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에 비서실장으로 합류했다.
김 전 이사장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예비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김 예비후보는) 저를 도반(道伴·함께 수행하는 벗)이라고 하며 지금 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누군가 대신할 수 있지만 진정한 도반으로서 저의 역할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모두 기획재정부(기재부) 출신으로 김 예비후보가 기재부 장관일 때 김 전 이사장이 기재부 차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의 임기는 2023년 8월30일까지 약 1년4개월 남아 있었으나 18일 자리에서 내려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처음으로 대형 공공기관 수장이 사퇴한 사례다.
김 전 이사장은 "공직기간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화두는 '세상의 변화'다"며 "제 옆에는 이러한 변화를 저와 똑같이, 아니 저와 비교할 수 없이 더욱 강력하고 절실하게 꿈꾸며 이를 위한 도전을 시작한 분이 있었다"고 김 예비후보를 언급했다.
그는 "두 번의 여름과 두 번의 겨울을 지냈던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이제 또 다른 새로운 길로 떠난다"며 "그동안 믿고 따라주었던 국민연금공단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1961년 태어나 세광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으로 근무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도 이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