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의 제재조치로 중국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업체 아너가 글로벌시장에 새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CNBC는 28일 “아너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뒤 처음으로 글로벌시장에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되찾아오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아너는 새 스마트폰 ‘아너50’을 11월부터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 529유로(약 72만 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아너50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퀄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이다.
CNBC는 “아너50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아너는 애초 중국 화웨이에서 보유하고 있던 스마트폰 브랜드다.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과정에서 미국정부 제재를 받아 미국 기업의 기술 또는 반도체 등 부품을 탑재할 수 없게 되면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수년 만에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구글 운영체제나 퀄컴 반도체 등을 탑재하지 못하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결국 지난해 말 아너 브랜드 스마트폰사업부를 분사해 외부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아너는 미국 정부 규제와 관계 없이 미국 기업의 기술과 부품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CNBC는 “아너가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과거 화웨이와 같은 위상을 되찾을 지 지켜봐야 한다”며 “새 스마트폰 출시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