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졸업식에서 "서울대 출신 이기적이라는 말 속상해”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6일 서울대학교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공동체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일상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을 향한 애정과 관용을 지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총장은 26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서울대 학위 수여식에서 “서울대 출신은 이기적이라는 말이 가장 속상하다”며 “주변을 둘러보고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일을 찾아 집중하기 바란다”며 “헌신과 혁신을 통해 공동체, 사회적 약자, 나라를 위해 기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졸업식 축사는 오 총장의 부탁을 받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했다. 방 대표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방 대표는 “나는 야심이나 꿈은 없지만 불만은 많은 사람”이라면서 “납득할 수 없는 현실과 나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것”이라며 “알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간을 쓸 바에 지금 주어진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도 지금 큰 꿈이 없다고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며 “소소한 일상의 한순간 한순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반복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돼 여러분의 앞길을 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여러분의 행복이 상식에 기반하길 바란다”며 “바깥 세상에 끊임없는 관심을 유지하고 자신과 주변에 애정과 관용을 갖는 것은 우리 학교 졸업생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