의 거래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참여연대는 왕재성 전 신한은행 포천금융센터장으로부터 그와 가족의 계좌가 회사에 의해 불법으로 조회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왕 전 센터장은 회사가 그와 배우자 등 가족의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 계좌 거래내역 등을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한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가까운 임직원이나 정관계 인사,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인사들의 개인정보도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2013년 7월 신한은행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경남기업 특혜 의혹
2015년 5월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15년 5월7일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을 수사하면서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신한은행은 정치권의 외압을 받아 2조 원 안팎의 빚을 지고 있는 경남기업에 특혜지원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3년 주요 정관계 고위인사의 불법 계좌조회 의혹사건이 터지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신한은행은 같은 시기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종합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15년 12월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신한은행이 정해진 절차를 위반하지 않고 경남기업 지원을 결정한 만큼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2015년 3월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8년 6월 경기도 성남시 미금동지점 지점장에 올랐다.

2000년 12월 서울 세종로지점 지점장으로 이동했다.

2002년 8월부터 신한은행 인사부장을 맡았다.

2004년 1월부터 기획부장을 맡았다.

2006년 3월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2007년에 뉴욕지점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을 때 자금조달 등 핵심업무를 수행했다.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담당전무를 역임한 뒤 2010년 경영지원그룹 전무를 맡았다.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19년 12월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다수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 학력

1976년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9년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협상학회가 주관하는 협상대상은 뛰어난 협상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하고 상을 주는 것으로 조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합병 과정에서 활발한 소통과 진정성 있는 접근방식을 통해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2022년 6월 말 기준 신한금융 주식 1만4780주를 들고 있다. 6월24일 종가 3만8700원 기준 약 5억7천만 원어치다.

2021년 신한금융에서 급여 8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상여금을 받지 않으면서 2020년보다 36% 줄었다.

이는 회사의 장기 성과와 주가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PS)는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다.

조용병은 2020년에는 신한금융에서 급여 8억 원, 상여금 4억5천만 원 등 모두 12억5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19년 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어록
[Who Is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가 2013년 7월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은 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ESG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밝은 희망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2/06/20, 신한금융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2021년 주요 활동 내용을 담은 ‘2021 신한금융희망재단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해 신한금융은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 강화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 등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현실에 안주했던 과거, 불확실한 환경, 첨예한 경쟁을 돌파하며 ‘신한이 하면 다르다’는 평가를 향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2022/03/24,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신한이 창업된 지 40년이 되는 해로 40년의 역사를 자부심으로 삼아 일류를 위한 재창업의 각오를 나누자. 경계가 허물어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고 신한의 모든 것을 다시 정렬해야 한다.” (2022/01/03, 신년사에서)

“탄소중립에 관한 금융의 역할은 친환경 전환의 가속화에 있다. 탄소중립 실행이라는 첫바퀴를 돌릴 때는 큰 힘이 들지만 각 분야의 힘을 합친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 (2021/11/10,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한국 홍보관’에서 신한금융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며)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두 회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바란다. 고객에게 인정받고 세상에 하나뿐인 일류 보험사를 만들어가기로 기대한다.” (2021/07/01,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달라.” (2021/05/24, 판교 디지털플랫폼 연구소 개소식에서)

“고객 관점에서 투자상품 사태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25,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공의 비결은 현재에 집중하고 오늘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열심히 뛰어 신한금융의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1/01/05, 신한금융 CEO 경영포럼에서)

"친환경금융 확대는 미래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1/15,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며)

"오랜 정성으로 쌓은 고객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로 뼈저리게 실감했다.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 신한금융이 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다." (2020/09/01, 신한그룹 창립 기념식 행사에서)

“신한과 하나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두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0/05/25,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뼈를 깎는 자성의 자세로 변화를 추진해 일류 신한의 명성을 되찾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새로운 사업 창출과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혁신에도 힘쓰겠다." (2020/03/26,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여러 차례의 재판에서 공소사실과 관련해 많이 설명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항소를 통해 다시 한 번 법의 심판을 받겠다." (2020/01/22, 서울동부법원에서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 출석 후 나오며)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과정에서 서로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사진을 진정성 있게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대한민국 협상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가겠다." (2019/12/19,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으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세운 뒤 일하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끊임없는 실행과 수정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야 향후 신한금융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2019/12/16, 신한금융 계열사 공동 신입직원 연수에서)

"이사회에서 법적 리스크 등이 있음에도 회장후보로 결정해준 것과 많은 성원을 보낸 점에 감사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시작하겠다." (2019/12/13,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회장 연임이 결정되자 기자들과 만나)

“기회의 땅에서 꿈(Dream)을 크게 꾸고 포기하지 않으며 명확한 방향(Navigation)으로 꾸준히 정진하고 기회의 순간 민첩한 행동(Agile)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2019/07/03, 해외취업 희망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지주사가 창립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자산, 시가총액, 주가 등 모든 부문에서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겠다.” (2019/03/27,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한을 둘러싼 외부 낭설에 현혹되거나 불필요한 내부의 구설을 만들지 말라. 오직 고객과 조직만을 생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저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다듬고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2018/10/11,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해부터 모든 임직원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신한의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시선과 발 빠른 실행으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향한 ‘2단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 (2018/09/03, 신한금융그룹 창립기념식에서)

“금융업의 근간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이기 때문에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2017/12/20,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신입직원 4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우리는 저성장 및 저금리 시대,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새로운 시장진입자 등장 등의 변화로 과거의 성공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쟁우위 분야의 격차를 벌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동시에 새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17/09/01, 신한금융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전략이 실행을 거쳐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비결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 기법 등은 지금 신한은행에서 활용하고 있다.” (2016/07/06, 신한은행장 시절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몰입과 소통의 경영’을 꼽은 이유에 대해)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인화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인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능력이다. 리더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솔선수범으로 용기와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2016/07/06, 신한은행장 시절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먼저 행복한 리더가 돼 주위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스마트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이끌어달라." (2016/07/01, 신한은행장 시절 2016년 하반기 임원, 본부장 워크숍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열정이다.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한다’는 모토로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일본전산 임직원의 뜨거운 열정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2016/07, 신한은행장 시절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일본전산 이야기’를 꼽은 이유에 대해)

"소통은 모든 전략 수행의 기반이고 소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리더는 이해하기 쉽고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통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진심이 담긴 소통을 해야 한다." (2016/03/29, 신한은행장 시절 한국경제 기고문에서)

“국내의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이 강해져야 국가가 부강해진다는 신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중소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지원방안도 강화하고 있다.” (2015/11/06, 신한은행장 시절 필리핀 마닐라 인근 카비테공단 지역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학생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체(體), 인(忍), 지(智)가 필요하다.” (2015/09/22, 신한은행잘 시절 서울 관악구 소재 성보중학교를 방문해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신한사태에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선배이고 함께 일했던 분들이라 차근히 살펴봐야 할 문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 문제를 나름 정리하고 있다. 신한사태에 대해 어느 한 쪽 편을 들기보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으며 신한금융 전반의 문화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2015/03/18, 신한은행장 취임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인 ‘트리플 에이 어워즈’에서 4년 연속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전세계 투자자에게 우리 펀드를 수출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3/05/23,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시절 아시아 경제전문지 ‘더 에셋 (The Asset)’이 주최한 ‘트리플 에이 인베스터 & 펀드 매니지먼트 어워즈 2013’에서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뒤)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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