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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기업 동향과 전망-공기업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1-09-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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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를 6개월 앞둔 시기라 사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공기업이 많다.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기관장 교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어 현재 사장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9월 기업 동향과 전망-공기업
▲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 내정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새로 통합법인을 출범하는 상황이라 그나마 사장을 결정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통합법인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초대 사장으로 황규연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기업들이 팀코리아로 뭉치지 못하고 해외에서 경쟁하는 것이 자칫 수주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과연 바람직한 일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유럽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원전 발주에서 배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개편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가 장기화되고 있어 결국 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에서 인천공항에 해외 복합항공정비업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결정하면서 항공정비사업에 힘을 받게 됐다. 

◆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수주를 놓고 한국가스공사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700~80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자에 선정되면 액화천연가스터미널을 발전소와 함께 구축한 뒤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장기 전력구매계약도 포함돼 있어 사업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한국동서발전, SKE&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가스공사는 10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스공사가 국내외에서 천연가스 인프라를 건설하고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고 액화천연가스 조달 노하우도 풍부해 수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국전력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전력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많아 두 기관이 팽팽한 수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유럽 신규원전 건설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각국이 경쟁자인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하고 있어 한수원에 유리한 수주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유럽 원전시장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신규원전 건설사업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브래드웰B, 시즈웰C 등 2곳의 신규원전 건설사업에서 중국 광핵집단공사(CGN)의 지분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에서도 친러시아 성향의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의 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원했지만 야당 연합세력과 안보관련 위원회의 결정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유럽의 각 국가별 사정을 고려하며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의 해외원전 협력합의를 토대로 단독 또는 공동참여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광해광업공단

10일 출범하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통합법인인 한국광해광업공단 초대 사장으로 황규연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황 사장이 통합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은 올해 3월 광물자원공사 사장에 취임했기 때문에 통합 과정에서 광물자원공사를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통합공단의 사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황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출신으로 예산 및 정책을 편성하고 집행한 경험이 있어 광해광업공단이 안게 될 부채문제 해결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1960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정책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산업기반실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당초 2차례 공청회를 거쳐 8월 중으로 결론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공청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조직개편 방식에 부정적 의견이 많이 나오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토지주택공사의 조직개편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될 것이라는 시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토지주택공사 조직개편 방법은 주거복지부문을 모회사로 토지·주택부문을 자회사로 두는 수직분리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안이 토지주택공사 내부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에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조직개편 추진방식의 적절성을 놓고도 비판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정비(MRO)사업 추진이 힘을 받고 있다.

항공정비(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는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 유지를 위한 운항, 기체, 부품, 엔진 등의 정비를 총칭하는 말이다.

정부가 8월12일 내놓은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면 지역별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해외 복합항공정비업체를 유치하는 등 지역별로 특화된 항공정비산업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사천 등 항공정비산업에 힘을 쏟아 온 지역사회에서는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방침은 확고해 보인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서는 사업 다변화에 더욱 힘을 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인천시도 바이오와 함께 항공정비산업을 지역의 주요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김 사장의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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