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다시 태어나는 웅진코웨이의 미래를 해외사업에서 찾고 있다. 
 
[오늘Who] 코웨이 되찾은 윤석금, '웅진코웨이'로 해외에서 승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16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렌탈이 코웨이와 합병돼 2019년 3월 웅진코웨이로 출범한다. 코웨이가 만으로 6년 만에 다시 웅진코웨이가 되는 것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을 통해 2019년 3월15일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코웨이 지분을 인수한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와대로 향하기 전 기자와 만나 “올해 3월 웅진렌탈과 코웨이를 통합해 웅진코웨이가 출범한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989년 정수기 판매회사로 세워 1998년 렌탈회사로 탈바꿈해 크게 키운 회사다. 코웨이는 1992년부터 웅진코웨이로 10년 넘게 운영됐지만 웅진그룹이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넘어가 코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돼왔다. 

웅진렌탈과 코웨이의 계정을 합친다면 해외계정까지 포함해 모두 72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법인이 합쳐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우선 웅진렌탈과 코웨이의 브랜드를 ‘웅진코웨이’로 통합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웅진의 웅진렌탈사업부를 떼어내 코웨이와 법인을 통합하는 작업까지 진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웅진코웨이가 출범하면 해외사업에 특히 힘을 쏟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웅진렌탈과 코웨이의 합병 뒤 경영전략을 질문받자 “해외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웅진코웨이의 해외 진출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였지만 코웨이가 사모펀드로 넘어가면서 결실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윤 회장이 이번에 코웨이를 되찾아 해외사업을 강화해 결실을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웨이는 2015년까지만 해도 해외법인의 계정 수가 54만 개 정도였지만 2018년 말 120만 개를 넘었다. 
 
[오늘Who] 코웨이 되찾은 윤석금, '웅진코웨이'로 해외에서 승부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8년 누적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18.4%, 미국 법인은 6.4% 정도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국내사업의 영업이익률에 육박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수익성은 좋은 편”이라며 “해외사업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에게도 웅진코웨이의 해외사업 강화는 필수적이지만 이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스틱인베스트컨트는 장기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경영에 일정부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수익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 해외사업은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단으로도 여겨진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공동경영한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코웨이나 코웨이를 인수한 웅진씽크빅 이사회에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가 한 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3월 인사가 발표될 때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회장이 웅진코웨이의 해외사업을 맡길 적임자로 이해선 대표이사를 재신임할지는 불투명하다. 

윤 회장은 웅진코웨이를 이끌 새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웅진그룹에 코웨이가 인수되는 것을 놓고 반대하는 태도를 보인 만큼 재신임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새 대표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