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해외건설 수주현황. <국토교통부> |
2019년 전체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6일 내놓은 '해외건설 수주통계'를 보면 2019년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23억 달러(26조4천억 원)로 2018년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165억 달러)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며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2005년(109억 달러) 이후 세 번째로 낮다.
2019년 해외건설 진출 국내기업 수는 386개, 진출국가 수는 100개 국, 수주건수는 669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해외건설 진출기업 수와 진출국가 수는 2018년과 비교해 각각 3.5%, 5.6% 줄었다. 반면 해외건설 수주건수는 2018년보다 1.1% 늘었다.
국토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중동지역 발주 감소 등으로 대외 수주환경이 악화된 것이 2019년 해외건설 수주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19년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 건축, 산업설비 등 수주액은 2018년보다 줄었지만 용역(엔지니어링)은 수주액과 수주건수가 모두 늘었다.
지난해 용역 수주금액은 12억7천만 달러(1조5천억 원)로 2018년 8억2천만 달러(9680억 원)보다 55.3% 늘었다. 수주건수는 275건으로 2018년 264건보다 4.2%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은 기획과 설계 등을 수행하는 지식 집약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후방 공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